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라이프

정윤이의 사진일기 1화. 뉴질랜드를 보여드릴게요 조회수 : 11900


#7월 11일 토요일, D-0. 


그토록 고대하던 뉴질랜드로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대한민국에서 뉴질랜드까지는 장장 11시간. 11시간 동안 앉아있던 터라 비행 전에 먹은 밥이 아직 소화가 안된다. 시차 때문인지(?) 잠도 안 온다. 투덜투덜 하다 창문을 열었다. 


비행기의 조그만 불빛과 그믐달이 보인다. 고요하다.


#뉴질랜드도착 #새벽어스름 #이쁘다 #150712 #오클랜드공항

 

비행기에서 내릴 때쯤 창밖을 보니 빨간 노란 파란 어스름이 켜켜이 쌓여있었다. 아직 어두워서 밖이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이제야 뉴질랜드에 도착했다는 실감이 났다.


#고양이야 #내침대에서나와주겠니 #홈스테이집


공항에서 어학원으로 이동한 후, 각자 자신의 홈스테이 집으로 갔다. 내가 묵을 곳은 오클랜드의 북쪽에 위치한 Glenfield. 한 달 동안 내가 있을 방에는 큰 창문이 있는데, 글렌필드의 전경이 보인다.


정말이지 마음에 쏙 들었다. 


간단히 짐을 풀고, 홈마더 gillian와 홈파더 peter, 그리고 나보다 먼저 들어와있던 칠레 친구 니코nico와 타카푸나 해변에 갔다. 


식빵을 가지고 가서 새들한테 먹이를 줬다. 빵을 뿌리기가 무섭게, 우리나라에서라면 동물원에나 있을 법한 비주얼의 새들이 푸드덕하며 몰려들었다. 


#타카푸나해변 #날씨완전좋다 


홈마더와 홈파더는 친절하게 새 종류들의 영어 이름을 알려주었다. Seagull, coot, goose, pokeko, swan, pigeon 등등.. 


평범한 집 앞 공원에 이런 새들이 있다는 게 참 신기했다. 


#오클랜드 #그린맨 #퀸스트릿


 다음 날 버스를 타고 오클랜드 시내로 나갔다. 버스를 잡을 때는 반드시 팔을 가만히 올려야 한다. 멀뚱멀뚱 있으면 버스가 그냥 지나간다. 버스를 타고나서도 따로 안내방송이 나오지 않는다. 나는 구글지도를 켜서 내가 내릴 정류장 근처에서 버튼을 눌렀다. 다행히 무사히 퀸스트릿에 도착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옆에 초록색 쫄쫄이를 입은 사람들도 길을 건너고 있었다. 알고 보니 초록불일 때 길을 건너자는 캠페인 중이었다. 같이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갈 길이 바빠서 못 찍었다. ㅠ


#오클랜드맛집 #베스트어글리베이글 #킹살몬 #바삭바삭 #맛있다 


 대망의 점심시간. 우리는 유명한 맛 집인 베스트어글리베이글에 갔다. 좀 늦게 갔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았다. 앉을 곳도 없어서 서서 먹었다. 연어 베이글을 먹었는데, 양파가 있어서 느끼하지도 않고 맛있었다. 베이글도 그 자리에서 바로 구워내는 거라 바삭하고 맛있었다. (이곳은 3시에 문을 닫으니 일찍 가야한다!)


 다음 날 britomart transport centre에 가서 교통카드를 샀다. 뉴질랜드의 교통비는 매우 비싼 편이다. 다행히 우리는 뉴질랜드 학생증이 있어서, 학생 요금을 적용받을 수 있었다. 카드를 사고 (5달러) 온라인으로 카드를 등록한 후 직원에게 인증을 받으면 된다. 과정이 조금 복잡하지만 꼭 학생 요금을 적용받는 것을 추천한다.


#마음이탁트이는느낌 #마운트이든 #인생샷 


 교통카드를 만들고, 오클랜드 남쪽에 있는 마운트이든에 갔다. 나와 친구는 올라가는 내내 사진을 찍어대서, 정상까지 가는데 오래 걸렸다. 정상에 딱 가면, 오클랜드의 전경이 보인다. 


답답했던 마음이 탁 트이는 기분이다. 


어디에서 무엇을 찍든 인생샷이 나온다. 셀카봉과 디지털카메라 안가지고 가면 평생 후회한다.


#아무렇게나찍어도 #엽서 #오클랜드 #마운트이든



#뉴질랜드 #아이스크림 #무븐픽 #바닐라



#뉴질랜드 #아이스크림 #무븐픽 #파나코타 #맛있음


 내려와서는 movenpick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약 7달러 정도인데, 양이 매우 많았다. 나는 바닐라맛을 시켰는데, 바닐라 말고 다른 맛을 시킬걸 하고 후회했다. 


친구는 파나코타맛을 시켰는데, 진짜 맛있었다. 내껀 안먹고 친구꺼만 계속 뺏어먹었다…(ㅎ)


#스페인어 #어렵다 #영어도 #어렵다


 집에 돌아오니, 홈마더와 홈파더는 저녁을 차려주고 나간 상태였다. 나와 nico는 서로 한국어와 스페인어를 가르쳐주었다. 한국어로 니코라고 적어서 보여주니 무척 신기해했다. Nico는 나한테 스페인어 인사말을 가르쳐주었다. 따라했는데, 내 발음이 웃겼는지 니코는 한참 웃었다. 


 뉴질랜드에 오기 전엔 내가 칠레 친구를 사귀게 될지도, 오클랜드가 이렇게 멋진 도시인지도, 내가 이렇게 행복할지도 몰랐다.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기획·정리 캠퍼스잡앤조이 nyr486@hankyung.com

글·사진 박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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