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0월 9일 GS칼텍스 인‧적성…“지난해와 유형 달라, 시간 촉박 문제 60~70%만 풀어” [대기업] 조회수 : 7904

▲10월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고에서 GS칼텍스 인·적성 검사가 열렸다. 시험장으로 향하는 응시생들. 사진=이진호 기자


GS그룹 내 첫 번째로 주자로 GS칼텍스가 인‧적성 검사를 시행했다. GS칼텍스 인‧적성 검사는 집합테스트라 불린다. 10월 9일 GS칼텍스 집합테스트가 열린 서울 강남구 압구정고를 찾았다.


GS칼텍스는 집합테스트를 한곳에서만 연다. 계열사별로 채용을 달리해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 압구정고에는 약 720명의 응시자가 몰렸다. GS칼텍스는 압구정고 24개 교실을 빌려 한 곳당 30명이 시험을 치르게 했다. 


오전 7시 30분. 수험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하나둘 압구정고로 향했다. GS칼텍스는 대기시간 없이 바로 학생들이 수험장인 교실로 입실할 수 있도록 했다. 


▲GS칼텍스는 압구정고로 가는 길 곳곳에 배너를 설치해 응시생을 안내했다. 


시험 당일 갑자기 추워진 날씨(기온 7도) 탓에 학생들의 옷차림이 두꺼웠다. 겨울 점퍼 차림의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교실로 향하는 일부 학생들의 손에는 GS칼텍스 인‧적성 검사 수험서가 들려있었다. 압구정고 1층 로비에서는 GS칼텍스 직원들이 학생들에게 음료를 제공했다.


집합테스트 최종 입실 시간은 오전 8시 30분까지였다. 하지만 8시 30분에 건물로 황급히 향하는 학생도 있었다. GS칼텍스 측은 실제 시험이 시작되는 8시 40분 이전까지 도착하면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GS 올해 상반기부터 유형 바꿔…인문계도 공간지각 풀어


GS칼텍스 집합테스트는 GSC Way 부합도 검사와 직무능력검사, 한국사 시험으로 구성돼 있다. 


GSC Way 부합도 검사는 GS칼텍스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직가치를 지원자가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으며 얼마나 부합하는지 측정하는 일종의 객관식 인성검사이다. 375 문항을 50분 동안 푼다.


직무능력검사는 개인의 직무역량을 판단하는 몇 가지 항목을 측정함으로써 실제 업무역량을 어느 정도 갖추었는지 평가하는 검사다. 언어추리, 공간지각, 응용계산 등 총 7개 영역 151문항을 90분 동안 풀게 된다. 한국사시험은 인·적성 시험 직후 바로 이어지는데 5문항을 10분 동안 진행된다. 


▲응시생이 압구정고 1층 로비에서 고사장을 확인하고 있다. 


응시생, 적성검사 ‘당혹’…“문제집과 유형 달랐다”


낮 12시. 시험을 끝낸 응시생들이 일시에 교실에서 몰려나왔다. 압구정고를 벗어나자 일부 학생들은 서로 풀었던 문제를 질문했다. 부모 또는 지인이 승용차로 응시생을 데려가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한쪽에선 전화를 걸어 시험 소감을 전달하는 학생도 있었다.


집합테스트를 접한 학생들은 예상했던 문제가 아니라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시험을 마치고 나온 응시생들은 “공간지각, 도형추리 등 다소 의외의 문제가 나왔다. 수험서만 믿었다 낭패를 봤다”고 했다. 


GS칼텍스는 올해 상반기부터 집합테스트 문제 유형을 바꿨다. 인문, 이공 계열을 나눴던 것을 하나로 통합하고, 한국사 시험 비중도 축소했다. 


지난해 집합테스트를 경험하고 올해 재시험을 치른 한 학생(법학)은 “작년과는 유형이 완전히 바뀌었다. 삼성의 GSAT와 같은 방식으로 변한 것 같다”고 평했다.


수험생들은 “난이도는 삼성 GSAT, 현대자동차 HMAT 등과 비교하면 ‘보통’이라고 답했지만, 시간은 매우 촉박했다”고 이야기했다. 


다수의 학생이 문제의 60~70%밖에 풀지 못했다고 답했다. GS칼텍스 측은 풀지 못하는 문제는 찍지 말라고 사전에 공지했다. 문제는 4지 선다형이었으며, 일부는 3개 답변만이 제시됐다.


▲인·적성 검사를 마치고 나오는 학생들. 이날 시험은 낮 12시에 끝났다.


단어 공통점 유추 문제 새로워…한국사 ‘평이해’


이번 집합테스트에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도 눈에 띄었다. 가로세로 3줄의 박스에 단어를 채우고 보기와 연관된 것을 유추하는 문제였다. 


무작위의 단어가 나열된 가운데, 연관성을 찾는 새로운 유형이었다. ‘복날’ ‘태풍’ ‘여름’ 등 여러 단어에서 공통점이 있는 단어만 골라내는 방식이다. 


정보시스템 전공자인 한 학생은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에 당황했다. 시간도 촉박해 어려웠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사 문제는 ‘쉬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중문 전공이라 밝힌 한 학생은 “한국사 문제는 모두 단답형 주관식 문제로 출제됐다. 시대순을 묻는 문항으로 시대별 왕을 묻거나, 세력 등을 질문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대자동차와 대림그룹도 인‧적성 검사를 진행했다. GS칼텍스 측은 이를 고려해 사전에 집합테스트 참석 여부를 응시생들이 선택하도록 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나의 생각 Good B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