수상한 공모전

5. Samsung MOB!LERS (삼성 모바일러스) 11기 조회수 : 5835

감성적인 내가 이성적이고 냉정한 IT세계에 발을 딛었다.

 

나는 고등학교 문과를 졸업하고 예술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 절대 IT기기라고는 사용하는 핸드폰과 노트북, 카메라에 대한 기초 사용지식밖에 몰랐던 나에게 IT는 낯설고 듣기만해도 머리가 아픈 어려운 단어였다.

 

그런 내가 ‘Samsung MOB!LERS (삼성 모바일러스) 11기’활동을 통해 IT분야 실무마케팅을 시작하게 되었다.

 


삼성 모바일러스 활동은 지금까지 경험해왔던 대학생 대외활동과는 조금 차별화된 활동이었다. 마케팅을 담당하는 캐스터, IT전문 지식을 가진 익스플로러, 디자인 및 콘텐츠 전문 크리에이터 각 3분야에 2명씩 총 6명이 팀을 이뤄 함께 삼성전자의 최신 전자제품과 그에 맞는 월 미션을 받아 실제 소비자에게 최상의 방법으로 제품을 노출시키면서 홍보할 수있는 아이디어를 기획하여 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기획서 및 예산을 정리해 실행기획을 한 후 미션마다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을 받아 실제로 직접 현장 프로모션을 하나하나 준비해 사전에 정한 타켓층을 상대로 홍보활동을 하며 직접적으로 실무 마케팅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오프라인 활동 외에도 제품 리뷰 및 콘텐츠 제작, IT관련 견학등에 대해 온라인 홍보활동을 함께 하며 월 1회 결과발표를 통해 시상 및 피드백도 받는다.

 


악플에 눈물을 흘리고 그로 인해 배운 한가지

 

 

처음 모바일러스활동으로 받은 제품은 갤럭시S4 제품이었다. 나는 보다 나의 제품 리뷰를 보는 사람들이 딱딱할 수있는 IT기기 리뷰를 보다 친근하고 재밌게 봐주길 바랬다. 그래서 보다 감성적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하기 위해 재밌고 활발한 컨셉으로 콘텐츠를 작성했다. 하지만 이를 3차 커뮤니티로 바이럴 하는 과정에서 악플에 시달리게 되었다.

 

돈받고 하는 홍보알바가 아니냐’는 말이 제일 상처가 컸다. 진심과 정성을 다했던 나의 포스팅들은 하나 작성하는데 거의 5시간은 기본으로 걸렸었다.

 

나의 시간과 노력의 투자가 한순간에 헛고생이 된 순간이었다.


처음엔 악플을 달았던 사람들이 미웠다. 왜 내 진심을 몰라주는지 속상했다. 내 나이 22살, 연예인도 아닌데 인생을 살다 악플로인해 처음으로 울게 되었다. 하지만 앞으로 활동해야 하는 시간은 많고 문제점을 고치고 싶어 악플에 대한 충격은 잠시 접어두고 IT제품 관련 포스팅도 많이 찾아보고 IT관련 정보를 잘쓰는 사람의 글도 분석해가며 나의 문제점을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알게된 한가지. IT제품을 바라보는 소비자는 기본적으로 제품 기능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기 때문에 보다 신중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포스팅에서 신뢰감을 얻는다는 것이다. 나는 삼성전자에 소속되어 제품을 홍보하는 마케팅활동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재미와 감성을 통해 제품홍보를 하는것에 초점을 두고 포스팅을 작성하였다. 하지만 이것은 소비자와의 의사소통에 있어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다.

 


조금 더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다

 


 

좀 더 신뢰있는 포스팅을 위해 제품 관련 글을 쓰기 전 사전에 제품에 대한 검색을 하여 특성, 전문 용어, 꼭 언급해야할 부분등을 체크하고 보다 전문적인 느낌이 나도록 글을 쓰려 노력했다.


처음 포스팅을 했을 때 의 ‘~했어요, ~좋은것 같아요’란 말투에서 ‘~다. ~인데 기대해본다’등의 객관적인 말투로 변화를 시작했다. 또한 제품이 좋다는 홍보성이 담긴 글 보다는 소비자가 궁금해하는 제품자체의 스펙에 대해 내 감정을 반영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식의 정보성 글을 쓰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IT분야에 점점 적응하게 되면서 나의 포스팅은 네이버 오늘의 TOP IT*컴퓨터분야에여러번 소개 되었다. 또한 실제로 나의 포스팅을 보기 위해 정기적으로 내 블로그에 방문하여 후기 댓글을 남겨주고, 스크랩을 해가는 사람도 있었고 3차커뮤니티에서도 더이상은 악플이 아닌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있었다.

 



 

IT분야의 마케팅활동으로 인해 ‘냉정하고 이성적인 관점’으로 상품을 분석하는 능력을 배웠다.
나는 지나치게 감성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이 부족했는데 이러한 부분을 고쳐나갈 수 있었고, 소비자를 감성뿐만이 아니라 신뢰감으로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되었던 좋은 기회였다.  이렇게 인생에서 어렵게만 느껴졌던 IT분야의 세계에서 한발 성장하게 되었다.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
나의 생각 Good B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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