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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취업사진 시대 저무나... 4대그룹에 롯데·CJ·이랜드도 사진란 폐지 [내가 선택한 직업] 조회수 : 14299

삼성·현대차·LG·SK 등 4대그룹 사진란 없애

지난해 롯데에 이어 올 상반기 CJ·이랜드도 사진란 폐지



| 서울 대학가의 한 사진관.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사진=이도희 기자



최대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금값’ 취업용 증명사진의 시대도 한 풀 꺾일 전망이다.


최근 기업들이 신입 공채를 모집하는 이력서에 사진란을 폐지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지난 2013년, 현대자동차는 지난 2013년 상반기 공채를 앞두고 사진란을 없앴다. 포스코그룹도 같은 해 하반기 채용부터 이력서에서 더 이상 사진을 받지 않기로 했다. 삼성그룹도 열린채용을 통해 사진 없는 채용을 표방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그 다음해도 계속됐다. LG그룹의 모든 계열사가 2014년 하반기 공채를 앞두고 사진 첨부란을 삭제했다.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외모가 당락을 좌우한다’는 소문이 있는 승무원 업계도 움직임을 같이 했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은 하반기 객실승무원 채용 서류전형에서 사진을 입력하지 않아도 되게끔 했다. “지원자들이 면접용 사진촬영에 과도하게 비용이 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 다음해에는 SK그룹이 합류했다. 이 회사는 상반기 공채를 앞두고 수상경력, 어학연수 등 스펙을 포함해 사진란을 없앴다. 효성그룹도 실무형 인재 선발을 위해 서류전형에서 불필요한 가족사항, 사진란을 삭제하고 어학, 학점 제한을 없앴다. 롯데그룹도 하반기, 사진란을 없앴다.


올 상반기를 앞두고는 CJ와 이랜드가 동참했다. CJ는 어학성적 기준과 함께 이번 상반기부터 사진을 받지 않기로 했다. 이랜드도 토익, 학점, 자격증과 함께 사진란을 폐지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몇 년간 ‘탈스펙’ 바람이 부는 대기업 공채에서 사진도 일종의 스펙으로 인식되면서 기업들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가 KT광화문지사 1층 컨퍼런스홀에서 국내 100대 기업 입사지원서 분석결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당시 발표자로 나선 김경수 씨(인하대)는 “기업들의 74.7%가 지원자의 사진을 요구하고 있다”며 “입사지원서의 사진란을 위해 심지어 성형까지 하는 사례도 많은데 직무와 관련해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입사지원서란에서 삭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웹디자인 기술의 발달로 사진과 실물의 차이가 큰 것도 이유로 꼽힌다. 한 대기업 채용담당자는 “최근 포토샵 기술이 좋아지면서 이력서 사진과 실물의 차이가 커 면접장에서 못 알아보는 경우도 많다”며 “더 이상 증명사진이 의미가 없는 것 같아 내부적으로 차라리 없애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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