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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건강 챙기는 대학생 늘었다… ‘마라탕’‘매운닭발’ NO 이제는 ′웰빙식단′ 조회수 : 1231

[한경잡앤조이=이도희 기자/한수연 대학생 기자] 대학생이 좋아하는 음식이라 하면 술, 닭발, 매운 떡볶이, 마라탕 등 자극적인 것들이 떠오를 것이다. 특히 ‘매운맛’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특성 때문인지, 스트레스를 매운 음식으로 푸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자극적인 음식의 유행은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다. 



자극적인 음식들과 술. (사진=한수연 대학생 기자)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건강이 대두되면서 20대 초중반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웰빙’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것은 ‘건강 식단’이다. 보통은 부분적으로 밀가루 섭취를 줄이기 위해 ‘비건(vegan) 베이커리’를 찾기도 한다. 혹은 식단관리가 생활 속에 녹아들어 하루 식사 중 한 끼는 샐러드나 고구마 등 구황작물을 섭취함으로써 식단의 균형을 찾고자 노력하는 20대도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학가 주위나 번화가에도 샐러드 전문점이나 건강한 식자재를 사용한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식당들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숙대 입구 인근에서 판매 중인 백김치를 이용한 크림 파스타, 그릭 요거트와 샐러드. (사진=한수연 대학생 기자)



최근 채식주의를 시작한 대학생 이윤아(가명,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2)씨는 채식 중에서도 채소, 우유, 달걀까지 섭취하는 ‘락토오보 베지테리언’이다. 이 씨는 채식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대학교 입학 후 고기와 술을 매일같이 먹다 보니 속이 더부룩한 날이 많았다. 이런 날이 지속되면서 고기 식사 약속이 잡힌 날을 피하게 됐다. 


그러면서 ‘내가 고기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구나’라고 깨달았다. 그후 비건 관련 다큐멘터리를 접하면서 내 몸을 위한 채식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 씨는 채식을 통해 과식하는 날이 줄고 몸이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채식을 주변인들에게 권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채식이라고 단순히 채소만 먹는 것은 아니다. 이씨처럼 우유와 달걀까지 먹는 ‘락토오보 베지테리언’ 외에 생선까지 먹는 ‘페스코 베지테리언’, 닭이나 오리고기 등 조류고기까지 먹는 ‘플로 베지테리언’, 때때로는 육식을 하는 ‘플렉시테리언’도 있다. 따라서 자신의 건강 상태에 따라 유형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이 씨는 왕십리와 같은 한양대 인근 대학가에도 “한식, 일식, 양식, 중식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비건 식당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씨가 채식을 시작한 이후 먹은 음식들. (사진 제공=이윤아 씨)

 


건강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대학생도 늘고 있다. 대학을 다니면서 자취를 시작한 대학생들의 배달 음식이나 인스턴트 식품 섭취 비율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직접 재료를 사다가 요리를 해 먹는 자취생들 역시 늘고 있다. 대학생 유튜버 중에서도 자취를 하면서 자신의 식사를 요리해서 먹는 일상을 올리는 유튜버들의 영상 조회 수가 200만 회 이상을 기록하는 등 인기가 많다. 


나희영(가명, 단국대 식품영양학과 2)씨는 작년에 자취를 시작한 이후로 꾸준히 식사를 직접 만들어 먹고 있다. 만든 음식들을 사진으로 남겨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등 SNS에도 기록하고 있는 나 씨는 요리가 바쁜 자취 생활 중 하나의 낙이라고 밝혔다. 


나씨는 배달 음식이나 인스턴트 식품이 아닌 요리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배달 음식은 돈이 정말 많이 들어서 요리를 시작하게 되었다. 또, 요즘은 슈퍼마켓이나 마트에서도 채소 등을 1인용으로 소분해서 많이 판다. 따라서 재료가 남진 않을까, 하는 고민이 없어 쉽게 요리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나씨는 요리를 못해서, 혹은 시간이 많이 들어서 요리를 시작하지 못하는 자취생들에 조언으로 “유튜브를 많이 참고하면 좋다. 요새 자취생들을 겨냥해서 간단한 재료로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요리 영상들을 올리는 유튜버들이 많아져서 편하다”고 답하며 팁을 전수했다. 


아울러 “사 먹는 것보다 속도 편하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며 본가에 있을 때만큼은 아니더라도 직접 요리를 해서 먹는 것이 건강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씨가 자취 중 직접 만들 요리들. 사진 제공=나희영 씨



이처럼 최근 대학생들의 관심 트렌드가 ‘웰빙’으로 옮겨감에 따라 식습관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다이어트 목적이 아니더라도, 가끔은 신선하고 건강한 재료를 이용한 건강한 음식을 통해 위와 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배달 음식이나 인스턴트 식품이 편리하고 맛있더라도, 가끔은 직접 요리를 해 먹어보며 뿌듯함과 건강, 일석이조를 챙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