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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탐방]목재산업의 역사, 동화그룹 [대기업] 조회수 : 18288

왼쪽부터 김나영(경희대), 오수현(성신여대), 유현우(가톨릭대), 김민경(숙명여대), 이솔(신한대) 대학생기자. 사진=허태혁 기자.


동화그룹은 1948년 서울 왕십리의 제재소였던 동화기업에서 시작됐다. 지금의 동화가 있기까지 성장의 원동력은 파티클보드(PB)‧중밀도섬유판(MDF)과 같은 보드 제품군의 기술력이었다. 동화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재‧화학‧건장재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국내 목재산업은 1960~70년대 국가경제 성장의 기반이었지만 자원 부족, 수입 원목 가격 상승 등의 요인으로 사양화의 길로 접어들었다. 당시 동화기업은 1차 가공 중심의 목재사업은 미래 경쟁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1970년대부터 설비‧기술투자에 집중했다. 


1975년 파티클보드 공장을 준공하며 목질판상재사업에 진출했고, 1986년에는 국내 최초로 MDF 공장을 준공했다. 특히 1996년에는 국내 최초로 강화마루 공장을 준공하여 PVC 장판 중심이던 국내 바닥재시장을 마루로 탈바꿈시키며 주거문화의 고급화를 선도했다. 


동화그룹

설립 : 1948년 4월 2일

대표 : 승명호

위치 :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53-2

임직원 : 2000여 명


주요 발자취

1948년 4월 동화기업주식회사 설립

1968년 7월 인천시 서구 가좌동 목재단지 조성 개시

1975년 9년 PB 1공장 준공

1986년 10월 MDF 1공장 준공

1992년 2월 LPM‧MFB 공장 준공

1995년 7월 동화기업 코스닥 상장

1996년 5월 강화마루공장 준공

2004년 11월 홍콩 해외지주회사 설립

2000년 11월 대성목재공업㈜ 인수

2005년 8월 뉴질랜드 레이오니아 MDF 회사 인수

2005년 9월 한솔홈데코 아산MDF 공장 인수

2008년 2월 Dongwha International 설립

2008년 8월 베트남 합작법인 VRG Dongwha MDF 설립

2011년 10월 중고차 매매단지 엠파크시티 오픈

2013년 5월 Dongwha Timbers 신규 제재공장 준공

2015년 1월 한국일보‧코리아타임스 인수


“직원이 행복해야 기업이 지속 가능해”

동화의 핵심 가치는 행복, 신뢰, 인재중시, 변화와 혁신 그리고 윤리 · 투명 경영이다. 승명호 동화그룹 회장은 “직원 모두가 일터에서 행복을 느낄 때 기업은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승 회장의 경영철학은 근무환경부터 인재 육성에 이르기까지 동화의 기업문화를 가꾸는 밑바탕이 됐다.


동화 그룹은 국내‧해외 전 직원을 대상으로 ‘동화 행복 지수’를 측정하고 있으며, 행복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GWP(Great Work Place)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최대 9일간의 휴가를 회사에서 보장하는 ‘9(Nine) Holiday’ 제도를 새롭게 도입하기도 했다. 하계 집중휴가를 제도적으로 보장해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보장하자는 취지에서다.



동화는 쾌적한 업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2004년부터 생산현장과 사무공간 리모델링에 돌입했다. 기존 공장의 조명 개선을 비롯해 조경, 투어 라인 설치, 식당 및 대강당 리노베이션 등을 시행했다. 대학생기자들이 방문한 공장의 첫 느낌도 깨끗함이었다. 


특히 직원식당인 ‘해피 라운지’, 인천공장의 직원휴게실 ‘나무공간’, 한국일보 ‘그린 라운지’, 여의도 사옥 1층의 임직원 다목적 문화공간 ‘원창홀’ 등은 국내 유명 건축가가 직접 디자인하여 예술미가 물씬 풍긴다.


동화의 직원 행복을 위한 노력은 임직원 간의 활발한 소통에서도 나타난다. 대표적인 소통 프로그램이 바로 ’야외 열린 광장’이다. 매년 1회 개최되는 ‘야외 열린 광장’은 동료간의 동료애를 확인하며 업무 스트레스를 날리는 자리이다. 지난 2015년엔 곤지암 리조트에서 진행되었다. 전사 임직원들이 모여 체육 행사, 미스코리아와 함께하는 요리 경연대회, 복면가왕 등 다채로운 행사에 참여하며 동료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동화그룹의 이색공간 


임직원의 다목적 문화공간 ‘원창홀’

지난 4월 15일 여의도사옥 1층에 문을 연 다목적 문화공간인 원창홀은 약 255㎡(약 80평) 규모에 140개 좌석으로 구성됐다. 동화는 임대공간이었던 이곳의 수익을 포기하고 임직원들의 창의성 증진을 위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다목적 문화공간인 원창홀에는 생생하고 다이나믹한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1320인치 대형 멀티스크린을 설치했다. 임직원들이 사내 행사,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완전히 몰입해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내부는 동화에코스텍을 마감재로 사용해 미니 콘서트 등 공연에 최적화된 음향을 보장한다. 좌석이 스탠드형으로 이뤄져 개방적 분위기에서 임직원들이 영화‧공연 등을 관람하거나 교육장으로 활용한다. 


소통과 휴식의 공간 ‘그린 라운지’

여의도사옥 2층에는 북카페‧미팅룸‧휴게실‧수유실 등을 갖춘 휴게공간이자 소통의 장소인 ‘그린 라운지’가 마련돼 있다. 그린 라운지가 조성된 후 직원들은 점심시간마다 인근 커피전문점에 들를 필요가 없어졌다. 그린 라운지에서 커피를 마시며 평소 읽고 싶던 책을 읽거나 동료들과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그린 라운지에는 행복, 신뢰, 변화와 혁신 등 동화의 핵심 가치를 이름으로 삼은 미팅룸도 마련돼 있다. 


인재 육성의 요람 ‘동화컬처빌리지’

동화는 중견기업으로는 드물게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연수원인 ‘동화컬처빌리지’를 운영한다. 동화그룹 인재 육성의 요람인 동화컬처빌리지는 2013년 12월 개원했다. 북한강변에 자리 잡은 동화컬처빌리지는 교육‧연수뿐만 아니라 중소규모의 행사도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이다. 동화컬처빌리지는 ‘자연에 동화(同化)되다’라는 설계 콘셉트를 반영했다. 주변 자연경관과 지형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살리는 계단식 공간 구성을 통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자동차, 미디어 산업 도전…꾸준한 성장으로 이어져

올해로 68주년을 맞이한 동화는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군에 도전했다. 2011년 10월 중고차 유통 전문기업인 동화엠파크를 출범했으며, 지난해 1월에는 <한국일보>와 <코리아타임스>를 인수하며 미디어사업에도 진출했다. 


동화엠파크는 국내 유일의 기업형 중고차 매매단지로, 단지 임대 형태로 운영한다. 동화는 소비자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중고차 판매 서비스인 ‘엠파크이지옥션’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동화의 성장은 매출에서 나타난다. 동화는 최근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2013년도에 4200억 원대의 매출액을 기록했던 동화기업은 2014년 5600억 원을 기록하며, 기업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이어 2015년 6749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2014년도 기록을 또다시 훌쩍 뛰어넘었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2013년 적자였던 동화기업은 2014년 562억으로 흑자 전환한 데 이어 2015년도 실적에서는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난 794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제조업의 평균영업이익률이 4%인 데 비해 동화기업의 영업이익률은 12%를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해외사업장의 안정적인 성장세도 실적 호조에 도움을 주고 있다. 3개의 MDF 공장을 가동 중인 말레이시아에서는 2015년 1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글로벌 실적 향상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일본‧미국‧동남아 등지로 MDF 수출을 중심으로 하는 뉴질랜드 사업장 역시 흑자로 전환하며 지난해 67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동화가 해외사업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는 데는 글로벌 거버넌스 전략이 바탕이 됐다. 동화는 국내의 기술력, 경영노하우, 인적자원이 해외사업장과 연계돼야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2014년부터 인사‧영업‧재무‧IT‧생산 등 전 영역에 걸쳐 100여 명의 주재원을 해외로 보내 글로벌 경영체계를 구축했다.


대학생기자 후기



김나영(경희대)

베트남,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여 이제는 전 세계의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동화기업. 이번 기업탐방을 통해, 왜 동화기업의 직원 퇴사 비율이 다른 기업들보다 낮은지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인상 깊었던 것은 목재를 가공하는 공장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청결하게 관리, 운영되고 있었다는 점이다.


김민경(숙명여대)

목재 사업을 기반으로 중고차, 미디어와 같은 다양한 분야로 탄탄하게 발을 넓히고 있는 동화그룹. 탐방하는 내내 많이 배울 수 있던 시간이었다. 기업 설명을 듣고 보니 생각보다 다양한 생활 전반 곳곳에 동화그룹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탐방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평소 궁금했던 질문을 담당자에게 직접 여쭤보고 답을 들었던 것이었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진정성 있게 전하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유현우(가톨릭대)

알파고 바둑경기 이후로 로봇이 사람을 대체해가는 미래 사회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이번 동행취재를 사람이 필요한 영역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꼈다. 동화그룹은 환경에 신경 쓴 상품을 만들고 있었다. 동화그룹의 그린 이미지는 로봇이 추구할 수 없는 가치다. 


오수현(성신여대)

기업탐방을 하면서 특히 인상 깊었던 곳은 기업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역사관이었다.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과거의 기록들을 잘 보존해왔다는 생각이 물씬 드는 공간이었다. 오래됐지만 그 세월만큼 가치 있는 기념물들이 많이 있었다. 이렇게 과거를 통해 배우고, 새로운 도전정신으로 나아가려는 기업이라면 취업해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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