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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특별채용, ‘SCSA’ 면접장에서 지원동기 물어본다면…? [대기업] 조회수 : 18453

삼성의 융복합 인재 채용 정책인 SCSA(SAMSUNG Convergence SW Academy)에 대한 구직자들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올해 상반기 채용부터 소프트웨어 직무에 인문학 전공자를 선발하는 특별 채용 제도를 도입했다. 올 상반기에는 시범적으로 삼성전자와 삼성SDS에서 100명을 선발한다. 매년 2회에 걸쳐 200명을 선발할 계획이며 향후 규모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국내 대기업 중 매해 가장 많은 규모의 신규 인력을 채용해오고 있다. 그러나 전체 채용 규모의 약 70%가 이공계열로 인문계 전공자들의 채용 비율은 그리 높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SCSA 제도를 통해 인문계 졸업자들의 삼성 취업문이 넓어진 것이다. 삼성SDS 인사담당자는 "인사팀 직원들이 SCSA 전화 문의에 응대하느라 수화기를 놓지 못할 정도"라며 구직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설명했다.

SCSA 전형과정은 교육생 선발 단계 까지는 공채 전형과 동일하다. 지원서작성 후 SSAT, 면접을 거친다. 이후 준비학습에 해당하는 ‘SW입문과정 온라인 교육 1개월’과 기본, 심화, 실전 단계로 이어지는 6개월간의 집합 교육 과정을 이수해야한다. 수료 후에는 삼성전자 혹은 삼성SDS에 정식 사원으로 입사하게 된다.

인문계 지원자의 경우 공채 지원서 접수 단계에서 '공채 전형에서 탈락할 경우 SCSA 과정 지원 여부'를 묻는다. 이 때 '지원하겠다'라고 체크하면 공채에서 탈락하더라도 교육 과정에는 지원할 수 있는 것이다. 혹은 원서 접수 단계부터 SCSA과정으로 지원할 수도 있다.

공채로 지원해 SSAT 시험에서 탈락할 경우 그 점수를 가지고 SCSA 지원자들과 경쟁하게 된다. 따라서 삼성전자 및 SDS 공채와 SCSA 전형 중 어떤 곳의 합격 커트라인이 더 높을지는 4월 7일에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것이다.

SCSA의 장점은 6개월의 교육기간을 경력으로 인정해준다는 것이다. 삼성그룹은 입사 일을 기준으로 기수 문화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공채에 지원해 올해 2월자로 입사한 신입사원은 53기, 올해 상반기 공채에 지원해 8월에 입사하는 신입사원과 하반기 공채 합격자는 54기다. 올해 하반기 SCSA에 합격해 교육을 거쳐 2014년 8월에 입사하게 된다면 55기 입사자다. 그러나 6개월의 교육을 경력기간으로 인정, 54기와 같은 혜택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단, SCSA 입사자는 직무를 변경할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한 지원이 요구된다. 관계자는 “직무 변경을 두고 내부에서도 많은 고민을 했다”며 “우선 신입으로 들어와서 바로 직무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향후 몇 년간의 근무 후 변경하는 것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SCSA 면접에서는 어떤 것들을 물어볼까. 관계자는 “본인이 이 분야를 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서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심리학 전공자가 SCSA에 지원했을 경우, ‘컴퓨터 언어 공부가 재미있더라’ 정도의 대답으로는 명분이 서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사담당자는 “SCSA의 취지를 잘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즉, SCSA는 통섭형·융복합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제도기 때문에 단순 답변으로는 합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단순히 C+언어가 재밌다 정도의 대답을 한다면, 입사 후 계속 그것만 할 것인지, 그 언어와 관련된 일을 하지 못할 경우는 어떻게 하겠냐는 추가 질문을 던졌을 경우 대부분 학생들이 대답하지 못할 것입니다”라며 대신, “심리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IT와 이를 결합해, 신규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하는 것이 더 합격률을 높인다는 것이다.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