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합격 비결은요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박윤서씨] 창의력 뛰어난 긍정의 스마일맨, 1004 대 1 경쟁 뚫고 ‘최후의 1인’ 등극 조회수 : 5506

2012년 10월부터 tvN을 통해 방송된 ‘슈퍼챌린저코리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정규직 입사를 향해 1004명의 경쟁자가 고군분투한 프로그램이다. 기라성 같은 학벌과 각양각색의 재능을 가진 인재들이 공개적으로 기량을 겨룬 이 프로그램에서 ‘최후의 1인’은 뜻밖에도 평범해 보이는 스펙의 박윤서(서울시립대 사회복지 4) 씨가 차지했다.
 
그는 졸업도 하기 전에 내로라하는 외국계 은행의 정규직 신입사원 자리와 입이 떡 벌어지는 혜택을 거머쥐었다. 방송 이후 인턴십을 하며 입사 준비에 여념이 없는 박 씨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본사에서 만났다.

 


박윤서 씨가 채용 오디션 프로그램에 지원한 동기는 의외로 단순했다. 여자친구의 한마디가 그의 등을 떠민 것.

"슈퍼챌린저코리아(이하 슈챌코) 지원자 모집 공고를 본 여자친구가 말하더군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한번 도전해봐! 여자친구가 아니었으면 모르고 지나갔을 수도 있었죠.”

박 씨는 스펙에 대한 압박감에 시달리던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대외활동이나 공모전에 도전하면서 취업 준비와 함께 자신의 강점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늘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그러나 슈챌코를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스스로 몰랐던 강점도 알게 됐다. “알고 보니 나만 가지고 있는 ‘스토리’가 최고의 강점이더라고요!”


어려움 딛고 긍정의 아이콘으로
그의 학창 시절은 평탄하지 않았다.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난 데 이어 병으로 어머니를 잃었다. 그 와중에 누나까지 공황장애에 걸려 설상가상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언제든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긍정의 마인드로 어려움을 극복했다. 항상 스스로를 믿으며 희망을 키웠다.

“슈챌코를 통해 잠재력이 드러난 것 같아요. 예전에는 약점에 대한 걱정, 부족한 스펙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오히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며 내가 발전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심사위원들도 미래 지향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최고의 강점으로 꼽으시더라고요.”

‘긍정’의 바탕은 이른바 ‘뺄셈 사고’에 있었다. 모든 것을 다 가지려고 욕심 부리지 않고, 과감하게 할 수 있는 것과 최선의 것만 추구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어려운 시기에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 여기에 있다고 믿고 있다.

그렇다고 감정에 호소하며 자신을 어필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하늘을 찌르는 경쟁률의 채용 오디션이 그리 만만하진 않을 터. 오히려 남다른 아픔에 대해 감정 표출을 자제하는 쪽을 택했다.

대신 자연스럽고 담담하게 자신의 ‘스토리’를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이런 점이 심사위원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고, 결국 졸업도 하기 전에 외국계 은행에 입사하는 쾌거로 이어졌다. 그는 “진정성 없는 스토리, 자신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지 못한 시답잖은 스토리는 조용히 넣어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스토리라고 다 같은 스토리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경험’이라는 말이 참 무서운 것 같아요. 불필요한 것도 경험으로 치부하면서 안심하게 되거든요. 자신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경험은 ‘스토리’라고 할 수 없어요. 면접관 앞에서 열심히 설명해봐야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나만의 스토리’는 반드시 자신의 발전과 연결되어야 합니다.”

슈챌코 초반, 그는 별로 눈길을 끌지 못하는 출연자였다. 워낙 경쟁자들이 쟁쟁했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존재감을 과시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최종 우승을 거머쥔 비결이 ‘스토리’뿐이었을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했습니다. 미션이 있을 때마다 경청의 자세를 유지했죠. 처음에 주목을 받지 못한 것도 이런 태도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나 욕심을 내야 할 때는 충분히 스스로를 드러냈어요. 처음에는 다른 이들의 의견을 잘 들어서 종합을 하고, 그 후에 내 의견을 어필했죠. 어떤 의견도 받아들일 수 있는 소통 능력을 중요하게 보는 것 같아요. 더 중요한 것은 소통을 통해 가장 합리적인 대안을 끌어내는 능력이고요.”

지원하는 기업이 표방하는 인재상에 맞는 사람임을 적극적으로 드러낸 것도 적중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개척 정신, 신속·적극, 국제적, 창의, 신뢰라는 5대 핵심가치를 내걸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과 달성,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과 소통 능력을 지닌 인재 선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채용 오디션 내내 박 씨가 보여준 소통 능력과 타인에게 신뢰를 주는 모습이 인재상과 잘 들어맞은 것.


금융권은 나에게 과분해? 착각이었어!

“사실 금융업보다는 영업관리직에 로망이 있었어요. 금융권은 나에게 문턱이 너무 높다고 생각해서 후순위로 미룬 측면도 있었어요.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그거야말로 착각이었어요.”

현재 인턴십을 하고 있는 박 씨는 ‘감성을 파는 세일즈’를 캐치프레이즈로 삼았다. 무엇을 팔더라도 감성, 즉 의미가 담긴 것을 팔고 싶다는 의미다.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만한 세일즈를 한다면 금상첨화.

“부사장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금융 세일즈가 얼마나 멋있는지 아느냐? 벤처기업 사장에게는 희망이 될 수 있고, 내 집 마련을 꿈꾸는 가정에는 크나큰 행복이 될 수도 있다고요. 그 말이 뇌리에 박혀 사라지지 않아요. ‘감성을 파는 세일즈’의 모티브가 됐어요.”

그는 해외인턴십 일정을 앞두고 있다. 우승자 혜택으로 싱가포르나 홍콩에서 금융업을 배우는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거시적인 금융업의 면면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에 기대가 크다고. 인턴십 후에는 다시 학교로 돌아가 졸업 요건을 채우고, 2014년 6월에 정식 입사를 할 예정이다. 신입사원 명찰을 달기까지 아직 긴 시간이 남아 있는 것이다.

“입사까지 1년이 넘는 시간이 있어요. 단점을 보완하고 강점은 강화하는 시간으로 만들고 싶어요. 또 외국계 기업인 만큼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해요. 외국계 기업이다 보니 영어에 대해 오해가 있는데, 토익 점수보다는 실용적인 비즈니스 영어를 필요로 해요. 또 여건이 된다면 여행을 다니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 소통 능력을 더 키우고 싶습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 입사하려면
영어·스펙이 전부가 아니야!

1004명 중 ‘최후의 1인’이 된 박윤서 씨의 우승 비결은 ‘스펙보다 스토리’로 요약된다. 실제로 내로라하는 고스펙 지원자들을 물리친 것은 남다른 열정과 도전 정신, 소통 능력 덕분이다. 대다수 평범한 대학생들이 그렇듯 그 역시 “금융권은 나에게 너무 높은 목표가 아닐까”라며 의기소침해 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업이 진정으로 원하는 인재상을 파악하고, 자신만의 강점을 어필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스스로를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나는 된다’고 믿으면서 여기저기 말하고 다녀보세요. 어느새 그 자리에 있는 나를 발견할 겁니다.”

한편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취업준비생을 위한 인재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채용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의 역량을 개발하고 싶다면 도전해볼 만하다.

 

IG 프로그램 ‘주목’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의 인재 개발 및 육성을 위한 활동 중 하나로 글로벌 인재 프로그램 IG(International Graduate; 이하 IG) 프로그램이 있다. 이는 미래의 리더 발굴,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인재 육성 제도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서는 2005년부터 IG 프로그램을 도입, 운영하고 있다.

이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룹 차원에서 글로벌 표준을 정하고, 국가별로 해당 표준에 기초한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엄격한 채용 과정을 거쳐 중기적으로는 국가별 리더 역할을, 장기적으로는 그룹 차원의 리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2년간 집중 육성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자기 분야에 대한 전문적 식견뿐만 아니라 전체 비즈니스에 대한 안목을 갖추도록 돕고 있다.

일반 행원이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채용이라면, IG는 스탠다드차타드 그룹 차원에서 이뤄지는 채용이다. 따라서 IG는 개인의 커리어 개발 및 관리가 그룹 차원에서 이루어지며, 입행과 동시에 본인이 지원한 비즈니스로 투입된다.
 
IG는 스탠다드차타드 그룹 및 최고경영진의 지원 하에 2년간 집중 교육을 바탕으로 개인의 전문성 증대와 패스트 트랙(Fast Track)을 밟을 수 있는 기회를 함께 얻을 수 있다. 스탠다드차타드 그룹 전체에서 총 300명 정도를 선발하며, 한국의 경우 일반적으로 매년 20~30명의 인원을 채용해왔다.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