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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탐방] 즐거운 콘텐츠로 생활에 달콤한을 더하다 ′SK플래닛′ [대기업] 조회수 : 9704

 즐거운 콘텐츠로  

생활에 달콤함을 더하다 


기업명: SK플래닛

설립 연도: 2011년

대표: 서진우

소재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 264

매출액: 1조 4000억 원(2013년 말 기준)

주요 사업: 통합 커머스, LBS, 디지털 콘텐츠, 광고 등

   

“Inspiring everyone on the planet.” 세상 모든 이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다는 SK플래닛의 비전이다. 사람들을 움직이는 것은 딱딱한 하드웨어가 아니다. 즐겁고 편리한, 그러면서 유익한 콘텐츠(소프트웨어)가 사람들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시대다. SK플래닛은 우리 실생활에 밀착해 있는 시럽(Syrup), T스토어, T클라우드, T맵, 오케이캐쉬백 등의 서비스는 물론이고, 다양한 광고·마케팅 솔루션으로 우리 곁을 파고들었다. ‘특별한 디지털 놀이터’를 꿈꾸는 이 회사를 신나게 체험해봤다.


볼거리, 즐길 거리 가득한 사옥 



지하 주차장은 보통 어둡고 스산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SK플래닛 지하 주차장엔 활기가 돈다. 심지어 헬스장에서나 날 법한 사우나 냄새까지 풍긴다. 어찌된 일인지 궁금해하는 탐방단의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SK플래닛의 복합체육시설. 말끔한 마룻바닥 위에는 농구대와 탁구대, 핸드볼 골대 등이 있다. 충격을 완화시키는 푹신푹신한 소재로 벽면 처리까지 되어 있다. 순간, ‘이게 회사야, 지은 지 얼마 안 된 구민 체육관이야?’라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이호연 홍보팀 매니저는 “운동을 좋아하는 직원들에게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인 곳이에요. 샤워 시설도 잘 되어 있어 운동 후에 산뜻하게 업무 복귀도 가능하고요”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인다. 이 정도라면 사내 운동 동아리 활동이 활발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1층 로비에선 IT·인터넷·모바일 관련 회사의 그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광경이 펼쳐졌다. ‘더 팜(The Farm)’은 상생과 순환의 기업 생태계 가치를 소통하기 위한 캠페인으로 설치된 플랫폼이다. 적상추, 청경채, 수레국화, 곱슬겨자 중 자신이 원하는 화초를 고른 후 기르는 목적 등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아담한 화분 하나가 나온다. 그리고 여기에 씨앗을 잘 심어 로봇 팔이 있는 곳으로 가져가면, 미리 지정한 위치에 로봇 팔이 화분을 가져다 놓는다.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 물주기, 빛 쬐기, 사진 찍기 등의 기능으로 키우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마치 ‘SK플래닛의 콘텐츠에는 한계가 없다’라는 것을 로봇 팔이 힘차게 웅변하는 듯한 인상이다. 


탐방단이 감탄하는 사이, 다른 한곳에서는 귀여운 꼬마 손님들이 줄지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다름 아닌, SK플래닛 내에 있는 사내 어린이집 원생들이다. 자신이 근무하는 곳에 보육 시설이 있다는 것, 아는 사람만 아는 ‘손꼽히는 복지제도’다. 더군다나 자신의 아이들을 일터에서 볼 수 있다니! 이 매니저는 “회사 내에 보육 시설이 있는 만큼, 건물 자체가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의 장이 되도록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고 말했다. SK플래닛이 왜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은 곳으로 회자되는지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사람 냄새 나는 콘텐츠’ 지향



회사의 분위기를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곳은 사실 사무실이 아닌, 휴게 공간과 회의실이다. SK플래닛 2층 공간에 있는 테이블, 의자, 회의 공간은 카페나 갤러리에 온 듯 혹은 캠핑을 떠나 온 듯한 느낌을 준다. 향기로운 커피향이 나는 가운데, 여기저기 삼삼오오 모여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직원들의 모습은 우리가 ‘SK’라는 이름에 갖는 긍정적인 선입견(세련되고 평등한 분위기)을 넘어선다. 자유로운 복장에 편한 자세로 앉거나 비스듬하게 누워 회의를 하는 모습에서 ‘여기가 바로 SK플래닛’이라는 것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SK그룹에선 ‘SK행복도시락’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하는 것인데, SK플래닛에서도 많은 수가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고. 복도에 전시된 행복도시락을 먹은 학생들의 감사편지에는 ‘감사하다. 나도 나중에 어려운 사람들을 돕겠다’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디지털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콘텐츠라는 것은 결국 사람을 향해, 사람을 위해 있어야 통하기 마련이다. 


사옥 3층에 있는 도서관 ‘P-라이브러리’에는 약 1만 권의 자료가 비치되어 있다. 단행본, 신문, 잡지 그리고 IT, 기술, 경영, 마케팅, 여행, 과학 등 종류와 분야를 막론한 다양한 자료들이 가지런하게 놓여 있는 이곳은 SK플래닛 사람들의 지식 충전소 같은 곳이다. 얼핏 생각하면 엔지니어들이 많은 곳이라 기술 연구·개발 관련 책들이 대다수일 것 같지만, 요즘 ‘대세’인 인문학적 분위기도 물씬 나는 도서관이다. 그래서일까? 여유롭게 창밖을 내다보며 소설을 탐닉하고 있는 한 직원의 모습은 이색적이면서도 예사롭지 않게 보였다. 


 ‘The time is now’          

판교테크노밸리가 투명 유리창을 통해 시원하게 내다보이는 ‘아트리움’에 들어섰다. 이곳은 게임기와 당구대, 재미있는 모양의 의자 및 레고 테이블 등이 카페와 함께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최신 대중가요가 흘러나오는 이곳은 업무에 지칠 때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편하게 들러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사내 인기가 높은 곳 중 하나란다. 


사내 식당 메뉴는 두 가지 코스로 나오고 그중 하나를 선택해 먹을 수 있다. 기자가 선택한 메뉴는 제육볶음. 웬만한 백반집 저리 가라 할 정도의 맛과 가지런한 반찬이 인상적이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여유로운 공간이 돋보이는 식당인데, 혼자 밥 먹으러 오는 직원들도 어색함이 없도록 창문을 따라 혼자 앉을 수 있는 좌석을 마련해놓은 것이 눈에 띈다.    



복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문구, ‘The time is now’. SK플래닛 직원들의 열정과 몰입 그리고 실행이 그 무엇보다 필요한 순간이라는 뜻에서 나온 이 말은 스피드와 실행력을 중시하는 이 회사의 분위기를 대변해주는 말이기도 하다. 또 책임감을 가지고 자기 업무를 처리하는 SK플래닛 직원들을 나타내기도 한다. 업무뿐만이 아니라 자투리 시간도 잘 활용하기 위해 사내에선 ‘SK모바일 아카데미’ 등의 강의도 수시로 이루어지고 있다. 직원들을 위한 피트니스 센터와 마사지실도 매 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기 위한 그들의 노력이 묻어나는 것들이다. SK플래닛은 자신들이 강조하는 이 문구처럼 ‘과거도, 미래도 아닌 바로 지금이 가장 중요한 때’라는 것이 몸에 밴 기업인 듯하다.     


글 박상훈 기자 | 사진 김기남 기자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