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넘고 하이킥

이력서·자소서 완전정복 - ①이력서 작성의 기술 [취업문 이렇게 뚫었어요] 조회수 : 27728



같은 대외활동을 했음에도 누구는 합격, 누구는 탈락. 

이유는 무엇일까? 대외활동 횟수가 적고 자격증이 없어서? 

아니다. 온라인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전화번호와 주소를 입력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이력서를 작성했기 때문이다. 





 질문 하나. 이력서를 작성하는 데 얼마나 시간을 할애하는지? ‘중요한 것은 자기소개서’라는 말에 자기소개서에만 집중하지는 않는지? 


입사지원자, 인사담당자 모두에게 기나긴 채용 여정의 시작은 서류전형, 그 중에서도 이력서다. 그러나 이력서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이는 많지 않다. 그렇다 보니 이력서에 대한 고민도 ‘취미·특기’란이나 ‘사진’에만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나머지 ‘경력사항’ ‘활동사항’에는 대학시절 필사적으로 임했던 대외활동·공모전 경력을 채워 넣으면 문제 될 것 없다는 생각에서다. 


“자기소개서를 빠짐없이 본다”는 인사담당자의 말대로 자기소개서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착각도 이력서의 비중을 낮춘다. 


처지를 바꿔 생각해보자. 나뿐만 아니라 지원하는 모든 이가 머리를 싸매고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제출한다. 그러나 자소서를 평가하는 인사담당자는 얼마나 힘겹게 쓴 자소서인지 알 턱이 없다.


지원자들의 노고보다 앞으로 수백, 수천 개의 자소서를 읽어봐야 할 일이 더욱 큰 고통으로 다가올 터다. 그러니 인사담당자는 지원자의 역량이나 경험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이력서에 먼저 눈이 갈 수밖에 없다. 말하자면 이력서는 1차 서류전형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이제 문제는 ‘이력서의 수많은 항목을 무엇으로 채워야 하는가?’로 넘어간다. 직장을 옮기는 이직이야 짧더라도 업무를 수행한 경험이 있으니 어필할 사항이 한두 개가 아닐 테지만, 내내 캠퍼스에 머물렀던 대학생들의 이력은 ‘거기서 거기’일 확률이 높다. 생각해보자. 어느 대외활동에 참여했을 때 같은 기수의 학생이 수십 명에 달하지 않던가! 그 학생들은 이력서에 모두 똑같은 내용을 적어 넣을 테고, 그렇다면 인사담당자에게는 그 활동이 전혀 특별할 것 없다. 


활동 내역을 줄줄이 늘어놓는 것도 환영받지 못한다. 구구절절 자신의 대학시절 역사를 나열하고 모두 읽어달라는 것은 엄청난 양의 지원서를 소화해야 하는 평가자에게 너무나 잔인한 처사다.

 

 같은 활동 내용도, 많은 수의 활동도 변별력이 없다면 어떤 것으로 이력서를 써야 할까? 정답은 ‘나열’이 아닌 ‘포장’이다.











‘직무 관련 경험’은 취업 성공의 스마트 키

‘취업 성공=직무’가 근의 공식만큼이나 익숙한 공식이 되어버린 지금, 이력서에 직무 관련 경험을 채워 넣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대외활동이나 인턴십 경험이 있다면 좋겠지만, 없어도 괜찮다. 핵심은 ‘대외활동 여부’가 아니라 ‘관련 경험 여부’이기 때문. 아르바이트라도 좋다.

 졸업식 때 꽃을 판매해 용돈을 번 경험이 있다고 하자. 판매할 꽃은 어디서 가져오는지, 장소는 어디가 좋을지, 주로 구매하는 사람은 누구인지 등 배우고 깨달은 것이 분명 있을 것이다. 이런 활동은 영어점수 1점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한다. 

반대로 직무와 관련 없는 경험이라면 아예 적지 않는 것이 좋다. 쓸 내용이 없어 가져다 쓴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력서에 채운 내용은 항상 이유를 달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왜 썼는가?”에 대한 답을 스스로 내려볼 것. 



활동 내용보다 중요한 것은 성과 

이력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경력사항’이다. 날짜·내용을 상세히 적는 것은 기본, 활동을 통해 얻은 성과를 강조하는 것이 핵심. 회사에서는 경력사항에 기재된 내용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는가’를 평가하기 때문이다. 

‘A프로젝트를 수행’이라고 적기보다 ‘A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발표를 맡음. 그 결과 신규계약을 성사시킴’과 같이 성과를 구체적으로 쓰는 것이 설득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또한 이때는 수치를 활용하고 구체적으로 활동 내용을 알리는 것이 좋다. 활동 내용을 적을 땐 최근 활동부터 역순으로 적을 것! 



이력서 레이아웃을 바꾸는 시도도 필요하다 

지원하는 회사에서 정해 놓은 이력서 양식이 아니라면 과감히 레이아웃을 수정해도 좋다.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이력서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마치 기관 이름이 찍힌 유니폼을 입고 소개팅을 나가는 것과 같다. 공신력은 있을지 모르지만 좋은 인상을 줄 수 없다는 뜻이다. 자신의 강점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잘 포장하면 눈에 띄는 지원자가 될 수 있다. 

단, 가능한 한 간단하고 명료한 문장을 써야 키워드가 잘 보인다는 것을 잊지 말 것. 



지원 분야와 연관 있는 취미·특기를 찾아라 

 이력서 작성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취미·특기’란. 최근 많이 사라지는 추세지만 간혹 취미와 특기를 묻는 이력서가 등장한다. 이때는 구체적 경험을 알릴 수 있는 근거를 함께 적으면 좋다. 

바둑, 음악감상 등 뻔한 취미도 음악 장르나 바둑 단수를 적으면 달라진다는 뜻이다. 나아가 지원 직무에서 요구하는 역량·성향과 동떨어진 것이라면 기재 전 다시 한 번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영업이나 마케팅처럼 다양한 사람과 소통해야 하는 직무를 지원하며 혼자 하는 취미를 좋아한다고 말한다면 의아할 수밖에 없다.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려면 조직생활에 적합한 취미를 선택할 것. 














도움말 최원석 커리어앤스카우트 대표 

헤드헌팅 전문기업 (주)커리어앤스카우트 대표. 현대중공업·연합뉴스를 비롯한 정부 산하기관에서의 경력을 토대로 헤드헌팅을 하고 있다. 헤드헌터 다음 카페 ‘취업사냥꾼’의 대표이자  취업 전문 콘텐츠인 ‘커리어앤스터디’와 ‘커리어앤콘텐츠’ 운영자.  









글 김은진 기자 (skysung8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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