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 완벽 뽀개기

자소서 실전 팁 “평범한 경험도 비범하게” 조회수 : 18212

대기업 선배들의 자소서 팁 ② 실전편


이제는 실전이다. 앞서 살펴본 방법을 실제 자기소개서에 적용해보자. 평소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부분이 의외로 결정적인 패인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지원자 A씨의 자기소개서>

- 지원 기업 및 직무 : 현대카드 마케팅




Q. 다른 사람이 미처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한 경험이 있다면 상세히 기술하시오. (1000자 이내)


▪ 평가 점수 : 2.67점/5점(전체 지원자 평균: 3.21점)

▪ 참여 멘토 : SK플래닛, 옥시레킷벤키저 현직자 

경영학과의 특성상 대부분 수업에서 팀으로 과제를 수행했습니다. 주로 팀장을 맡은 저에게 참여가 저조한 팀원이 있다는 것은 큰 문제였습니다. 이러한 팀 활동은 교환학생으로 외국에서 공부하던 때에도 이어졌고, 학교 외부 기관과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따라서 팀원들의 동기를 유발하는 것이 저에겐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중략)

사적 관계에서 오는 책임감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에 부족했기에 책임져야 할 부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각자 어떤 업무를 언제까지 어떻게 완수해야 하는지 제시했습니다. 동시에 각자의 책임에 동의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어렵다는 전략 경영 수업에서 6번의 케이스 분석 과제를 만점으로 이끌었습니다.

수정 가이드 / “결론을 구체적으로 서술해야 사례가 돋보인다”

자기소개서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결론이 너무 짧다. 마지막 한 줄인 듯한데 조금 더 멋지게 늘리는 게 좋다. 단, 없는 말을 붙이는 게 아니라 있는 것을 잘 포장하라는 의미다. 전략 경영 수업이 왜 어려운지, 그 6번의 케이스 분석 과제를 만점으로 이끈 것이 왜 대단하지를 좀 더 설명하라. 인사 담당자는 “그래서?”, “결론이 뭐야?”라고 묻기 좋아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자. 

회사에 무임승차자는 거의 없다. 회사에서는 개인 역량이 그대로 드러나고 실력에 따라 대접도 달라진다. 저성과자로 인한 스트레스가 회사 입장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학교에서는 교수가 직접 개입하지 않지만 회사에서는 팀장들이 프로젝트에 깊숙이 관여해 일하지 않는 직원을 독려하고 벌한다. 즉 이러한 사례는 대학생 사이에서는 괜찮지만 직장인 눈으로 보면 매력적이지 않다.



‘이재성 대표의 족집게 팁’

1. 글의 주제는 반드시 질문에 대한 대답이어야 한다. 또 두괄식으로 작성해야 수백, 수천 건의 자기소개서를 읽느라 피로한 인사 담당자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다.  

2. 지원하는 직무가 정확이 어떤 일을 담당하는지, 그래서 어떤 역량을 필요로 하는지를 반드시 숙지하자. 그래야만 자신의 강점과 역량을 직무와 연관 지을 수 있다.

3. 인사 담당자인 제3자는 지원자가 말하는 경험을 직접 해본 게 아니기에 지원자가 의도하는 바를 정확히 이해하기 어렵다. 따라서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하고 반드시 제3자를 통해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잘 드러나는지 검증해야 한다.


<지원자 B씨의 자기소개서>

- 지원 기업 및 직무 : 아모레퍼시픽 마케팅



Q. 아모레퍼시픽에 입사를 지원하게 된 동기와 귀하가 지원한 직무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서술하시오. (800자 이내)


▪ 평가 점수: 2.33점/5점(전체 지원자 평균: 3.21점)

▪ 참여 멘토: 이랜드, SK플래닛 현직자

(중략)

Yes, Amore Pacific!!

Amore Pacific이란 회사를 서경배 회장님의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이후 제 삶의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곳이 Amore Pacific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름다움과 건강을 창조해 인류에 공헌한다는 회사의 미션 실행은 의미 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Amore Pacific은 아름다움에 대한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를 위해 노력하는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회사를 위해 일한다면 제 삶도 의미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따뜻한 마음, 차가운 머리

저는 전략적 사고를 키워온 사람입니다. 수업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전략적 방법을 통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웠습니다. 또 저는 인문학적 상상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Junior Scholar Club(JSC)이라는 학회 활동을 통해 여러 가지 관점에서 현상을 바라보는 훈련을 할 수 있었습니다. 넓은 상상력에서 나오는 통찰력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사고는 Amore Pacific에서 제가 활동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수정 가이드 / “기업 비전·목표·인재상 붙여넣기는 지양하자”

지원 동기에 기업 비전이나 목표, 인재상 등을 넣지 않길 권한다. 수만 명의 지원자가 비슷하게 쓰고 있어서 매력이 떨어진다. 또 스스로 논리정연하게 글을 썼다 하더라도 인사 담당자에게는 꾸민 글로 비칠 수 있다. 

경험 위주로 쓴 자기소개서를 이길 수 없다. 경험은 단 한 사람밖에 말하지 못하는 것이고, 그 자체로 참신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다 아는 기업 비전·목표·인재상 등을 갖다 쓰면 아무리 글이 화려해도 참신함이나 감동을 전하기 어렵다.

‘따뜻한 마음, 차가운 머리’라는 소제목 역시 너무 두루뭉술하다. 자신의 특성을 자기소개서를 통해 설득하기 


<지원자 C씨의 자기소개서>

- 지원 기업 및 직무 : SK플래닛 마케팅



Q. 이제까지 가장 강하게 소속감을 느낀 조직은 무엇이며, 그 조직의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무엇입니까? 개인적으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 일과 그때 한 행동과 생각, 결과에 대해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하시오. (1000자 10단락 이내)


▪ 평가 점수: 3.33점/5점(전체 지원자 평균: 3.21점)

▪ 참여 멘토: 롯데쇼핑, 아시아나항공, 한국수력원자력 현직자

대학 생활 동안 가장 애착을 느낀 조직은 Junior Scholar Club입니다. 학자로 발전할 학부생을 뽑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설립한 학회입니다. 군복무를 마친 첫 학기에 JSC 전체 운영위원회 부회장으로 포럼 기획을 담당했습니다. 

(중략)

학과 공부와 포럼을 모두 성공적으로 마친다는 것은 벅찬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포럼을 진행해야 하는 책임은 저에게 있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능력을 보완해줄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각 챕터의 회장을 중심으로 팀을 꾸리고 1학년 학생들을 팀원으로 배치했습니다. 각 팀은 크게 홍보와 기획으로 업무를 나누어 효율적으로 일을 진행해나갔습니다.

그 결과 저는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님을 기조연설자로 모시고 5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한 성공적 포럼을 개최할 수 있었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조직에 중요한 일이었고 저에게 책임이 있었기에 방법을 찾아내고자 했습니다. 이는 저의 책임감을 기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수정 가이드 / “자신의 고민이 담겨야 더 매력적인 글이 된다”

역할을 맡았을 때의 고민을 조금 더 풀어 쓰자. ‘병행’이라는 사실이 자칫 힘든 일을 과욕으로 맡은 것 아닌가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맡은 이유, 해결을 위한 고민, 1학년에게 역할 분담을 한 이유 등을 조금 더 자세히 쓰면 좋을 것 같다.

또 문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결국 팀을 나눠 적절히 분배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 같은데, 좋은 내용이지만 지원자의 노력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오히려 모두의 수고로 일을 잘 마무리했다는 점이 더 부각돼 아쉽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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