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넘고 하이킥

이력서·자소서 완벽정복 - ③자기소개서의 A to Z [취업문 이렇게 뚫었어요] 조회수 : 25908












A - abstract(추상적인) 

친구가 방학 때 다녀온 여행지를 설명하면서 ‘아름다웠다’는 말만 하면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겠는가? 구체적인 표현은 이야기에 감칠맛을 더한다. 한 문장씩 곱씹어보며 추상적인 표현은 없는지 점검하자. 숫자와 고유명사를 활용하면 수월하다. 


B - bait(미끼) 

면접에서 나에게 질문을 던질 만한 미끼를 던져야 한다. 자기소개서에서 이건 궁금해 하겠다 싶은 특별한 경험을 쓰고 면접관이 어떤 질문을 할지, 그 질문이 무엇을 알아보기 위한 것일지, 답변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미리 생각하자. 


C - consistency(일관성) 

이력서와 자소서를 나란히 놓고 보자. 일관성이 있는가? 이력서부터 자소서·면접을 볼 때까지 한결같은 캐릭터를 보여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거짓말로 쓴 것은 없는지, 중언부언하지는 않았는지 최종 점검할 것. 


D - day(하루) 

자신의 장점을 다른 사람에게 물을 정도로 자신에 대해 모르면서 신기하게 자기소개서는 하루도 걸리지 않고 뚝딱 써낸다. 공모전도 한 달 전에 준비하면서, 왜 자소서는 그만큼의 여유를 두지 않는가? 적어도 일주일 전부터 머리를 싸매고 쓸 것. 


E - Emotional(감정적인) 

연애편지가 아니라면 감정을 직접 드러낼 필요는 없다. 담백하게 쓰자. 힘들었거나 어려웠던 이야기로 동정심을 일으킬 수는 있겠지만, 면접까지는 가지 못한다. 좋은 감정도 너무 과하게 드러내면 이성적이지 못하거나 논리적이지 않을 것 같은 인상을 준다.

 

F - Fishing(낚시) 

꼭 쓰라는 법은 없지만, 긴 내용을 한눈에 들어오게 하려면 소제목만한 게 없다. 가장 주의할 것은 ‘낚지 말 것’. 숫자를 써야 한다는 지침을 듣고 개연성 떨어지는 숫자 제목을 붙인다거나 내용을 부풀린 과장형 제목은 평가자를 화나게 한다. 


G - Guess (추측하다) 

많은 이가 ‘~한 것 같다’ ‘~로 보인다’는 말을 쓴다. 글의 힘은 물론, 자신의 힘까지 약해지는 습관이다. 겸손함은 자기비판이 아닌 예의를 갖추는 것을 말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자신이 물러날 필요는 없다. ‘~한 것 같다’는 ‘~하다’로 변경!


I - Imprecise (모호한) 

‘제 안의 열정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기회가 됐습니다.’ 아마 지원자 자신도 ‘제 안의 열정’을 해석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모호한 표현은 쭉쭉 읽어나가야 하는 평가자 입장에서 큰 걸림돌이다. 생각나지 않는다고 얼버무리지 말고 2분만 더 생각하고 쓰는 여유를 갖자. 


J - justified (당연한) 

‘약속을 잘 지킵니다. 약속을 지키는 것은 다른 사람과의 신뢰를 쌓는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한 이야기를 쓰기엔 주어진 분량이 부족하다. 누구나 생각할 만한 것들을 길게 쓰지 말자. 읽다 하품 나온다. 다른 회사에도 적용되는 일반적인 이야기도 지루하다. 


K - Knot (매듭) 

좋은 말로 항목의 문장을 마쳤는가? 자신의 이야기와 연결되지 않는다면 무용이다. 밋밋하고 생뚱맞은 결론은 잘 쓴 자소서에 재 뿌리는 격. 이야기를 마무리할 때 흔히 ‘배운 점’을 쓰곤 하는데, 백 마디 좋은 말을 쓰기보다 이야기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평범한 단어가 더 큰 힘을 발휘한다. 


L - Limitation (제한) 

‘1000자 내외로 쓰라’고 했다면 그 분량에 딱 맞추는 것이 좋지만, 어렵다면 90% 정도를 채우는 것이 좋다. 이렇게 분량을 채우면 ‘정한 규정을 존중하고 잘 지키는 사람’이라는 좋은 인상을 덤으로 줄 수 있다. 


M - Motive (동기) 

지원 동기 항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연봉, 기업규모, 안정성 등의 외면적 동기보다 일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 같은 내면적 동기를 표현하는 것이 자기소개서다. 무엇에 마음이 끌려 지원했는지 알려면 지원하려는 기업에 대한 분석이 필수다. 


N - Nail (못) 

접속사는 못이다. 실력좋은 목수는 못을 쓰지 않는다. 접속사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넣자. 넣지 않아도 말이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접속사가 많으면 글이 지저분해 보인다. 


O - Over (너머) 

지원 동기 항목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회사의 성과를 줄줄이 늘어놓는 것이다. 막연히 충성심을 표현하면 평가자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어떤 식으로 애정을 풀어나갈지 생각하자. ‘만약 ~한다면’과 같은 가정하는 접근도 수동적으로 비치니 사용 자제!

 

P - Positive (긍정적인)

단점, 실패 경험,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 항목이라고 해서 부정적 표현을 쓸 필요는 없다. 첫 문장이라면 더욱 더! 친구와 대화하듯 편하게 쓴 단어가 없는지도 점검할 것. 평가자는 ‘어른’이다. 최대한 예의바르게 순화하자. 


Q - Quarter (4분의 1) 

‘성장 과정’ 항목에 부모님 이야기가 절반에 가까우면 수정할 필요가 있다. 부모님 이야기는 자신을 설명하기 위한 ‘증거자료’로 써야 한다. 


R - Repetition (반복) 

여러 항목에 같은 에피소드를 반복해서 쓰진 않았는지 점검할 것. 다른 내용이라도 같은 에피소드로는 명확한 인상을 주지 못한다. 단조롭고 밋밋하다. 


S - Sympathy (공감) 

합격하는 문구나 키워드에 집중하기보다 어떤 메시지를 이야기에 담아 이미지를 각인시킬지 고민하자. 그중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좋다. 교과서에 나올 만한 모범답안은 솔직하게 느껴지지 않아 거부감이 든다. 누구나 들 만한 감정, 겪을 만한 경험을 넣자. 


T - The first person (1인칭) 

굳이 ‘저’라는 단어를 쓰지 않아도 읽는 사람은 쓴 사람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저는’ ‘제가’ ‘저의’와 같은 말로 안 그래도 적은 글자 수를 채울 텐가? 


U - Underdog (약자) 

기업이 원하는 ‘경험에 스토리를 입힌’ 이야기 중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언더독 스토리다. 언더독 스토리는 어렵게 출발해 하나씩 성취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과거 자신의 이야기 중 ‘나 아닌 나’를 발견하고 ‘또 다른 나’를 만들기 위해 몸부림쳤던 순간을 떠올리자. 


V - Vanity (유아독존) 

‘최고의 인재라고 확신합니다’ ‘하늘 아래 최고의 끈기와 정신력’과 같이 지나친 자신감은 부담스럽고 거북스럽다. 겸손과 자신감의 중간점을 찾는 것이 미션. 모든 것을 알고 경험한 것처럼 쓰는 것도 위험하다. 허풍이 심하거나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할 확률이 높다. 


W - Weakness (약점) 

직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단점을 적을 것. 단점을 쓸 때 ‘종종~할 때가 있다’ ‘~한 편이다’처럼 조심스럽게 표현하자. ‘계획을 실천에 옮기지 못한다’ ‘끈기가 부족하다’ ‘욱하는 성격이 있다’ 등은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단점이니 피할 것. 


X - X-file (X파일) 

자기소개서를 쓰기 전에 자신의 X-file을 만들어 보았는가? 꺼내고 싶지 않은 부끄러운 기억까지 꺼내놓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과정은 필수다. 입사지원 전, 반나절만 시간을 내서 자신에 대해 생각해볼 것. 


Y - Your esteemed company (귀사) 

자신의 회사라고 생각하고 쓰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더불어 애사심을 표현하고 싶다면 회사의 장점을 나열하지 말고 회사명을 곳곳에 쓰는 것이 현명하다. 


Z - ZZZ 

평가자를 잠들게 하지 마라! 전문작가는 아니지만 자기소개를 지루하지 않게 할 수 있도록 내공을 키워야 한다. 다 쓴 다음 아무것도 모르는 친구에게 읽혀볼 것. 몇 줄 읽다 태클을 걸어온다면 지루함이 시작됐다는 증거. 







글 김은진 기자 (skysung89@hankyung.com)

참고도서 신길자 <뽑히는 자기소개서>, 하세용 <합격하는 자소서+면접 로지컬 씽킹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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