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합격 비결은요

7년째 인턴중 1화 - 편입은 실패했지만 공모전은 ′성공적′ 조회수 : 7110


#2009년 봄


 

편입에 실패한 나는 패배주의에 젖어있었고, 이를 극복할 뭔가가 필요했다. 



그때 마침 대자보에 붙어있던 마케팅 공모전 모집 포스터를 우연히 보게 됐다. 

 


l제9회 아모레퍼시픽 마케팅 공모전 포스터


이번에는 실패하지 말자며 이 악물고 도전했다. 


#2개월 후, 2009년 봄



l 제5회 아모레 퍼시픽 공모전 시상식

 

상금 1,000만 원과 함께 부상으로 ‘여름 인턴십’을 거머쥐었다. 패배의식은 사라졌다.



#부상으로 얻은 3주


l아모레퍼시픽 사옥




부상으로 얻은 3주의 인턴십, 내가 배정받은 팀은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MC팀(지금도 부서 명칭이 같은지는 모르겠다). 3주간 최종 과제는 마케팅 공모전 과제와 비슷한 '마케팅 전략적 제안서 작성' 이었다. 




각 부서에는 최종과제를 비롯해 인턴들의 사내 생활을 도와줄 멘토가 지정되어 있었다(대개의 단기 인턴십은 멘토-멘티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발을 들여놓는 것부터 떨렸던 사무실, 투명 유리로 둘러싸인 고급져 보이는 회의실, 모든 게 꿈만 같았다.


#인턴십 1일차. (두근두근)

간단하게 전체 오리엔테이션을 했다. 부서로 돌아와 팀에 인사를 하고 책상에 앉으니 11시

“누군가 불러주겠지”

“…”



아무도 나를 부르지 않았다. 최종 과제 하는 시늉을 하며 어색함을 달래기를 1시간. 


점심시간이다. 팀분(극존칭?)들과 밥을 먹으며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회사와 더욱 가까워진 기분을 들고 자리로 돌아왔다.


 

그러나 자리에 앉자마자 다시 시작된 이 무료함. 주위를 둘러봤다. 


나 말고 전부 바빠 보였다. 

멀뚱멀뚱... 잠시 후 한 분이 오셔서 “일 주기가 애매 한데…”라고 하셨다. 눈치를 보다가 그냥 인턴 과제에 몰입하기로 했다. 그렇게 한 시간, 두 시간 혼자 자료를 찾고 제안서 작성을 위한 스터디를 해나갔다. 


“첫날 이니까”

뭔지 모르겠지만 뭔지 모를 무언가를 회사 내에서 회사원이 된 것처럼 하고 있다는 기분이 나를 만족스러운 기분에 빠트렸다. 그렇게 첫날이 끝났다.


#인턴십 2일차. (룰루랄라)

아침부터 인사팀에서 인턴들을 불러 모았다. 아침 시간을 활용해 ‘인턴’을 어필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인턴’이 기획하고 실행하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우리는 짬짬이 만나 회의를 했고, 회사의 모델들을 코스프레한 FREEHUG를 진행하기로 했다. 책갈피를 만들고 아침인사를 준비하는 과정이 꼭 대외활동 같았다. 우리끼리 재미있는 그런 시간. 그렇게 현업 업무보다는 작은 미션을 하며 인턴십 둘째 날도 무사히 마쳤다.



프롤로그. 7년째 인턴중 1화(에 앞서)

2화. 엑셀, 어디까지 배웠니


기획∙정리 캠퍼스잡앤조이

글 정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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