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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8월 말 하반기 공채 시작… 인적성 강화한다 [금융권] 조회수 : 27165


우리은행은 올 8월 말 본격 하반기 채용에 돌입할 예정이다. 채용인원은 예년수준인 200명 안팎이 될 전망이지만 유동적이라는 게 신영철 우리은행 인사부 과장의 설명이다.

 

그는 합격 팁으로 ‘채용설명회’를 적극 추천했다. 2~3학년부터 채용설명회를 통해 회사 분위기나 기업문화를 파악해보라는 조언이다.

 

우리은행의 채용전형은 크게 서류전형-실무진면접-임원면접으로 나뉜다. 아래, 신영철 우리은행 인사팀 과장이 설명하는 전형별 자세한 절차와 대비법을 소개한다.




<자기소개서 항목별 작성 가이드>

 

자소서를 읽을 때 늘 ‘지원자가 우리은행 상담창구에서 고객과 마주한 모습’을 상상한다. 즉 단순히 독서실에서 공부만 열심히 한 자소서를 선호하는 게 아니다. 아래 자소서 항목은 2015년 하반기를 기준으로 한다. 단, 방향에 큰 변화는 없기 때문에 항목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신 과장의 설명이다.

 

[마이스토리] 제시어를 자유롭게 활용하시어 본인의 가치관과 삶의 경험을 담은 에세이를 작성하여 주십시오.(제시어 : 도전, 성공, 실패, 지혜, 배려, 행복) 4000자 이내

 

-> 주어진 제시어를 활용해 솔직하게 적으면 된다. 은행생활을 잘 할 수 있는지, 조직에 정말 필요한 인재인지 보는 항목이다.

 

[지원동기] 지원자가 생각하는 금융업에 대하여 정의하고 우리은행 지원동기와 입행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왔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말씀하여 주십시오. 3000자 이내

 

-> 자격증, 어학성적 같은 뻔한 스펙은 좋지 않다. 단순히 책에 있는 내용 보다는 대한민국 금융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고 현재 금융상황도 연구해보자. 그래서 입사 후 이렇게 성장하겠다라는 계획이 있으면 더욱 좋다. 만약 자격증이라면 단순히 ‘있다’가 아니라 이것을 공부할 때 어떤 마음이었으며 입행 후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함께 적어야 한다.

 

[입행의지] 우리은행 영업점과 다른 시중은행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시고, 우리은행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점과 개선해야 할 점을 비교 설명하여 주십시오. 2000자 이내

 

-> 행원의 기본은 영업점이다. 입행 후에 영업점에서 본 그 행원처럼 일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보고 느끼라는 차원이다. 특히 서비스마인드가 좋은 선배를 보고 그 태도와 노력을 보면서 숙지하자. 이게 면접장에서 100% 발휘될 것이다. 또 선배를 보며 우리은행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해 봐야 한다. 취업준비생이 아닌 지점장의 마음으로 고민하고 개선안을 내달라는 의미다.

 

[금융권 관심도]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우리은행이 맞이한 위기와 기회는 무엇이며, 변화된 금융환경에 우리은행이 대응해 나갈 방안에 대하여 말씀하여 주십시오. 2000자 이내

 

-> 현재 우리은행은 핀테크와 글로벌 전략에 대해 고민 중이다. 이것도 좋고, 또 다른 소재를 추천해도 좋다. 마지막으로는 '내가 가진 역량으로 이런 부분을 해낼 수 있다'라는 의지를 보여주자.

 

[창의성] 지원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조직의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거나 성과를 낸 경험이 있다면 말씀하여 주십시오. 1200자 이내

 

-> 항상 안주하지 말고 고민하고 분석해서 개선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라는 뜻이다. 더 좋은 방향의 개선책을 내야하는 게 직장인의 숙명이다. 속했던 동아리든 축제 주점이든 이런 조직에서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떤 성과를 냈으며 이게 은행원으로서 어떤 부분에 적합할지를 연결해 보자.

 

[인문학적 소양] 우리은행에서 근무하는데 지침서로 삼을 만한 책 한 권 추천하고 선정이유에 대하여 말씀하여 주십시오.(금융서적 제외) 1000자 이내

 

-> 여성 지원자의 90%는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를, 남성 지원자는 ‘삼국지’나 ‘영웅문’을 써 낸다. 그리고 대다수가 이 항목을 책 줄거리와 서평으로 채운다. 어떤 질문이든 나를 말해야 한다. 팁을 주겠다. 우선 자기 철학이나 역량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사건을 풀어내자. 이때 어떤 결정을 내렸고 어떤 결말이 났으며 무엇을 느꼈는지를 덧붙인 뒤, ‘그때 의사 결정은 어릴 때부터 즐겨 읽던 OO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책을 넣으면 된다. 마지막에는 ‘입행 후에도 이 가치관을 바탕으로 살고 싶다’라고 마무리하면 좋다.


<잠깐! 신영철 인사부 과장 일문일답>

 

Q. 이번 채용인원은 어느 정도인가.

 

예년 수준이 될 전망이다.

 

Q. 예년이라면 200명 정도인가.

 

그렇다. 단, 채용규모는 유동적이기 때문에 아직 확답할 수는 없다. 작년 하반기에도 200명을 목표치로 잡았는데 최종적으로 250명을 뽑았다.

 

Q. 인적성검사를 강화한다고 들었다.

 

맞다. 원래는 최종면접 대상자만 인적성검사를 봤다. 그런데 올해는 서류전형 합격자 전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다. 인성에 더해 기본적인 업무능력이 필요하다는 의견 때문이다.

 

Q. 서류합격자라면 보통 몇 명 정도인가.

 

최종 합격자의 5~6배수이다. 대략 1200명 정도다.

 

Q. 인적성문제는 어떻게 구성되나.

 

KB국민은행의 필기시험과는 형태가 조금 다르다. 오히려 일반 기업의 시험과 유사하다. 기본 인성과목과 적성으로 나뉜다. 적성은 언어, 수리, 추론 등 과목으로 구성된다.

 

<실무진면접 및 임원면접 가이드>

 

실무진면접에 투입되는 면접관은 총 100명이다. 은행에서 인정받는 과․차장급으로 구성된다. 면접 전, 인사팀이 당부하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함께 일하고 싶은 후배를 찾아 달라’는 것. 그래서 면접 합격기준 역시 ‘기존 팀원과 잘 녹아드는 사람’이다.

 

지원동기가 애매하거나 설득력, 문제의식이 없는 사람은 선호하지 않는다. 자기 주장만 내세우는 교만한 사람, 개성 없는 사람도 합격하기 어렵다. 용모가 단정한지도 중요하다.

 

I. 실무진면접 


1교시 심층인성면접 : 3분 자기PR PPT발표와 면접관 Q&A

 

2교시 PT면접 : 이슈에 대해 3분간 발표하는 면접이다. 역시 면접관 Q&A도 이어진다. 10분간 자료를 주고 준비할 수 있게 하는데 이 시간 안에 빠르게 핵심을 파악하고 요점을 정리하는 게 관건이다. 구체적으로는 표현력, 자신감, 발음 등의 ‘자세’와 논리력, 설득력, 참신성, 문제해결력 등의 ‘역량 및 스토리 전개’, 개연성 등 ‘내용’을 평가한다.

 

3교시 세일즈면접 : 사물 또는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면접이다. 마치 쇼호스트가 된 것처럼 발표하게 된다. 창의력, 사물 핵심관찰력, 설득력을 평가한다.

 

4교시 팀프로젝트 : 팀별 과제를 부여한다. 리더십은 있는지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는지 또 발표는 어떤식으로 하는지를 본다.

 

II. 임원면접 


면접관은 부행장 3명이다. 우리은행 본점에서 조별로 30분씩 진행한다. 조직융화, 발전가능성, 열의 등을 평가한다. 우선 1분간 자기소개를 한 뒤 개별질문을 던진다. 입사지원서 내용을 숙지하는 게 기본이고 우리은행에 대한 관심, 입행에 대한 열의, 금융 및 경제 현안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게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패기와 자신감이다. 유독 최종면접에서 탈락하는 지원자가 있다. 대개 인성도 좋고 능력도 있지만 면접장에만 들어가면 벌벌 떠는 경우다. 이런 지원자에게 어떻게 조직을 맡길 수 있을까.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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