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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은 ′취소′ kt는 ′불투명′... [대기업] 조회수 : 11991



이번 달 말 서류접수를 받고 신입 공채를 진행할 계획이던 대림산업이 상반기 공채를 돌연 취소했다.


대림산업은 당초 학교 채용상담 등을 통해 이번 달 19~28일 신입공채 서류전형을 진행하겠다고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4월이 되도록 회사 홈페이지에는 채용공고를 올라오지 않고 있다.

확인 결과 대림산업은 이번 상반기 공채를 진행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급작스럽게 인력수급에 변화가 생겨 이번에는 신입보다는 경력 위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근 대기업들이 사전 공지 없이 신입 채용을 취소하는 일이 잇따르면서 사전에 채용계획을 미리 알려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개월에서 길게는 수년간 입사를 준비해 온 취업준비생들에게 미리 대비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매년 4월 초 채용공고를 내고 상반기 대졸공채를 진행했던 kt는 올해는 아직 상반기 공채 진행여부조차 확정짓지 못했다. 기업 밖에서는 ‘수장 교체에 따른 대거 인력구조조정 등으로 기업 내부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신입 채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팽배한 가운데 회사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300명을 모집한 이 회사에 4만50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렸던 것을 감안했을 때 만약 kt가 이번에 채용을 하지 않을 경우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작년 대규모 워크아웃 위기를 겪으며 사업부문을 대폭 축소한 STX는 하반기부터 그룹공채 대신 계열사별 소규모 채용으로 대체하고 있다. 현재 상반기 채용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신입행원을 채용했던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모두 공채 발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 두 은행의 관계자는 “상반기 채용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혹시 상반기 공채가 없을 수도 있어 확답을 못한다”는 답만 되풀이했다.


공채 대신 아예 일부 직무만을 대상으로 한 ‘산학인턴형태’로 대체하는 곳도 생겼다. 지난 2013년 상반기 트레이딩(trading)과 경영기획부문에 인문계열 정규직 사원을 뽑았던 GS칼텍스는 이번에는 엔지니어 산학인턴을 통해 화학공학, 전기전자공학 등 이공계열만 채용하기로 했다.


이 같은 기업의 채용방침에 일부 취업준비생들은 '허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연세대 화학공학과에 재학중인 김모씨(27)는 "기업의 채용은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선 매우 큰 이슈인데 기업이나 정부도 채용 운영에 소홀한 것 같다"며 "채용계획이나 일정을 미리 알리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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