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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오션에서 살아남기 vs 블루오션 개척하기 ②] 졸업과 동시에 ‘취뿌’ 성공, 레드오션 취업 비결은? 조회수 : 1073
[레드오션에서 살아남기 vs 블루오션 개척하기 ②] 
졸업과 동시에 ‘취뿌’ 성공, 레드오션 취업 비결은?

[캠퍼스 잡앤조이=남민영 기자 / 차수환 대학생 기자] 대한민국의 4대 시중은행의 공채 경쟁률은 평균 100:1 수준으로 국내에서 손에 꼽히는 경쟁률을 자랑한다. 치열한 경쟁에서 김 씨 (26)는 졸업과 동시에 대한민국 4대 시중은행으로 ‘취뿌’를 성공했다. 많은 취준생과 졸업생들이 취업난으로 애를 먹고 있을 때, 그는 그만의 비결로 취업에 성공했다. 





올해 2월 K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씨는 지난해 하반기 A 은행 공채에 합격해 입사했다. 그는 AFPK(Associate Financial Planner Korea, 한국재무 설계사), 증권투자 권유대행인, 펀드 투자 권유대행인 등 금융과 관련 다수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또, 한국경제신문사에서 금융 관련 대외활동에 참가하는 등 스펙쌓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은행에서 맡은 업무가 무엇이고, 신입사원으로서 힘든 점은 무엇인가.

“주로 가계대출이나 대출상담 업무를 맡고 있다. 대출 관련 고객을 응대하는 업무다 보니 상담할 때 신경질적인 고객을 상대하기도 하는데 이 부분이 힘든 점인 것 같다. 신입이다 보니 일을 빨리 배우려고 노력하는데, 모르는 업무가 생길 때는 위축되곤 한다.”


입행 전 예상했던 은행과 현재 경험하고 있는 은행의 차이는 무엇인가.

“사실 입행 전 A 은행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공무원처럼 느껴졌다. 약간 딱딱한 분위기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조직문화가 자유로워 선배들이 잘 챙겨준다. 또, 근무적인 차원에서 유연근무제를 신청하면 평소 근무시간보다 일찍 출근하고 일찍 퇴근할 수 있다. 입행 후에 알게 된 것인데, A 은행이 기업금융의 강자고 국내 최초의 은행이라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


A 은행으로 입행을 결정한 이유가 있나. 

“6개 은행에 지원했는데 취업 준비 과정에서 은행별 조직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A 은행의 경우 필기시험을 치른 후에 응원 상자를 주고 최종합격 발표 시기(크리스마스 시즌)에 축하 인사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잘 보내라는 문구를 보내왔다. 이런 세심한 부분에서 감성적이고 따듯한 분위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입행을 결정하게 됐다.”


학점, 자격증, 자기소개서 중 취업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세 가지 모두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저 자신이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같이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의 유무가 중요하다. 금융권 대외활동을 할 때, 2명의 친구를 만났는데 함께 취업을 준비하면서 정보를 공유하는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네트워크 속에서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준비할 수 있었다. 함께 취업을 준비했던 3명 모두 한 번에 원하는 은행에 입행했으니 말이다.”


A 은행은 채용 시에 NCS 직업기초능력 필기시험을 치르는데, 어떻게 준비했나.

“별도의 인터넷 강의는 듣지 않고 스터디원들과 함께 공부했다. 서로 오답을 체크 해주고 각자의 문제풀이 노하우를 가르쳐주면서 모의고사로 시험을 준비했다. 대학교 2학년부터 신문을 구독하며 늘 경제 관련 기사를 스크랩했는데 이 덕분에 별도의 경제 시사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됐다. 이러한 사소한 습관들이 시험을 치르는데 큰 도움이 됐다.”



△ 김 씨의 기사 스크랩노트. 필기와 중요한 부분에 형광펜을 칠하며 기사를 정리했다. 



면접 시에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떨리더라도 밝은 미소로 자신감 있게 면접에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면접 마지막 질문이 ‘갑자기 거액이 생긴다면 어떻게 사용하겠는가?’였다. 전혀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아 당황했지만 ‘나의 노력 없이 주어진 거액이기 때문에, 사회에 환원하고 부모님께 드리고 싶다. 남은 돈은 내가 해보지 못한 경험을 위해 사용하고 싶다’고 자신 있게 대답했다. 이외에도 답변하면서 직무에 대한 관심을 어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신이 이 직무를 얼마나 오랫동안 지켜보고 준비해 왔는지 면접관들에게 설명하니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취업에 성공하게 된 본인만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앞서 말했던 신문을 스크랩하는 사소한 습관처럼 꾸준히 준비하는 자세가 취업 성공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각 직무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지식을 한두 달 만에 준비하는 것은 힘드니 평소에 사소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루 30분씩 1년, 2년 준비하다 보면 어느샌가 그 분야에서 지식이 쌓여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 이런 기록들은 하나의 포트폴리오로서 나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요즘 취업이 어렵지만, 취업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 본인이 취업에 대해 의문을 품는 순간 취업을 준비하는 본인의 에너지가 떨어지게 된다. 취업에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으로 스스로를 믿고 성공할 때까지 계속 도전해야 한다. 익숙한 곳에서 멀어져야 가고자 하는 곳에 도달할 수 있는 것처럼 취업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과정을 겪으면 취업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moonbl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