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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꼴찌’ 롯데 자이언츠의 파격 스토브리그 그후… 올해, 가을 야구 할 수 있을까 조회수 : 1624

[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권혁중 대학생 기자] 지난달 종영한 드라마 ‘스토브리그’를 기억하는가. 스토브리그는 꼴찌팀에 새로 부임한 단장이 시즌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야구 프런트 현장을 생생하게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사이 실제 프로야구 팀들도 그들만의 스토브리그를 진행했다. 새로운 선수를 맞이하기도, 정든 선수와 이별하기도 했다. 또한 감독이나 단장 등 팀의 사령탑이 교체되기도 했다. 그렇게 각 팀이 스토브리그를 마친 가운데, 당연 눈에 띄는 팀은 롯데 자이언츠(이하 롯데)다.





롯데 자이언츠, 우여곡절 많았던 '2019년 시즌'

지난해 롯데는 아쉬운 한 해를 보냈다. 15년 만의 최하위를 기록한 롯데의 최종 승률은 0.340로, 팀 역사상 세 번째로 낮은 승률을 기록했다. 또 ‘최하위를 기록한 KBO 평균 연봉 1위 구단이라는 전례없는 기록을 만들었다. 이러 상황에서 롯데의 리빌딩은 불가피했다. 감독-단장 등 수뇌부 전면 교체에 나섰고, 어떤 팀보다 스토브리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선언했다. 이러한 롯데 자이언츠는 신임 성민규 단장을 필두로 실제 파격적인 리빌딩을 단행했다. 



△ 성민규 롯데 자이언츠 단장.(사진 제공=롯데 자이언츠)



메이저리그 프런트 출신인 성민규 단장은 미국에서 배우고 익힌 시스템을 한국 실정에 맞게 적용했다. 또한 거침없는 일처리로 ‘프로세스’라는 말을 유행시키기도 했다. 모든 일을 계획대로 진행해 나간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왼쪽부터 스트레일, 샘슨, 마차도 선수.(사진 제공=롯데 자이언츠)



KBO리그 신입생-댄 스트레일리, 아드리안 샘슨, 딕슨 마차도

이번 시즌 롯데를 책임질 용병들은 모두 KBO리그 신입생이다. 롯데는 기존 용병들과 재계약을 포기하며 모두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룻데의 1, 2선발을 책임질 스트레일리와 샘슨 모두 빅리그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스트레일리는 풍부한 선발 경험과 수준급 변화구 구사 능력이 강점이다. 148km대 싱커성 패스트볼이 주무기인 샘슨은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안정적으로 구사한다. 두 용병 모두 스프링캠프에 참여했는데, 평가전 성적도 나쁘지 않아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 ‘수비형’ 타자 마차도는 롯데의 내야를 책임진다. 좋은 수비센스와 강한 어깨를 갖춘 마차도는 팀의 큰 힘이 될 것이다. 이번 스프링캠프 평가전에서는 안정적인 수비능력과 홈런까지 때리며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 왼쪽부터 안치홍, 전준우 선수.(사진 제공=롯데 자이언츠)



대어 낚고, 지킨 롯데 FA 전략

이번 2020 FA 시장은 조용했다. 대부분 팀과 재계약하며 잔류했기 때문이다. 침묵을 깬 팀 역시 롯데 자이언츠였다. 안치홍이라는 대어를 낚았기 때문이다. 데뷔 후부터 줄곧 기아 타이거즈에서 활약한 안치홍의 영입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 시즌 취약했던 내야 수비를 보강하기 위해 단행한 것이다. 안정적인 수비 능력과 준수한 주루능력, 좋은 타격감을 갖춘 안치홍은 롯데의 든든한 전력 보강이다. 또한 정상급 수비력을 자랑하는 마차도와 좋은 호흡을 보인다면 팀 반등에도 큰 힘이 될 것이다. 


대어를 지키기도 했다. 안치홍에 버금가는 전준우 또한 FA였다. 전준우는 지난 시즌 3할대 타율에 22홈런과 83타점으로 거의 모든 지표에서 팀 내 1위를 차지했다. 이렇듯 롯데 타선의 한줄기 빛이었던 전준우는 롯데와 4년 계약을 단행해 팀에 잔류하게 됐다.


베테랑 선수와의 재계약도 이뤄졌다. 2018시즌이 끝난 후, FA였지만 팀과 협상이 진전되지 않아 잠시 마운드를 떠났던 노경은이 돌아왔다. 박세웅을 도와 롯데 선발진의 힘을 보탤 예정이다. 몸쪽 승부에 강하고 변화구로 타이밍을 뺏는 완급조절이 강점이다. 또한 베테랑으로서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 수 있다. 고효준 또한 노경은과 함께 베테랑의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효준도 FA자격을 얻어 자신의 자리를 찾고 있었다. 그러나 계약이 진전되지 않아 은퇴를 하는 게 아니냐는 여론도 형성됐다. 다행히 지난 10일, 롯데와 1년 계약에 성공해 잔류하게 됐다. 이로써 롯데 마운드의 힘을 보탤 예정이다.


팀의 뒷문을 단단히 막았던 손승락은 은퇴를 결정했다. 전준우, 고효준과 더불어 손승락도 FA선수였다. 그러나 손승락은 “정상의 자리일 때 내려오고 싶다”고 전하며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줬다.   



△ 왼쪽부터 노경은, 고효준 선수.(사진 제공=롯데 자이언츠)



팀 내 구멍인 포지션 '트레이드'로 매꾼 롯데 

이번 스토브리그 시작의 신호탄을 쏜 팀 역시 롯데다. 롯데는 한화와 2 대 2 트레이드를 진행해 전력을 보강했다. 포수 김현우, 투수 장시환을 내주고 한화에서 포수 지성준, 내야수 김주현을 영입했다. 지성준은 한화에서 최재훈의 백업 포수로 활약했다. 지성준은 리그에서 정상급 수비를 자랑하고 타격감 또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로써 지난해 팀 꼴찌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포수 문제를 해결했다. 김주현은 거포 유망주로 마땅한 1루 자원이 없는 롯데로선 키워볼 만한 자원이다. 



△ 왼쪽부터 지성준, 김주현 선수.(사진 제공=롯데 자이언츠, 한화이글스)



승부수 띄운 '포지션 변화'

몇몇 선수들이 들어오고 나가면서 자연스레 포지션 변동이 일어났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마무리 보직이다. 지난 시즌까지 선발투수로 등판하던 김원중은 이번 시즌부터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다. 특급 마무리 손승락이 은퇴하면서 팀의 뒷문은 김원중이 지키게 됐다. 그러나 제구 불안과 자주 흔들리는 멘탈로 인해 마무리 투수로 활약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롯데의 스토브리그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가장 변화가 많았기 때문에 시즌에 돌입해 보여줄 활약에 대해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코로나19의 여파로 프로야구 개막이 연기된 상황이다. 4월 중으로 개막을 해야 일정에 차질이 없다고 한다. 따라서 4월 중순에 프로야구가 개막한다고 가정하면 롯데에겐 희소식이다. 지난해 4월 15일을 기점으로, 그 전에는 7승 12패를 기록했다. 반면에 4월 15일 후부터 5월 전까지의 경기에서는 5승 6패로 승률이 더 좋았다. 이로써 롯데는 조금 여유롭게 시즌을 맞이해도 된다. 이번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이었던 롯데가 과연 시즌에 돌입해서도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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