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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 노마드’ 시대… 해외 취업, 국가별 성공 전략은? 조회수 : 10763


‘잡 노마드’ 시대가 오고 있다. ‘잡 노마드’란 직업(Job)과 유목민(Nomad)을 합한 신조어로, 해외로 진출해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을 말한다. 


청년들의 해외 진출은 심각한 국내 청년실업 문제를 해소하고 해외 일자리 개척을 통한 청년들의 자아실현, 경력 개발과 전문직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데 의의가 있다. 고용노동부와 산업부(한국산업인력공단), 교육부, 외교부와 중기청 등은 기관 간 협업을 통해 우리 청년들을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고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K Move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3월 15일 서울 건국대 법학관에서 진행된 ‘K move 사업’ 채용 설명회에서는 K Move 센터 관계자가 국가별 취업 전략을 소개하고 해외 취업 준비팁 등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인의 해외취업 현황>

2016년 한국산업인력공단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해외 취업자 수는 지난 2014년 1679명에서 2015년 2903명, 지난해 4811명으로 급속도로 늘었다. 평균 연봉 역시 2014년 2543만 원에서 지난해 2686만 원으로 증가했다. 주요 취업 국은 일본 23%, 미국 21%, 싱가포르 13%, UAE·호주 7% 등이며, 직종별로는 사무·서비스직(71.7%)이 가장 많았고, IT(10%), 기계·금속(2.5%)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 연간 1회 채용 진행… 신졸자 우대


상·하반기로 나누어 채용을 진행하는 한국과 달리 일본의 경제단체연합회 소속 기업들은 1년에 한 번 채용을 진행한다. 3~5월에 기업 홍보 활동을 하고 6월부터 10월까지 채용 절차를 진행한 후 11월과 12월에 채용을 확정한다. 연봉은 대졸 초임 평균 2348만(기본급) 원이다.


최근 일본 기업의 해외진출 확대로 외국 인력수요가 증가하고 ‘2020 도쿄올림픽’ 개최로 방일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종합 사무직과 관광서비스직이 유망 직종으로 꼽힌다. 또 마이넘버 제도(한국으 주민등록번호제도와 유사) 도입 등으로 IT 관련 대형 투자가 잇따르며 정보 보안에 대한 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IT 구인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채용만 확정되면 상대적으로 취업 비자 발급이 수월하다. 일본 채용의 경우 일본어는 물론 영어까지 가능하면 좋고, 신졸자를 우대하기 때문에 경력이 없어도 졸업 전부터 취업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또 정보처리 기사 등의 자격증은 우리나라와 유관이 되므로 취득해두면 도움이 된다.


‘수시 채용’ 미국, 경력자 선호… 비자 발급 까다로워


미국은 신입보다 경력 채용을 선호하며 공채가 아닌 수시 채용을 진행한다. 취업 비자 발급을 위해서는 취업 직종과 전공 및 경력이 일치해야 하므로 관련 경력과 영어 실력을 쌓아두는 것이 좋다. 신입은 월 평균 230여 만 원의 급여를 받는다.


IT 분야의 인력 부족과 고령화로 인해 IT·컴퓨터 관련 직종과 헬스케어 관련 직종의 인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국은 이직률이 높아 인력 이동이 빈번하고 개인재정전문가에 대한 인력 수요도 늘어나면서 금융·회계 직종도 유망 직종으로 꼽힌다.


미국 취업 비자의 경우 연간 쿼터 제한이 있고 추첨으로 비자를 발급하기 때문에 취득이 어렵다. 또 미국 취업의 경우 채용 시 기업 내부자의 추천이 매우 중요하므로 인맥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다. 


중국, 현지 진출 한국계 기업 공략하면 유리


중국은 무역·영업·유통·마케팅 직종에서 중국과 한국, 또는 제3국간 사업 영역을 담당하는 중간관리자급 이상 또는 전문직 인력을 선호한다. 사무·서비스 직종 기준 평균 연봉은 2799만(기본급) 원이다. 


연봉과 학력, 경력, 나이 등을 종합 평가하여 A B C 등급으로 구분하는데, 60점 이상(B등급) 취득해야 Z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 


중국 취업을 위해서는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 현지 기업은 중국인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해야 하므로 높은 수준의 중국어 실력이 필수다.


독일, 경력 보유자 선호… 워킹홀리데이 비자 채용 가능


독일은 신입이라 하더라도 인턴십을 포함한 1~2년의 경력 보유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인턴 경력이 필수다. 대졸 신입 평균 연봉은 5460만 원이다.


IT 및 엔지니어의 경우 독일어가 B2 이상의 수준이어야 하며, 기타 직무는 C1 수준의 어학 실력을 요구한다. 일부 직종의 경우 영어 역시 능통해야 해 3개 국어 이상을 해야 한다.


블루카드 비자(독일 및 EU 내 전문인력에게 발급하는 체류허가증)는 연간 5만 유로 이상의 임금을 받아야 발급 가능하며, 기업에서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채용 후 일정 수습 또는 인턴 기간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하므로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발급받아도 된다. 


해외 취업 Q&A 


Q 해외 취업을 위해 꼭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전공과 적성, 유망 직종 등을 고려한 내가 유리한 국가와 직종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해외 취업의 목적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희망 국가의 취업 전략과 비자 제도를 꼭 확인해야 한다.


Q 준비 기간은?

국가 마다 다르지만 외국어 능력을 길러야 하므로 대학교 1~2학년 때부터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 비자 발급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준비해야 한다.


Q 유의할 점은?

해외에 있는 업체와 근로 계약을 하는 경우에도 구두계약 내용과 실제 근무조건 등이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근로 계약 등은 문서화 해놓아야 한다. 또 알선업체를 이용할 수는 있지만 과도한 알선료나 부대비용을 요구하는 업체는 피해야 한다. 


Q 취업 비자 취득을 위한 팁은?

일단 관광 비자로 출국하고 현지에서 취업 비자를 신청하면 더 쉽게 해외 취업을 할 수 있다고 현혹하는 업체에 속으면 안된다. 워킹홀리데이 등 일부 합법적인 취업 가능 비자를 제외하고는 취업 비자를 받고 출국해야 한다.


Q 준비 과정이 막막한데.

준비 단계부터 연수 참여, 일자리 매칭, 해외 취업 후 사후 지원까지 K Move 해외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지원한다. 올 상반기에도 싱가포르·중국·일본·독일·중동·중남미 등 국가별 전략 설명회가 열린다. 월드잡플러스 웹사이트와 설명회 K Move 센터 방문 상담 등을 활용할 수 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