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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정원화 상무 “인사이트는 학습되지 않는다. 탐험가처럼 부딪쳐라” [대기업] 조회수 : 8980

삼성캠퍼스톡 業&UP 마케팅/영업 편, 10일화 건국대서 개최

마케팅/영업 분야 진출 꿈꾸는 대학생 800여 명 참석

패션 MD 삼성물산 김윤만 과장, 삼성전자 조영찬 대리 등 강연




 

10일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열린 ‘삼성캠퍼스톡 業&UP’ 마케팅/영업 편에 출연한 제일기획 정원화 상무가 “광고회사는 브랜드가 가진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 솔루션을 만드는 곳, 즉 브랜드를 위한 종합병원”이라고 정의했다.

 

정 상무는 “브랜드와 기업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광고의 역할”이라며 “광고업에 종사하려면 의사 못지않은 강한 책임 의식을 바탕으로 24시간 브랜드에 대해 고민하고 소비자를 연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초 제일기획 임원으로 승진한 정원화 상무는 20여 년간 광고계에서 애니콜 ‘Talk Play Love’, 삼성카드 ‘실용’캠페인, 아모레퍼시픽 ‘헤라’, 에스오일 등 다양한 브랜드의 광고를 담당해 온 광고기획 전문가다.

 

정 상무는 “광고인의 삶은 아이디어를 위한 끝없는 여정”이라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인사이트”라고 강조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 새롭게 학습하는 지식과 달리 인사이트는 우리가 아는지 모르는지조차 모르는 것들”이라며 “인사이트를 찾기 위해서는 일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새로운 것에 직접 부딪쳐 경험해보는 탐험가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로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헤라’와 진행한 ‘서울리스타(Seoulista)’ 캠페인을 소개했다. 그는 “‘서울리스타’는 뉴요커, 파리지엔느와 같이 글로벌 트렌드를 이끄는 ‘서울 여성’을 뜻하는 신조어로, 화려함과 평온함, 강인함과 섬세함 같은 대립되는 양가적 가치가 공존하는 서울 여성들에게서 인사이트를 얻었다”고 밝혔다.

 

또 정 상무는 수많은 브랜드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때로는 어려운 순간이었다며 “누구에게나 건너야 할 사막이 있고 사막을 건너는 방법은 참으로 다양하다. 남에게 이끌려가기보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 사막을 건너길 바란다”고 현장을 찾은 대학생들을 응원했다.




 

삼성물산 김윤만 과장, 패션 MD의 핵심 역량이요?

“예술 감각 외에도 전체 흐름 읽는 현실 감각 중요”

 

이날 제일기획 정원화 상무 외에도 삼성물산 김윤만 과장, 삼성전자 조영찬 대리 등 마케팅/영업 직무에서 일하고 있는 삼성인 선배들이 무대에 올랐다.

 

삼성물산 김윤만 과장은 “패션회사 MD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맞춰 옷을 내놓기 위해 1년 내내 각 계절별 상품의 다른 과정을 동시에 진행하는, 사계절을 사는 직업”이라며 “겨울 상품을 출시하는 지금은 봄 상품은 이미 생산에 들어가 있고, 여름 상품은 디자인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년 차 경력의 MD인 그는 일모, 빈폴 골프 등 삼성물산 패션 브랜드들의 새로운 상품을 계획하는 것부터 제품 생산, 매장 전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관리한 경험이 있다. 그는 “흔히 패션회사라고 하면 디자이너부터 떠올리지만 디자이너가 악기 연주자라면 MD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라며, 악기들이 좋은 화음을 낼 수 있도록 지휘하는 것이 MD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MD는 패션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기에 현실 감각이 중요하다”며 “예술적인 옷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맡은 브랜드와 상품이 소비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소비자가 원하는 콘셉트를 제대로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실버 소비자의 마음을 훔친 감성 기획자, 삼성전자 조영찬 대리

“스마트폰 쓰고픈 어르신들 위해 ‘갤럭시 폴더’로 다리 놓았죠”

 

삼성전자 조영찬 대리는 “상품기획은 시장과 고객의 필요로부터 인사이트를 찾고 이를 실현할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가는 일”이라며 지난 7월 출시된 폴더형 스마트폰 ‘갤럭시 폴더’의 개발 과정을 들려주었다.

 

그는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에 여전히 피처폰을 사용하는 이들은 누구일까 하는 궁금증에서 출발했다”며 “스마트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50대 이상의 시니어들이 스마트폰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는 제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갤럭시 폴더’의 탄생 과정을 전했다.

 

조 대리는 갤럭시 S6, 갤럭시 노트5 등 전략 모델부터 갤럭시 A, 갤럭시 J 시리즈 등 보급형 모델까지 삼성전자의 휴대폰을 기획하는 상품전략팀에서 상품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그는 “사람은 누구나 ‘나’라는 상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매 순간 선택하고 결정하는 기획자로서의 삶을 산다”며 “앞서가는 기획자가 되기 위해서는 같은 현상에서 남들이 보지 않는 색다른 면을 발견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통찰력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연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외부강연자로 참석한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김주환 교수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비결은 소통 능력에 달려있다며 자신과 상대방을 동시에 존중하는 마음의 힘을 가지라고 강조했다.

 

삼성캠퍼스톡은 삼성인 선배들이 전국의 캠퍼스를 돌며 현장 업무 경험과 노하우를 전하는 캠페인으로 최근에는 각 직무 별로 보다 심층적인 業 이야기를 들려주며 대학생들의 진로 고민을 해결하고 있다. 이날 열린 마케팅/영업 편은 10월 13일(화) 디자인 편, 11월 5일(목) 금융 편에 이은 세 번째 직무 특화 캠퍼스톡이다.

 

오는 11월 16일(월)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연구개발 편은 2015년 삼성캠퍼스톡의 마지막 편이다. 삼성전자 유호선 상무를 비롯해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전자 등 연구개발 직무에 종사하는 삼성인들이 출연해 각 분야별 연구원의 삶과 業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