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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직군별 채용방식으로 전환 … 창의성 면접 도입 [대기업] 조회수 : 11432

달라지는 삼성 신입채용 제도

● 2015년 3월(기존방식) : 서류제출→SSAT→면접(실무·임원)→건강검진→합격자 발표

● 2015년 9월(신규 방식) : 서류제출(직무 에세이)→직무적합성 평가→SSAT→실무면접→창의성면접→임원면접→건강검진→합격자 발표




지난 10월12일 서울 대치동 단대부고에서 삼성그룹의 공개채용 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치른 응시생들이 학교를 빠져 나가고 있다.                                                                                                               한경DB



삼성, 채용제도 개편 발표


삼성그룹이 직군별 직무적합성 평가와 창의성 면접을 도입하는 등 3급 신입사원(대졸) 채용제도를 전면 개편키로 했다.


삼성의 신입사원 채용제도 개편 핵심은 기존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위주의 획일적 채용 방식에서 벗어나 직군별 채용방식을 도입하여 SSAT응시인원을 줄이는 것과 동시에 직무에 적합한 창의인재를 뽑겠다는데 있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이준 커뮤니케이션팀장은 5일 "삼성은 창의적이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미래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기존 시험 위주의 획일적 채용 방식을 직군별로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3급 신입사원 제도를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이 팀장은 "직군별 채용방식을 도입하는 이유는 우수직원의 업무성과 요인을 분석해보니 직군별로 성공요인에 차이가 있었고, 글로벌 주요기업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제도는 내년 하반기 공채부터 적용한다.


삼성의 이같은 새로운 채용제도는 최근 직무중심의 채용제도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이날 신채용제도 발표는 올 1월 총장추천제, 서류전형 부활 등을 발표한뒤 여론의 거센 반발로 백지화한 후 10개월 만이다.






직무적합성 평가 도입


삼성은 우선 다양한 직군별 직무 역량 평가를 위해 직무적합성 평가를 도입키로 했다. 서류제출과 함께 제출하는 ‘직무 에세이’를 통해 직무적합성을 평가한다.


기존에는 일정수준의 학점과 어학성적을 보유한 지원자는 모두 삼성직무적성평가(SSAT) 시험을 볼 수 있었으나, 내년 하반기부터는 직무적합성 평가를 통과해야 SSAT를 볼 수 있게 된다. 즉, 직무적합성 평가에서 탈락하면 SSAT를 볼 수 없다. 그동안 SSAT 위주로 된 획일적인 채용방식을 탈피하여, 직군별 직무적합성을 지닌 지원자에게 SSAT를 볼 수 있도록 하여 SSAT 응시인원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삼성 측은 “직무적합성 평가가 서류전형의 부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목박았다. 이 팀장은 “직무적합성 평가는 직군별로 필요한 직무역량 중심으로 평가하며 출신대학 등 직무와 무관한 이른바 스펙은 일체 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관련직무와 무관한 스펙은 완전히 배제하고 오로지 지원직무를 중심으로 지원자를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연구개발과 기술·소프트웨어 직군은 전공능력 중심으로 뽑는다, 영업직과 경영지원직은 전공과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직무적성위주로 평가해 평소하고 싶은 직무에 대해 성실히 지원한 지원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직군별 SSAT 개발…창의성 면접 도입


삼성 측은 기존의 SSAT도 다양한 직군별 특성을 반영하여 보완키로 했다.


면접방식도 지원자의 창의성을 평가하는 창의성 면접을 도입한다. 기존의 다대다 면접과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벗어난 새로운 면접방식이다. 면접관이 직접 지원자와 주어진 주제를 두고 토론을 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지원자끼리의 집단토론을 벗어난 신개념 토론면접이다. 삼성은 “지원자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논리전개 능력을 평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의 신채용 제도에 따르면 채용전형에도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기존의 채용전형은 ‘서류제출-SSAT-실무·임원면접’의 3단계였으나, 바뀌는 채용전형은 ‘서류(직무 에세이)-직무적합성 평가-SSAT-실무면접-창의성면접-임원면접’ 6단계로 늘어날 예정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