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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영 KRX 인사담당자 ″투명하고 책임감있는 인재 원해″ [최신동향] 조회수 : 5955

** 홍영만 캠코 사장 '직업선택의 3단계 비법' 소개(기사 바로가기)에서 이어지는 기사입니다.


한국거래소(KRX)의 ‘캠퍼스 금융 토크 콘서트 라이프업(LIFE up)’이 22일 광주를 찾았다. 

 

지난 2011년 한국거래소가 설립한 공익법인 KRX국민행복재단이 주최한 ‘캠퍼스 금융 토크콘서트 라이프업(LIFE up)’은 금융에 관심 있는 대학생을 위해 금융권 CEO, 재무 설계사 등 경제 전문가들이 직접 캠퍼스를 찾아가는 토크형 강연 프로그램이다. 

 

지난 15일 부산 부경대학교 대연캠퍼스 대학극장에서 부산·경남 지역 대학생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대전, 대구, 서울 등 전국의 대학생들을 만나 금융에너지를 전할 예정이다.

 

22일 광주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라이프 업’은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금융라이프’‘성공라이프’‘직업라이프’ 로 나뉘어 진행됐다. 


'금융라이프''성공라이프'는 박상훈 재무설계사와 홍영만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이 맡아 강연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금융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도록 도왔다

'직업라이프'는 이도준 한국자산관리공사 인사담당자와 박태영 한국거래소 인사담당자가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는 자유 토크 형식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이도준·박태영 담당자와 참가 학생들의 문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금융권 취업에 꼭 필요한 스펙이 있다면?

이도준(한국자산관리공사 인사팀 과장) 비단 금융권 뿐 아니라 취업 전반에 걸쳐서 '특정 기업에 입사하겠다''특정 기업에 맞는 스펙만을 쌓겠다'는 것보다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이 잘 하는 것은 무엇인지,어떤 것을 어필할 수 있는지, 해당 직장에 입사했을 때 20~30년 동안 다니며 후회하지 않을 자신은 있는지 등 자신을 돌아보길 바란다. 

박태영(한국거래소 인사팀 과장) 금융기업 또는 기관에 금융권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이 그에 해당하는 역량을 가지고 입사하는 것이 좋지만, 그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시점'이다. 졸업 시즌에 맞춰 취업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뜻이다. 취업 재수를 하면 해마다 느는 경쟁자들과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매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목표하던 기업에 입사하지 못했다고 해서 재수를 해야 겠다는 사람이 많은데 그 보다는 취업시즌에 맞춰 어떤 기업이라도 기회가 생긴다면 입사하고, 그 뒤에 가고 싶은 회사에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추구하는 인재상은?

박태영 업무 특성상 직원들이 여러 정보를 먼저 알게 될 때가 있다. 또한, 거래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내용들이 수치화되기 때문에 조금의 실수가 크게 작용할 수 있다. 이런 점에 비춰봤을 때, 투명함과 책임감을 갖춘 인재를 원하고 있다. 


인상 깊은 지원자가 있다면?

이도준 크게 기억나는 지원자는 없지만, 입사 지원하는 분들에게 꼭 하지 말았으면 하는 것이 있다. 알다시피, 인사담당자는 한 지원서를 붙잡고 오래 볼 수 있는 시간이 없다. 하루에 200~300장의 지원서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지원서를 뽑기보다는 걸러내는 경향이 짙다. 그 중에서 1차적으로 걸러내는 것은 지원 기관명을 다르게 적은 지원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지원하면서 다른 공단·공사 이름을 적으면 성의없어보여서 탈락 1순위다. 

박태영 같은 의견이다. 1년에 한 번 씩 정기채용 때마다 많은 지원서를 보는데, 생각보다 그런 경우가 많다. 또 하나, 자기소개서에 '성공담'을 적는 항목이 있다. 이 때 자신의 투자 성공담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한국거래소의 업무와 운영 목적을 잘 이해하지 못한 것이나 다름없다. 한국거래소는 직원이 개인적으로 주식 투자를 하지 못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이다. 주식 투자를 통해 시장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차원에서는 나쁘지 않은 언급이지만, 돈을 가지고 수익률을 올렸다는 결론을 내리는 내용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과 어떤 목적으로 사람을 채용하는지 취지를 정확히 이해하길 바란다. 


한국자산관리공사와 한국거래소가 원하는 필수 스펙이 있는가?

이도준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올해 6월에 공고가 나올 예정이지만, 아직 채용절차가 정해지지는 않았다. 지난해의 경우 스펙초월 전형을 진행했다. 올해는 NCS와 같은 추가적인 가이드라인이 있어서 스펙초월 전형을 도입할지는 확언할 수 없다. 직무에 필요한 스펙을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하고 있다. 

박태영 한국거래소도 지난해부터 스펙 기재란을 없앴다. 일부 지원자들은 토익점수와 같이 수치화된 부분에 대해 '걸러낸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제출된 서류는 꼼꼼하게 모두 보고 있다. 이는 스펙초월 전형 도입 전에도 이루어졌던 작업이다. 자기소개서를 얼마나 충실히 작성했느냐가 중요하다. 이는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금융권 취업을 위해 관련 스펙만 쌓은 인재, 그리고 관련은 없지만 다양한 경험을 한 인재 중 어떤 이가 더 유리한가? 

이도준 마치 '엄마가 좋은가, 아빠가 좋은가?'를 묻는 질문같다. 그정도로 어떤 것이 더 좋다고 할 수 없다. 경험을 통해 얻은 바를 진심을 담아 표현하고,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어떤 인재든 환영이다. 

박태영 한가지 예를 들어보겠다. 한 가지만 하는 사람들이 바로 '고시생'이다. 다른 경험이 거의 없다. 고시 준비를 하다 취업에 나선 분들을 보면 고시 공부가 잘 되지 않는데다 나이가 차 취업 전선에 뛰어든 사람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고시 공부가 나쁜 경험이라고 할 수 없다. 반대로 다른 누구보다 한 분야에 대해 깊이 경험했다는 것이기도 하다. 경험을 어떻게 표현해내느냐가 관건이고, 개인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지방에서 공부하다보니 위축될 때도 있다. 지방 인재에 대한 차별은 없는지 궁금하다.

이도준 지역이라고 해서 저평가하거나 과보호하는 부분은 전혀 없다. 회사에 도움이 되는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인사담당자이기때문에 인사담당자 입장에서는 지양해야 할 사항이다. 또한, 지난해 같은 경우 출신 학교를 적는 부분도 없었기 때문에 서울·수도권과 지방을 구분할 수도 없었다. 지방에서 공부한다고해서 위축될 필요는 없다. 

박태영 공공의 성격이 강한 기업이다보니 정부에서도 지역인재균형선발을 권고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사항을 떠나서 앞서 말했듯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인재를 선발한다. 채용절차 과정에서 서류전형 단계에서 출신 학교를 모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면접 단계에서 프로필이 공개되긴 하지만, 이미 개인 역량 평가는 끝나고 인성 평가 단계이기때문에 학교는 전혀 문제될 것 없다. 

 


한국거래소가 2011년 설립한 공익법인 KRX국민행복재단 주최로 열린 이번 ‘캠퍼스 금융 토크콘서트 라이프업(LIFE up)’은 금융에 관심 있는 대학생을 위해 금융권 CEO, 재무 설계사 등 경제 전문가들이 직접 캠퍼스를 찾아가는 토크형 강연 프로그램이다. 


이번 '라이프업(LIFE up)' 행사는 지난 15일 부산 부경대에서 부산·경남 지역 대학생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광주에 이어 대전(5월26일·충남대 백마홀), 서울(5월27일·건국대 새천년기념관), 대구(6월3일·경북대 글로벌플라자) 등 전국의 대학생들을 만나 금융에너지를 전할 예정이다.



광주=김은진 기자 skysung8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