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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공생한 신세계 채용박람회... 신세계, 9월 말께 그룹 공채 [대기업] 조회수 : 12678

신세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상생 채용 박람회

무료음료·스타일링 등 즐길거리 ‘풍성’

일부 구직자들 사이에선 정신없다는 반응도




“30대그룹사가 장애인 채용박람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신세계가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한다기에 먼저 장애인 채용을 제안했죠. 특히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하면서 서로의 어려움에 공감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정순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기업지원부 과장은 신세계 채용박람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6월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신세계그룹 상생채용박람회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신세계그룹 계열사 16곳과 협력사 90곳이 참여했다. 


장애인 위한 수화봉사자도… 장애인 채용인원은 비공개


특히 ‘상생’을 기치로 내건 만큼 신세계는 장애인 채용관을 별도로 마련했다. 10개 신세계그룹사와 3개 협력사 인사담당자가 참여했다. 신세계엘앤비,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조선호텔, 에브리데이리테일, SSG.com(신세계몰/이마트몰), 이마트, 위드미에프에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상명진흥, 탑써비스, 형지 I&C 등이었다. 도우미와 휠체어 지원, 수화봉사자 등 장애인의 구직활동을 돕는 서비스도 마련됐다. 





단, 이들 기업은 채용인원을 구체적으로 공지하지 않았다. 채용공고에 0명 또는 00명으로 적어놓았을 뿐이었다. 구체적 규모는 공개하지 않지만 당장 인력을 필요로 하는 곳이 참여한 것은 맞다는 게 담당자의 설명이다. 


어머니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한 장애인 구직자는 “평소에 대기업 인사담당자를 만날 기회가 없어서 많은 기대를 하고 왔다”고 말했다. 이 구직자는 이어 “다만 현장에서 바로 채용되는 게 아니라 조금 아쉬웠다”라고 덧붙였다.


행사장 가득 메운 구직자들… 다들 어디로 갔나


신세계그룹사인 스타벅스커피는 모든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제공했다. 헤어 스타일링, 메이크업 부스도 있었다. 캘리그라피, 무료 이력서 촬영, 즉석 사진 촬영 등 다양한 이벤트 부스는 참가자들로 가득했다. 특히 학교에서 단체로 방문한 고등학생 구직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열심히 이벤트에 참여했다.





행사장 전체는 참가자들로 발디딜 틈 없을 만큼 복잡했지만 정작 채용상담을 받기에는 복잡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올 2월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본격 구직활동에 뛰어들었다는 취업준비생 A씨는 “다양한 부스를 찾고 취업상담을 받고 싶어도 행사장이 너무 소란스러워 피곤했다”라며 “즐길 거리도 좋지만 당장 취업이 급한 대졸 구직자 입장에서는 다소 산만한 행사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9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채용박람회는 지난 2월 부산, 이날 서울을 비롯해 10월 대구 등 총 3차례 열린다. 


<대졸 구직자를 위한 '깨알' 신입공채 팁>


"드림스테이지 때는 '회사'나 '신제품 아이디어' 묻는다"

김광연 신세계푸드 인사팀 과장


- 올해 대졸 공채 일정은 어떻게 되나

9월 말께 신세계그룹 차원의 공채가 진행될 예정이다.


- 채용인원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 전체 채용절차는 어떻게 되나

신세계그룹사가 모두 같다. 서류전형-실무진면접-드림스테이지(PT면접)-2차임원면접-인턴십-최종합격 순이다.


- 실무진면접은 무엇인가

말그대로 실무진이 참여하며 인성면접이다. 지원동기나 회사에 대한 관심을 물을 예정이다.


- 드림스테이지에 대해서도 설명해달라

서류전형에 합격하면 PT주제를 준다. 앞선 실무진면접까지 통과하면 이 주제를 바탕으로 발표하는 형태다. 회사나 회사가 다루는 외식사업, 신제품 아이디어 등에 관해 묻는다.


- 가장 중점적으로 여기는 채용기준은 무엇인가

지원자들을 보면 의외로 회사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신세계푸드가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부터 아는 게 중요하다. 또 외식사업을 하다 보니 서비스 마인드도 중요하다. 자격증이나 어학성적도 물론 있으면 좋지만 당락에 크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 동종 업계에서 아르바이트 한 경험도 중요할 것 같다 

지난해 대졸공채 때, 학교를 다니면서 우리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지원자가 있었다. 자소서에 이런 경험을 적으면 당연히 면접 때 관심을 가지고 물어보게 돼 있다.


- 특히 기억에 남는 지원자가 있다면

드림스테이지 때 이마트, 로드숍 등 다양한 채널에 있는 우리 매장을 여러 곳 방문하고 찍은 사진으로 PPT를 가득 채운 지원자가 있었다. 직접 발로 뛰고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하니 면접관들도 뿌듯해 했다. 최종합격해 현재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