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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균 부원장 , 마지막 열정락서에 서다 [대기업] 조회수 : 5230

4년간의 열정락서 막 내리다


“오늘 강연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세요. 마지막 열정락서에서 꼭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가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11월 11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삼성그룹 토크콘서트 열정락(樂)서 최종회가 열렸다. 그동안 수많은 삼성그룹의 임원이 다녀갔던 열정락서의 마지막회는 삼성 인력관리의 허브인 인력개발원의 신태균 부원장이 ‘우리의 열정은 이제 마하(Mach)’라는 주제로 장식했다.



신태균 삼성인재개발원 부원장이 11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열정락서에서 강연하고 있다.                                                                                                             이도희 기자


2012년 삼성인력개발원 부사장으로 부임해 현재까지 삼성의 인재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신 부원장은 강연에 앞서 “회사는 11월에 경영기획을 짜서 그 다음해와 나아가 5~10년 후의 계획을 세운다”며 “오늘 여러분의 인생과 미래를 계획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강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 부원장은 강연 주제로 마하를 선정한 이유로 ‘모두 바꾼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치타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 수시로 방향을 바꾸며 빠르게 달리는 토끼 영상을 띄우며 살아남으려면 빨리 달리는 것 뿐 아니라 필요한 순간에 방향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선배가 말하는 3간혁명, 30년간 기억하라

신 부원장은 마하시대의 개념에 대해 설명하며 구체적으로는 스마트 시간혁명, 글로벌 공간혁명, 휴먼네트워킹 인간혁명 등 3간(間)혁명을 제시했다. 신 부원장은 “회사에서 매일 실무를 경험하고 세계와 경쟁하는 경영자로서 이 3간 혁명은 여러분이 최소 30년 동안 반드시 유념해야 할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시간혁명에 대해 “우리는 쓰는 인간(호모 아날로구스), 치는 인간(호모 디지투스), 누르는 인간(호모 스마투스)이 한 세대에 공존하고 있는 혁명과도 같은 시대에 살고 있다”며 “또 최소 10년 안에 호모 미케니쿠스라는 새로운 인간이 탄생할 텐데 삼성은 이 새로운 문명의 도구를 익숙하게 사용하는 인간을 채용한다”고 조언했다.


공간혁명은 글로벌 인재를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품 90%를 해외에 판매하고 전체 직원 중 60%가 외국인인 만큼 삼성은 글로벌 인재를 선호한다는 것. 삼성이 말하는 글로벌 인재란 외국어 역량 외에도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인재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번째 인간혁명은 인재상의 변화를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신 부원장은 “열심히 일하고 부지런하지만 미련한 개미보다는 필요할 때 움직일 줄 아는 스마트한 거미가 되라”고 조언했다.


좋다(Good)는 완벽함(Great)의 적

변화에 대응하는 법도 설명했다. 신 부원장은 마하 인생을 사는 방법은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고 매일 새로워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하 인생의 특징으로는 △절박한 위기 △자신만의 간절한 소망 △긍정적인 시각 △위기를 기회로 전환 △안주하지 않고 재도전 등 5가지를 꼽았다. 그는 “마하 인생의 지향점이란 ‘완벽’을 위해 가장 먼저 움직이는 개척자의 삶과 같다”고 말했다. 


신 부원장은 스티브잡스, 손정의, 이순신, 유비, 징기스칸 등 마하 인생을 산 인물들도 소개하며 “인력개발실에서 수 없이 많은 리더를 연구하면서 찾아낸 인물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하가 그의 인생에도 고스란히 녹아있다고 덧붙였다. 영어를 비롯해 늘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매진하고 있다는 것. 신 부원장은 ‘마하’를 위한 과정은 치열하고 고통스럽지만 결과적으로 위기가 새로운 기회를 낳았다고 회고했다.


끝으로 참석한 학생들에게 “‘좋다(Good)’는 ‘완벽함(Great)’의 적”이라며, “좋음에서 만족하지 말고 완벽함을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진정한 인생의 가치를 찾기 위해서는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면 도움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4년의 열정락서 막 내리다

이어 강연에 나선 야구선수 류현진은 한국 프로야구 출신 첫 메이저리거로 성장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류현진은 지금의 위치에 서기까지 그를 지탱해준 힘은 바로 ‘긍정의 마인드’라고 강조했다. 시즌 중 부상을 당하면 ‘더 큰 부상을 막기 위해 몸이 주는 일종의 신호’라고 생각했고, 하루빨리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해 재활에 힘썼다는 것. 


류현진은 “하나의 꿈을 이루고 나면 나를 다시 뛰게끔 하는 새로운 꿈이 생긴다”며 “처음엔 야구선수, 그 다음은 프로야구 선수, 그리고 메이저리거까지 단계적으로 꿈을 꾸었기 때문에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꿈꾸는 류현진으로 남았다.”고 말하며 참가자들에게도 단계적으로 꿈을 설계하라고 조언했다.


연세대학교 정갑영 총장도 한국 경제사를 통해 배우는 도전정신에 대해 이야기하며 참가자들에게 도전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인 열정의 중요성을 소개했다. 정갑영 총장은 “한국 경제사는 성공보다는 실패가 더 많았지만 40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했다는 점을 벤치마킹하여 개인의 특성과 창의력을 키워 ‘열정의 기적’을 만들어나가라”며 청춘들을 응원했다.


한편 이날 열정락서에는 가수 태티서와 위너가 열정 콘서트를 펼쳐 잠실 실내운동장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4년간 대한민국 청춘들에게 꿈의 메시지를 전달해 온 삼성그룹 ‘열정樂서’는 이날 행사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최홍섭 삼성 미래전략실 전무는 "열정樂서는 2011년 10월부터 현재까지 20개 도시에서 80회(금일 행사 포함)가 개최됐으며 총 30만명이 참여하여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토크콘서트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열정樂서’는 아웃리치(OUTREACH?찾아가는 봉사활동)라는 슬로건을 도입, 기존 대학생과 전방부대, 특성화고교생, 사회복지사, 해외 유학생, 농산어촌 출신 중학생과 보육시설 청소년 등 우리 사회 다양한 계층과 만나 ‘꿈을 향한 열정’이라는 담론을 참가자들에게 전해왔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