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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양진석] “취업은 꿈을 이루기 위한 여정의 시작이죠” 조회수 : 5507


고용 관련 지표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가운데, 올 상반기 공채가 마무리되고 있다. 이번에도 역시 졸업과 함께 취업에 성공하는 ‘행운’을 누린 이는 소수에 불과하다. 졸업과 동시에 실업자가 되는 우울한 현실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 와중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직장인으로서 첫 발을 내디뎌 세간의 부러움을 한 몸에 사는 이가 있다.

롯데월드 신입사원 양진석(27) 씨. 평소 테마파크에 관심이 컸던 그는 국내 굴지의 테마파크 입사에 성공, 본격적인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월드 제휴마케팅팀에서 근무하는 양진석 씨는 우연한 기회에 자신의 ‘꿈’을 발견했다. 2007년 군 제대 후 한 달가량 유럽 배낭여행을 떠났는데 그때 방문한 네덜란드의 테마파크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 고객 중심의 서비스와 각종 편의 시설, 그리고 아이뿐 아니라 어른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갖가지 놀이기구에 마음을 빼앗겼다.

“취업이라는 것,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지 않았습니다. 군 제대 후에도 경영학을 전공했으니 마케팅이나 조직 관리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뿐이었죠. 그때까지 내가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날 이후 세계에서 알아주는 한국형 테마파크를 만들고 싶다는 꿈이 생겼어요.”

배낭여행 하다 ‘정말 하고 싶은 일’ 깨달아

양 씨는 군대에 가기 전 2년 동안 교내 인터넷신문 기자로 일했다. 그 활동을 제외하면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학교 생활이었다. 하지만 유럽 배낭여행에서 돌아와 복학한 뒤로 양 씨의 생활 패턴은 확 달라졌다. 꿈이 생겼고, 이를 이루기 위해 하나씩 준비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절박함은 토익 성적에서 잘 알 수 있다. 학원에 다니지도 않고 혼자만의 노력으로 920점이란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2008년에는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나 6개월간 연수를 받았다. 영어 실력이 훨씬 좋아진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이 기간동안 미국 IC미디어다이렉트의 온라인 광고와 마케팅 분야에서 인턴 경험을 쌓았고, 2009년에는 삼성물산에서 인턴십을 거쳤다. 모두 테마파크 전문가가 되겠다는 꿈을 위해 투자한 시간이다.

“절실하게 하고 싶은 일이 생기니까 그 꿈을 향해 달리는 시간이 너무나 짧게 느껴졌어요. 토익, 어학연수, 인턴십, 자격증 등 남은 대학 생활 동안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기 위해 24시간 노력했다고 자부합니다.”

양 씨는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공부든 취업이든 먼저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경험과 준비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그 답을 찾는 게 우선이라는 이야기다.

“학벌, 학점 같은 스펙이 뛰어나더라도 정작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모르면 아무 소용이 없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꿈을 찾는 것이 중요해요. 꿈을 찾은 뒤에는 일찌감치 준비를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영어, 자격증 등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 조건을 만드는 일에 노력을 기울여야지요.”

양 씨는 “낙담하지 않는 마음가짐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주위를 살펴보면 40~50군데 지원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물론 저도 취업에 실패를 겪었어요. 하지만 일관된 꿈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낙담하지 않았습니다. 진정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노력한다는 생각으로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취업을 위한 서류를 작성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인터넷과 각종 서점에 범람하고 있는 정보를 무시하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개발하기 위해 수없이 반복하고 연습하는 일이었다. 특히 인터넷 취업 관련 커뮤니티에 올라온 소문이나 정보에는 전혀 귀 기울이지 않았다. 직접 발품을 팔아 확인한 정보만을 ‘내 것’으로 만들었다.

다양한 스터디를 경험한 것도 빠른 취업에 도움이 됐다. 서류 전형 이후 면접과 PT(프레젠테이션), 합숙 등의 과정에 대비해 케이스별 스터디에 참여한 것이다. 그는 “평소 취업 스터디를 통해 충실히 준비한다면 반드시 효과를 본다”고 말했다.

평소 책을 많이 읽고 매일 신문을 보는 습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시사나 상식은 평소 꾸준히 쌓고, PT나 단체 발표 같은 학교 강의 과제도 충실히 준비하면 큰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취업은 별도로 시간을 내서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 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양 씨의 취업 비결은 ‘기본에 충실하기’로 요약된다. 여러 가지 경험을 하면서 꿈을 찾고, 이를 위해 실력을 키우는 지극히 기본적인 과정을 거쳐 원하는 기업에 입사하는 기쁨을 누린 것이다. 양 씨는 앞으로 테마파크라는 한 우물을 팔 계획이다. 그의 포부는 구체적이고 명확하다.

“앞으로 다양한 신사업을 개발하는 견인차가 되고 싶습니다. 궁극적으로 롯데월드를 새로운 한국형 테마파크로 발전시켜 전 세계인이 찾는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박승욱 기자 star710@paran.com│사진제공 롯데월드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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