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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금융특강] 문홍집 대표 ″핀테크, 알리바바를 본받자″ [금융권] 조회수 : 7110
문홍집 뉴지스탁 대표 '핀테크의 모든 것' 강의
'KRX 캠퍼스 금융 토크콘서트 라이프업' 충남대 편

'KRX 금융토크콘서트' 5월 26일 대전 충남대 편

[KRX금융특강] 금융권 취준생 위한 세계경제 동향 한 눈에 보기

[KRX금융특강] 문홍집 대표 ″핀테크, 알리바바를 본받자″

[KRX금융특강] 인사담당자들 ″영업이라고 무조건 오버해야 하는 건 아니다″



문홍집 뉴지스탁 대표가 'KRX 금융토크콘서트'에서 핀테크 관련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이도희 기자



올해 은행의 경영화두는 '핀테크'다. 핀테크 열풍은 채용에도 번져 일부 은행은 신입 행원 채용 면접에서 지원자에게 핀테크 활용방안을 묻기도 했다.

 

IBK기업은행 역시 마찬가지다. 2월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빌딩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잡콘서트에 참여한 인사담당자도 행원 채용에 대비해 핀테크에 대해 공부해 두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문홍집 뉴지스탁 대표가 26일 대전시 충남대 국제문화회관 백마홀에서 열린 세 번째 ‘KRX 캠퍼스 금융 토크콘서트 라이프업(LIFE UP)’ 현장에서 대학생들에게 핀테크에 대해 조언했다.

 

뉴지스탁은 2011년 설립된 주식투자정보업체다. 문홍집 대표는 삼일회계법인 출신인 아들 문경록 공동대표와 함께 뉴지스탁을 창업한 뒤 국내 증시 관련 빅데이터를 통계적으로 분석해 고객사에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문 대표의 이날 강연 내용을 정리한다.


문홍집 뉴지스탁 대표

경북대학교 컴퓨터공학

경북대학교 대학원 컴퓨터공학

전 대신경제연구소 대표이사

전 대신투자신탁 대표이사

전 대신증권 부사장

전 대신증권 CIO



환경 변화에 맞춰 기업도 변해야 한다

이제는 기업도 변해야 한다. 우선 외부환경이 변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수출위주 국가다. 점점 글로벌화 되면서 국내의 모든 기업은 다른 국가와 경쟁해야 한다. 정책도 마찬가지다. 최근 미국이 탄소배출권을 규제하면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했다. 살아남기 위해, 제품을 더 많이 팔기 위해서다.

 

몇 년 전, 삼성이 자체 음악서비스인 밀크를 통해 음원을 공짜로 공개했다. 아마 스마트폰을 더 많기 팔기 위해 음원을 부수적으로 여기고 끼워 팔았던 것 같다.

 

그런데 만약 스마트폰의 기술이 초과상태에 이르러 사람들이 더 이상 스마트폰을 사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물론 기술의 혁신이 필요하지만, 기술이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른다면 이러한 외부환경의 변화는 그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두 번째, 고객니즈의 변화다. 요즘 고객은 까다롭다. 당장 원하는 기술을 받길 원한다. 원하는 걸 위해서라면 비이성적인 투자도 서슴지 않는다. 반면 그 외에는 최대한 저렴한 것을 구입한다. , 아예 싸거나 비싸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 중간단계가 사라진 것이다.

 

이제 여러분은 곧 사회에 뛰어들게 될 것이다. 창업을 하든 기업에 들어가든 이 같은 변화는 맞닥뜨리게 돼 있다. 한편으로 이런 변화는 여러분에게 기회가 될 것이다. 기회는 불편함에서 생긴다. 모르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불편하다. 하지만 변화이자 기회가 된다.

 

금융계가 변화에 대응하는 법 핀테크


금융계는 이런 변화의 대응책으로 핀테크를 택했다. 하지만 조직에서 위 단계로 올라갈수록 이처럼 IT기술을 이용하는 경향이 현저히 약하다.

 

IT회사는 다르다. 변화를 일으키는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로 구성됐다. 그래서 의사결정도 빠르다.

 

전 세계적으로 핀테크를 가장 활발히 활용하는 곳 중 하나가 중국이다. 그리고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인터넷 기업인 알리바바다. 알리바바는 2004년 알리페이라는 지급결제 서비스를 만든 후 2013년 위어바오라는 MMF 투자상품까지 개발했다.

 

중국 평균 금리가 연 3%인데, 이 위어바오는 6%를 지급했다. 그 결과 출시 1년 만에 100조원 규모, 세계 4MMF 상품, 고객수 1억명으로 성장했다. 이는 중국의 전체 120~130개 증권회사가 20년간 만들었던 계좌수보다도 많다. 이런 성과를 인터넷 기업이 이뤄낸 것이다.

 

만약 다음카카오나 옐로모바일 등 국내 인터넷기업이 이걸 만들었다면 여러분은 은행을 포기하고 이동할 수 있을까? 중국도 처음에는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많은 혜택을 주니 자연히 이용패턴이 바뀐 것이다.

 

알리바바는 조만간 한국에까지 진출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이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이처럼 다른 나라의 규제완화라는 방침이 우리나라 산업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은행은 고비용 저효율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핀테크, 즉 온라인 뱅크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다. 지점 운영비용을 줄일 수 있으니 저비용 고효율을 거둘 수 있다.

 

최초로 만들지 않아도 된다, 최초로 시작하면 된다

벤처 창업자로서 투자에 대한 이야기도 해보겠다. 투자는 100m 달리기와 같다. 동시간대에 라커룸에서 운동화 끈을 매고 있는 사람도, 스타트라인에 있는 사람도 50m 거리에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50m에 있는 사람이 출발총을 쏜다. 이게 바로 선점이다.

 

미국에 'Wealth Front'라는 곳이 있다. 직원은 대부분 20~30대다. 14명의 직원이 총 2조4000억원의 개인자금을 운영한다. 이 사람들은 ETF라는 기술을 활용해 계속 돈을 불려준다. 한 증권사가 수십 개의 지점을 통해 할 일을 열댓 명의 젊은이가 머리를 맞대 만들어내는 것이다.

 




쿠팡 역시 4년 전에 소규모로 설립됐다. 그리고 최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곳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둔 쿠팡은 사실 비즈니스 모델을 미국의 그루폰에서 가져왔다. 즉 새로 만든 게 아니라 기존에 있는 것을 잘 활용한 것이다.

 

르네상스 테크놀로지 LLC라는 회사도 마찬가지다. 작년에 12000억의 수익을 얻은 이 회사는 수학, 물리학, 경제학 등 각 분야의 박사들이 모여 기업 간 상관관계, 다른 사람이 눈치채지 못한 패턴을 분석한다. 이 역시 올바른 선점의 예이다.

 

성공하려면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라. 첫째가 동기적 불균형이다. 앞서 쿠팡의 사례처럼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하지 못했던 것을 실천하는 것이다. 둘째는 기술적 불균형인데, 이것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어서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각 분야의 전문가로 드림팀을 구성한다면 기술적 불균형 역시 해결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실리콘밸리 투자자의 마인드를 소개하겠다. 전문성이 없는 아이템은 버려라, 당신보다 똑똑한 사람을 찾아라. 이용가능한 모든 것을 이용하라, 파트너 네트워크를 만들어라. 시장선도업체가 되라.

 

참가자와의 질문


경제학도가 컴퓨터 기술에 익숙해지는 법이 있을까?

앞서 설명했듯이 드림팀을 만들어라. 프로그래밍을 기가 막히게 하는 친구부터 찾아라. 지구 반대편에 있더라도 말이다.

 


대전=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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