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합격 비결은요

[우리 선배의 입사기] 현대케피코 입사한 건국대 유재열 씨 조회수 : 16378

올 상반기 현대케피코 노사협력팀에 입사한 유재열 씨(건국대 정치외교학과 졸·28)는 국문학을 복수전공하고 교사가 되기 위해 2년간 학원생들을 가르친, 회사와는 ‘거리가 먼’ 기자 지망생이었다. 그런 그가 비교적 빨리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진로를 빨리 파악한 덕’이라고 말했다.

유 씨는 진작부터 ‘자동차회사’라는 구체적인 회사업종을 설정하고 ‘맞춤 스터디’를 구성했다. 현직자에게 코칭도 받았다. 교환학생으로 간 미국 배낭여행 중 짬을 내 현대자동차 현지 공장을 방문한 덕에 면접 때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업무에 대해 소개해 달라.

노사협력팀이란 노동조합과 회사의 관계를 조율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사조직과 개인의 다양한 이해관계와 요구를 조율해 노사 상생을 통해 회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이다.

노사협력 업무는 크게 노사 정책과 노사 관계로 나눌 수 있다. 전자는 임금/노사제도 기획, 조직 활성화 등을, 후자는 단체교섭 진행, 노사협의회 운영 등의 업무를 말한다.

-노사협력팀이 따로 분리된 기업이 많지 않은 것 같은데. 

대부분 노사관련부서는 인사팀 안에 소속돼 있다. 현대차그룹은 노조의 힘이 비교적 강한 편이라 독립부서로 존재한다.

-입사 당시 성적은 어느 정도였나.

학점 3.9점, 토익은 970점, 토익스피킹은 6급이었다. 특히 토익은 독학으로 한달 만에 약 100점을 올렸는데 하루에 200문제씩 꾸준히 풀어 감을 익혔던 게 도움이 됐다.

-현대케피코 채용전형에 대해 소개해달라.

지난해 하반기 공채 때는 서류전형->인적성검사(K-SAT)->인성면접->임원면접 순이었다. 조만간 역량면접이 포함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지난해 자기소개서 항목은 △자신의 성격 및 재능 또는 지식 △관심 분야 및 희망직무 △관련 경력 및 경험 기술 △지원동기 및 입사 후 포부였다.

인적성검사는 현대위아, 현대모비스 등과 같은 K-SAT으로 치러진다. K-SAT은 인성검사와 직무적성검사로 나뉘며 직무적성검사는 다시 언어, 수리 등으로 이뤄진다. 면접은 인성면접과 임원면접이었다. 인성면접에서는 직무와 관련된 질문이 가장 많았다. 노무쪽이다 보니 노동법에 관한 문제를 많이 물어보셨다. 또 자기소개서에 관한 문제도 있었다. 임원면접도 비슷했다.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썼나.

자소서의 ‘특별한 경험’란에는 ‘해피무브’ 참여경력을 적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주관하는 해피무브는 중국, 브라질 등 다양한 국가에서 봉사하는 프로그램인데 이 활동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경험했는지를 언급하는 것에서 나아가 이를 계기로 현대차그룹에 더욱 큰 관심을 가졌다고 어필했다.

무엇보다 ‘자동차 회사’라는 구체적인 진로를 빨리 정해서 준비했던 게 가장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보니 작은 경험이라도 참신하게 표현하기 위해 더 애쓸 수 있었다.

-면접은 어떻게 준비했나.

우선 자소서에 재미있는 소재를 암시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면접 때 관련 질문을 받게 되고 미리 답을 구성해 볼 수도 있다. 실제로 자소서에 해외 배낭여행을 하며 인도와 미국 현지의 현대차 공장에 다녀온 얘기를 적었더니 면접 때 물어보셨다. 답변은 자소서와 마찬가지로 요점을 먼저 말하는 ‘두괄식’이 중요한 것 같다.

-현대자동차그룹 입사에 특히 필요한 게 있다면?

취업준비를 할 때 만난 현대자동차 선배가 특히 강조했던 게 바로 ‘협업’이었다. 이 협업은 부서끼리가 될 수도 있고 부품사끼리가 될 수도 있다. 가족 같은 업무 환경과 소통의 중요성을 알아야 한다.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

보통 오전 7시 반부터 8시 반 사이에 출근해 사내 소식지나 기사를 스크랩하며 현대차계열사의 노사관계 동향을 점검한다. 노동법 관련 이슈도 파악한다. 오후에는 현장에 나가 현장근무자들의 고충이나 이야기를 듣는다. 아무래도 나이 차이가 많이 나다 보니 처음엔 거리감이 있었는데 사내 야구 동호회를 만들고 자녀 교육에 관한 이야기도 나누면서 한층 친해졌다. 입사 후 동기회장을 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후배들에게 현대케피코를 추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현대자동차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보니 모그룹을 고객으로 둬 안정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 주로 자동차의 핵심 부품 중 전자제어시스템, 센서, 인젝터(injector)등을 생산하는데 현대자동차가 최근 이중 전자제어시스템에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크다. 올 초까지 지분 절반을 가지고 있던 보쉬와 분리되면서 해외시장에 대한 제약도 많이 완화됐다. 자동차 할인도 큰 혜택이다.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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