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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GSAT, 중국사 비중 점점 확대된다 [대기업] 조회수 : 11693

10월 16일 삼성그룹 GSAT


갈수록 축소하는 응시자수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률





10월 16일, 삼성그룹의 직무 적성 시험(GSAT)이 전국 5개 지역과 해외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수험생들은 오전 8시 30분까지 각 고사장에 입실해야 한다. GSAT에서는 최종 합격자의 약 3배수만 걸러진다. 


특히 지난해 서류 전형의 부활과 함께 다음 전형인 직무 적성 시험(GSAT) 응시 인원 수가 대폭 줄었다. 이 인원에 대해 삼성 측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삼성의 한 계열사 인사 담당자는 “최종 합격 인원의 대략 10배수가 서류전형을 통과할 것이라 예측한다”라고 귀띔했다.


최근 3년간의 GSAT ‘점점 단순해지고 있다’


GSAT 문제 유형이 단순해지고 있다. 대신 상식의 중국사 비중은 확대됐다. 2014년 초, 삼성그룹은 GSAT 시험을 앞두고 3가지 개편안을 내놨다. 평가 기준 변경, 공간지각 영역 추가, 역사 문제 추가였다. 전체 문항 수도 185개에서 160개로 축소하기로 했다.


시험 평가 기준은 암기형에서 논리력 중심으로 바뀌었다. 삼성은 또 공간지각 영역을 ‘시각적 사고’라는 과목명으로 대체하면서 직관적 사고력과 공간조작 능력을 평가했다. 시각적 사고는 곧 ‘펀칭’으로 대변됐다. 


여러 차례 접은 종이를 펀칭으로 뚫거나 가위로 자른 뒤 만들어질 구멍의 위치를 찾도록 한 이 유형은 수험생들 사이에 ‘가장 새롭고 어려운’ 문제로 회자됐다. 이공 계열 지원자들에게는 역사 문제가 단연 이슈였다. 삼성은 상식 영역에 한국사와 세계사를 아우르는 역사 문제 비중을 대폭 늘렸고, 평소 역사와 연관이 적은 수험생들은 ‘멘붕’에 빠졌다.


바로 다음 시즌에는 삼성 관련 문제도 대거 출제됐다. 주로 삼성의 신제품 이름이나 이 제품이 응용한 기술 등을 물었다. 사물인터넷을 의미하는 용어 ‘IoT’,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도하는 새로운 스마트폰 OS(운영체제) ‘타이젠(TIZEN)’ 등이 출제됐다. 


[언어논리] 다음 중 어느 빈칸에도 어울리지 않는 말을 고르시오.

그는 의자에 앉아 한동안 ( )에 잠겨 있었다. 이동통신사들은 벚꽃축제를 앞두고 트래픽 관리에 ( )이 없었다. 사소한 오류들에 대해 ( ) 하지 말고 과감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이번 사건은 그 동안의 사회적 ( )을 깰 정도의 일이었다. 사고 현장의 수색작업을 하는 잠수들에게 안전에 각별히 ( )해 줄 것을 당부했다.

① 상념 ② 여념 ③ 괘념 ④ 개념 ⑤ 유념


정답 : ④ 

문제해설

그는 의자에 앉아 한동안 ( 상념 )에 잠겨 있었다. 이동통신사들은 벚꽃축제를 앞두고 트래픽 관리에 ( 여념 )이 없었다. 사소한 오류들에 대해 ( 괘념 ) 하지 말고 과감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이번 사건은 그 동안의 사회적 ( 통념 )을 깰 정도의 일이었다. 사고 현장의 수색작업을 하는 잠수들에게 안전에 각별히 ( 유념 )해 줄 것을 당부했다. 

* 개념: 어떤 사물 현상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


자료=에듀스


하지만 이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다음 해인 2015년 상반기, 삼성은 스마트폰 ‘갤럭시 S6’를 출시한 직후였지만 GSAT에서는 이에 대해 묻지 않았다. 전체 문제 난이도도 전보다 쉬워졌다는 반응이다. 대신 역사 출제 비중은 꾸준히 높게 유지했다. 특히 중국사 문항이 다수 추가됐다. 주로 특정 시대나 왕에 대한 문제였다. 


하반기도 비슷했다. 시험 직전, 영문 명칭이 기존 SSAT에서 GSAT로 바뀌었다. 이에 문제 구성이나 유형이 바뀌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많았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다만 삼성전자 등 일부 계열사가 소프트웨어 직군 응시생들에 한해 GSAT 대신 SW 역량 시험을 치르게 했다. 삼성이 코딩 등 실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추가한 이 시험에 대해서는 ‘참고서보다 어려웠다’라는 후기가 대다수였다. 이 흐름은 2016년 상반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문제 구성이나 유형은 예년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문제 난이도도 과거와 비교할 때 비교적 ‘무난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다만 ‘시간이 부족했다’는 응답은 더러 있었다. 특히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묻는 과목인 상식에서는 경제와 한국사의 비중이 높았다는 게 응시생들의 전언이다. 역사 과목에서는 크게 한국사와 중국사가 출제됐으며 주로 ‘시대 순 배열’을 요구하는 형태였다는 것. 중국사에서는 실크로드와 대운하 관련 문제도 나왔다.


그 밖의 다른 분야는 최근 많은 기업이 활용하고 있는 최신 기술 위주의 문제를 출제했다. 마케팅 용어도 출제됐다. 지문으로는 ‘칫솔 옆에 치약을 함께 놓고 끼워 파는 방식’이 주어졌다. 답은 니치 마케팅이었다. 웹루밍과 역직구 관련 문제도 출제됐다. 이 밖에도 과학 분야에서는 딥러닝, 자율 주행차 등을 물었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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