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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 커뮤니케이션팀장 일문일답 [대기업] 조회수 : 7178

“삼성은 창의적이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미래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기존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위주의 획일적 채용 방식을 직군별로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3급 신입사원 채용제도를 개편하게 되었다.”


삼성이 내년 하반기 공채부터 직무적합성 평가와 창의성 면접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신입사원 채용제도를 도입한다. 직군별 채용방식 도입 이유에 대해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사진)은 “우수 직원들의 업무성과 요인을 분석해보니, 직군별로 성공 요인에 차이가 있었고 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준 팀장의 일문일답.


개편되는 채용제도의 특징은.

다양한 직군별 직무역량 평가를 위해 ‘직무적합성평가’를 도입합니다. 직무적합성평가는 직군별로 필요한 직무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하며, 출신대학을 비롯해 직무와 무관한 이른바 스펙은 일체 관여하지 않습니다. 연구개발, 기술, 소프트웨어 직군은 전공능력 위주로 평가합니다. 전공을 충실히 이수한 지원자를 선발하고 영업직과 경영지원직은 직무 적성 위주로 평가하여 평소 하고 싶은 직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성실히 준비한 지원자를 선발할 예정입니다.


SSAT도 다양한 직군별로 특성을 반영하나.

연구개발직과 기술직군은 전공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공을 충실히 이행한 진행자에게 상당한 가점을 주어 SSAT의 부담을 줄일 계획입니다. 소프트웨어 직군의 경우 SSAT 대신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를 도입해 코딩과 알고리즘 등 프로그래밍 개발 능력이 우수한 지원자를 선발하도록 하겠습니다. SSAT 유형은 하나이고 인문,이공계 모두 다 같이 같은 문제를 보게 됩니다.


새롭게 도입되는 창의성 면접은.

창의성 면접은 지원자와 면접위원의 토론방식으로 진행되며, 이를 통해 지원자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논리전개 능력을 평가합니다. 또 직군별로 다양한 직무 역량을 심층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면접의 방식과 내용, 면접 시간도 직군별로 다르게 할 계획입니다.


열린채용은 폐지하는 것인가.

삼성은 채용제도를 개편하더라도 채용제도 전반에 거쳐 학력과 성별 등 불합리한 차별 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고 실력으로 평가받는 열린 채용의 기조를 이어갈 것입니다. 이번 채용제도 개편은 지원자들의 준비기간을 고려해 내년 하반기 공채부터 적용할 예정입니다.


서류전형 부활 계획은.

발표문에서 말씀드렸는데, 직무적합성 평가를 새로 도입합니다. 직무적합성 평가는 출신대학이나 어학연수 같은 이른바 스펙, 직무와 무관한 스펙은 일절 반영되지 않습니다. 직무의 특성과 관련된 것을 중심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통상적인 의미의 서류전형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해야 SSAT를 볼 수 있다는 건가.

그렇습니다. 직무적합성평가는 시험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원서접수 할 때 전형 단계를 하나 더 추가로 설치한  것입니다.


직무적합성 평가의 기준은, 직군을 구분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연구개발직, 기술직, 소프트웨어직군의 경우는 전공 능력을 위주로 평가합니다. 영업직과 경영지원직군은 전공과 무관하게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특정 전공성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직무 적성, 자기가 지원하는 직무에 얼마나 적합한가라는 성향을 위주로 평가하려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영업징의 경우 리더십, 팀워크, 사교성 등의 적합성이 있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른바 스펙쌓기, 출신대학, 어학연수 등 직무 관련없는 스펙을 쌓는 것 보다는 전공공부나 자신이 지원한 직무와 관련된 구체적인 경험, 준비를 보는 것입니다.


지원자가 리더십이나 사교성이 있다는 건 어떻게 보여주나.

지금 말씀하신 질문은 영업직이나 경영지원직군의 경우인데, 이 경우에는 지원할 때, 직무 에세이를 제출하도록 해서 평가하게 됩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전공과 무관하게 다양한 전공의 지원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지원자가 평소에 자기가 지원하는 거에 다양한 관심을 가지고 얼마나 준비했는지를 직무 에세이에 녹여서 작성해서 제출하게 되면, 선발 위원들이 내용을 평가해서 하게 될 겁니다.


직무 에세이는 글만 유려하게, 근사하게 쓰면 통과하느냐? 그런 건 아닙니다. 직무에세이는 글을 잘쓰는 능력을 평가하는 게 아니고, 내용 안에 콘텐츠가 있어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직무를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준비를 했는지 실제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적시를 해서 표현을 해줘야 합니다.


그럴 경우 여러분들의 질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하지도 않은 것을 번지르르하게 허위로 제출할 수 있지 않느냐. 그런 경우에 대비해서 심층면접을 해서 걸러내려고 합니다. 영업직의 경우 1박2일 면접, 풀데이 면접 등을 새로 도입하는데, 그런 면접을 통해 직무에세이에 기재된 사례를 검증하고 허위 여부를 걸러낼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자기소개서를 쓰게 하는 걸로 보면 되는 건가.

일반적인 자기소개서는 성장 배경이나 지원동기를 쓰는데, 직무에세이는 회사별로 특이한 주제를 주는 방식입니다. 직무에세이 분량이나 주제는 각사별로 안내가 될 겁니다. 대학 지원할 때 쓰는 자기소개서가 아니고, 자기 직무와 관련된 어떤 경험을 했고, 준비를 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쓰면 됩니다.


연구개발직은 에세이 안 서도 되나.

안 써도 됩니다. 연구개발직의 경우 전공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안 써도 됩니다. 저희들이 입사 후 업무성과가 우수한 사원들에 대한 성공요인을 분석해보니, 연구개발직은 전공점수와의 연관성이 굉장히 높았고, 영업직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습니다. 연구개발직 기술직의 경우 전공능력을 얼마나 갖고있나에 중점을 두고 평가하려는 것입니다.


그럼 전공능력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평가하느냐? 대학에서 전공과목을 얼마나 이수했는지, 얼마나 어려운 과목을 이수했는지, 얼마나 좋은 점수를 취득했는지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겁니다. 이건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직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직무능력평가가 사실상 서류전형인 것 같은데.

그건 아닙니다. 자기가 지원하는 직군별로 전공에 대한 학점을 적어내는 것이지, 보통 서류전형에서 얘기하는 출신 대학의 학적부나 모든 4년간 이수한 학점을 제출하고 그런 형태의 서류전형은 아닙니다.


그래도 결국은 서류를 본다는 것 아닌가.

서류 전형이라고 말할 수 없는게, 그런 부분을 다 내더라도 직무와 관련된 부분만 뽑아 보기 때문에 일반적인 서류전형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일반적인 서류전형은 아니지만 삼성만의 서류전형인 게 아닌가.

서류전형이라는 표현이 부정적인 의미를 띄고 있기 때문에, 저희는 서류전형이라고 표현을 안 하는 겁니다. 반복해서 설명을 드리면, 직무와 관련된 부분을 제출된 서류를 보고 검증을 하는 겁니다. 직군별로 필요한 준비를 얼마나 쌓았는지, 연구개발직. 기술직의 경우 전공능력이 얼마나 있는지, 수학이나 물리같은 기술과목까지 포함해서 전공과목을 심화과정까지 얼마나 했는지 평가하고자 합니다.


일반적인 의미의 학점이 몇점이고, 자격증이 뭐고. 이런 것을 보는 것은 아닙니다. 이건 서류전형이라고 얘기해버리면 개편된 채용제도의 기본 취지가 제대로 전달이 안 되는 겁니다. 그래서 서류전형이라고 표현을 안 쓰는 겁니다.


직무적성평가가 생기면 SSAT를 보는 사람은 얼마나 줄어드나. 지금은 20만명이 보는데.

그건 회사별로 채용규모와 지원자 수준에 따라 통과자가 달라질 겁니다. 이런 다양한 요인이 있어서 일률적으로 몇배수를 뽑는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줄어드는 건 사실이지만, 지금은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기준을 통과하는 사람이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지금보다는 줄어들 겁니다.


사회적 비용 변화는.

비용을 산출하거나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일단 직무적합성 평가라는 제도가 신설돼 SSAT를 보는 인원이 과거보다 줄어들게 될 겁니다. 직무역량을 반영해서 사람을 뽑으려고 하는 것이지, SSAT 응시인원을 줄이는 게 목적은 아닙니다. 결과적으로 SSAT 인원이 줄어서 관련 비용이 줄어들기는 할 겁니다. 부연 설명을 드리면, 저희가 비용이 많이 들어서 고치는 게 아니고, 다양한 직무역량을 갖춘 분들에게 주기 위한 것입니다.


원래 SSAT의 뜻이 삼성직무능력평가인데, 직무적합성평가가 생기면 직무적성 2단계를 거치게 되는 건데, 직무적성 검증을 강화하는건가.

직무 적합도를 강화한다고 표현하는 것은 맞습니다. 직군별로 가장 적합한 인재를 뽑으려는 것입니다.


SCSA의 경우는 어떻게 평가하나.

SCSA는 지금과 비슷하게 그대로 유지할 겁니다. 인문계생 대상이다보니까, 전공 제한이 없다. 직무적합성 평가를 한 다음에 에세이를 쓰고 SSAT를 거치게 됩니다.


1박2일 면접은 시행되는 건가.

영업직군에 대해 1박2일 면접을 실시할 겁니다. 직군에 따라 다른데, 일단 영업직만 실시합니다.


SSAT 부담을 줄이겠다고. 비중이 어느 정도 된다고 봐야할까요.

SSAT는 연구개발, 기술직의 경우 전공공부에 어느 정도 집중했는가를 위주로 평가할 겁니다. 전공과목을 몇개나 이수했고. 난이도가 얼마나 높은지 등으로. 그 기준은 회사별로 좀 다를 겁니다. 일정 수준 이상 점수를 따면 SSAT에서도 가점을 받을 수 있고. 부연설명을 하면, 연구개발직이나 기술직, 소프트웨어직의 경우 전공공부를 충실히 해야 합니다.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공을 열심히 한 분들은 가점을 줘서 SSAT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겁니다.


3가지 포인트인데 어떤 전공을 들었는지 ‘전공 수, 과목 난이도, 점수’를 보게 됩니다. 전공과목의 학점은 중요하고. 가점을 잘 받기 위해서는 수학이나 물리과목 기초 과목을 포함해서, 전공과목을 심화과정까지 폭넓게 공부하셔야 할 겁니다. 그러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일전에 대학총장 추천제를 추진하다가 역풍을 맞았는데. 그 부분은 계획이 없나.

그럴 계획은 없습니다.


영어자격 기준은 어떻게 하나.

그대로 유지합니다. 일정한 수준 이상이면 통과되는 수준입니다.


가점을 많이 받으면 SSAT 면제도 되나.

면제는 없습니다.


대학별 차이는.

대학별 차이는 보지 않습니다.


과목 난이도도 본다고 했는데.

과목이라는 게 대학별 과목 난이도가 아니고, 심화 과정을 얘기하는 겁니다.


전형 앞뒤로, SSAT 전단계에 직무적합평가가 도입되고 뒤에 창의성 면접이 추가된 거라고 보면 되나.

기존의 선발제도는 SSAT를 보고, 그 다음에 면접을 실무면접, 임원면접을 보는데, 개편안은 SSAT 전에 직무적합도평가를 보고, 면접은 실무면접 임원면접 창의성면접 3단계를 거치는 방식인 겁니다. 복잡해지긴 했지만, 우수 인재 채용을 위한 것입니다.


대학별 차등을 안 준다고 했는데, 지방대는 학점을 만점을 주고 그런 학점 인플레가 있다. 우수한 대학인데 학점을 짜게 받을 수 있다.


당장 한 두번은 통할지 모르지만, 그렇게 부풀려서 들어온 직원들은 우수한 성과를 못 냅니다. 그렇게 되면 기업과 대학간 신뢰관계가 성립할 수 없습니다.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는 학점 제도를 일단 신뢰한다는 전제 하에서 시행하려고 합니다. 대학을 못 믿으면 개편된 시행제도를 적용할 수 없습니다.


개편안을 고졸(4급)에도 적용할 계획이 있나.

그건 아직 검토 중입니다.


어려운 전공과목이라는 것을 예로 들어달라.

수학1, 2, 3이 있으면, 1보다 3이 더 어려운거고, 물리 1~3도 마찬가지입니다.


소프트웨어 역량테스트는 무엇인가.

4시간 동안 주제를 주고, 거기에 따라 코딩과 알고리즘 개발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실기 시험입니다.


면접은 인문, 이공계 다르게 보나.

실무-임원-창의성 면접 형태로 인문, 이공 구별없이 똑같다. 다만 면접 전단계에서 연구개발, 소프트웨어개발 등의 이공계는 전공지식을 영업, 경영지원직군의 인문계는 직무적합성을 보겠다는 것이다.


내년 채용 규모 변화는 어떻게 되나.

그건 올해 채용제도 끝나고... 내년 경영계획이 수립 안 됐잖아요. 경영 계획에 맞춰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가점 등을 생각하면, 이공계 의존도가 더 높아지는 거 아닌가.

더 높아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렇게 이해해주시면 됩니다. 직군별로 특성이 다른데, 각각 더 역량이 좋은 사람을 뽑기 위해서 소프트웨어와 기술직 등에는 가점을 주는 것입니다. 소프트웨어만 SSAT 대신 역량테스트로 대신하는 것이고. 나머지에 대해선 어떤 차별도 없습니다.


다른 얘기는.


참고로 그동안 열린 채용을 위해 지방대 35%, 저소득 5% 할당했었는데, 그 제도는 그대로 유지합니다. 기본 정신과 원칙은 그대로 유지되고, 약간의 보완이 된다고 보면 됩니다.

공태윤 기자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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