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금융권 취업 가이드] 공대생 은행권 취업…성공하려면? 조회수 : 26869

[금융권 취업 가이드공대생 은행권 취업…성공하려면? 


‘핀테크(Fin-Tech)’ ‘기술금융’ 이슈…

은행권, 공대생 채용 반겨 

학점관리 필수, 자격증 FP, 토익 800점 준비해야



최근 금융권에서는 ‘핀테크(Fin-Tech)’ ‘기술금융’이 이슈로 떠올랐다. 


2012년 국민은행은 입사전형 논술시험의 주제 중 하나로 ‘구글 월렛’에 관한 문제를 출제했다. 인터넷 전자지갑이 은행권과 경쟁하는 상황에 대한 대응방법을 제시하도록 한 것. 


지난해에도 유사한 주제인 ‘ITC기업의 은행권 진출에 대한 대응방안’이 출제되기도 했다. 은행권에서 얼마나 ‘핀테크’에 관심이 높은지 보여주는 예다.


지난 2월 한 대학의 금융특강에 참석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공대생들의 금융권 취업을 독려했다. 금융권 이슈로 떠오른 핀테크(Fin-Tech), 빅데이터 등과 관련해 “공대생들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금융혁신을 이끌 주요 동력”이라고 밝힌 것. 


숭실대 겸임교수 겸 금융권 취업카페 뱅커스의 류수환 대표는 “예전에는 공대생의 은행권 취업은 생각하지도 못했으나, 이제는 공대생의 은행 취업문이 열리는 흐름”이라며 “하지만 상경계열보다 공대생을 더 많이 뽑을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금융권 취업 준비생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


1 은행에 대한 ‘기본’ 공부가 필수

공대생이 은행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이 “왜”라는 질문에 대한 고민을 심도 있게 해야 한다. 왜 4년 동안 배운 전공과 거리가 먼 은행에 취업하고 싶은지에 대한 대답을 명백하게 찾는 것이 취업을 위한 첫 번째 준비과정이다.


류 대표는 “몇 개의 자격증을 더 취득하기보다 금융권 입사를 희망하는 이유를 제대로 어필하는 사람이 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그 이유를 찾기 위해서는 은행에서 근무하는 사람을 만나볼 것”을 권했다. 


현재 은행에서 근무하는 지인을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은행이 어떤 곳인지, 어떤 일을 하는지, 현재 이슈는 무엇인지, 최근의 변화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는 것이 ‘은행의 기본’을 배울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되리라는 것.


또 “은행을 자주 방문하는 것도 필수”라며 “창구는 어떤 전산 시스템으로 운영되는지, 기술금융 관련 상품은 어떤 것이 있는지, 어떤 기업에 대출이 나가는지 등을 눈여겨보면 은행에 대한 관심도를 표현할 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 자격증은 FP, 토익은 800점이면 무난

은행권 입사지원서에서는 자격증 기입란이 사라졌다. 일명 ‘금융 3종 자격증’도 폐지돼 학생들은 고민에 빠졌다. 정말 자격증이 없어도 되는 걸까? 


자격증 여부가 합격을 좌우하던 시대는 지났지만, 자소서 작성 시 은행에 대한 관심도를 보여줄 적절한 소스로 활용되는 것만은 여전하다. 류 대표는 “돈이 많이 들고 취득이 어려운 자격증보다 최소한의 자기만족이라는 생각으로 기초 수준의 자격증을 취득할 것”을 추천했다. 


하루 3시간씩 2개월 정도면 취득이 가능한 한국금융연수원의 ‘자산관리사(FP)’나 ‘외환전문역 Ⅰ,Ⅱ종’이 적절할 것이라는 의견. 3개 자격증 중 1~2개 정도 취득하면 자기만족도 되고 자소서에서 관심도를 나타내는 징표로도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


토익의 경우 현재 국민은행과 농협을 제외한 다른 은행은 점수를 기입하지 않도록 돼있다. 물론 앞의 2개 은행 이외의 다른 은행 취업을 고집한다면 굳이 토익 점수를 취득하지는 않아도 될 듯. 


그게 아니라면 토익 점수를 취득해 놓는 것이 좋다. 과거에는 합격자 평균점수가 800점대 후반이었지만 최근에는 800점대 초반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800점대 점수가 있다면 금융권 입사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3 스터디는 상경계 학생들과 함께

금융권 입사를 위해 많은 학생이 필수 코스처럼 취업 스터디를 구성한다. 공대생의 경우, 같은 공대생끼리 모여 스터디를 구성하기보다 상경계 학생들과 함께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공대생과 상경계열 학생이 함께 모이면 서로 전공 지식을 배울 수 있고, 같은 이슈에 대해서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생각의 폭을 넓히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터디원들과 함께 기술금융 관련 기업을 찾아가보는 것도 좋은 스터디 활동이 될 것이다.


4 신문 읽고 토론하며 인문학적 소양 쌓기

은행권 인재상에 대해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부분이 바로 ‘인문학적 소양’이다. 은행은 다양한 고객을 만나는 대표적 업종인 만큼 어떤 고객을 만나도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반드시 요구된다. 


류 대표는 “이는 곧 멀티플레이 정신을 의미하는데, 무엇이든 잘한다기보다 어떤 것도 못하는 것이 없는 사람을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공대생에게도 문과 기질, 인문학적 소양이 요구된다. 흔히 인문학적 소양을 쌓기 위해 책을 읽으라는 조언을 많이 하는데, 류 대표는 “읽기 싫은 책을 억지로 읽기보다 신문을 꾸준히 보고 시사적 주제로 토론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스터디원들과 시사 이슈에 대해 토론하며 상대 의견을 듣고 나의 의견을 표현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볼 것. 스터디에서 독서토론 프로그램을 운영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2015 은행권 채용 계획은?

지난해 은행권에서는 1700~18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200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이 지난해보다 채용을 2배 늘렸기 때문.


상반기에는 약 800명 규모의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입사전형 중인 우리은행이 150명 정도 신입행원을 선발할 예정이며, 기업은행이 200명, 농협이 400명 규모의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로 채용한다면 약 100명의 채용이 예상된다.

 





도움주신 분_류수환

한국씨티은행 인사부 부부장 출신으로 신입 행원 및 계약직 행원의 채용과 면접을 진행했다. 현재 은행권 취업 컨설팅업체 ㈜뱅커스 대표로 있으면서 숭실대 겸임교수로 금융권 취업,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지도, 진로 상담 등을 하고 있다.



글 박해나 기자(phn0905@hankyung.com) 

사진 한국경제DB 

도움말 류수환 뱅커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