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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토리텔링이 답이다] ⑤공백기도 걱정 NO ! 나만의 에피소드 만들기 2020-08-05 17:11:00.0 수정2020-08-07 08:48:25.0 조회수 : 1894

    기업에 나를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 스토리텔링⑤공백기도 NO 걱정! 나만의 에피소드 만들기△영화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캡처.[한경 잡앤조이=박진영 아나스타 아카데미 대표]“졸업한 지 2년이 지났네요. 그동안 뭐 했어요?”실제 면접장에서 듣게 된다면 등에 식은 땀이 삐질삐질 흐르는 공포의 질문. 학점을 거의 다 채웠는데도 우리가 굳이 졸업을 하지 않고 미루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는 분명 매시 매초를 열심히 살았는데, 그 시간은 취직을 못 했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공백기’라는 오명을 쓰게 된다.이런 치열한 세상에 열심히 살지 않고 놀기만 한 죄인이 되는 기분은 또 어떤가.다만 어딘가에 취업을 하고 일을 시작하지 못했을 뿐인데이력서 상에 쓸 수 없는 ‘취업 준비’는 그저 ‘노는 시간’으로 취급받게 된다. 세월은 흐르고 대학교 졸업은 했는데 아직 취업에 성공하지 못한 이들은 공백기가 주는 압박감으로 마음이 조급해진다. 뽑아주면 진짜 잘 할 수 있는데, 세상이 다 내 마음 같기만 하면 참 좋으련만 야속하게도 취업은 꼭 졸업 순은 아니다 보니 흐르는 세월에 공백기가 길어져만 가는 취업 장수생들은 애가 탄다.하지만 조금만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보면 그 공백기는 다시 말하면 취업 전에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마지막 자유 시간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력서를 채울 수 있는 훌륭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렇게 귀한 시간을 전부 토익 공부에만 쏟아붓거나 자격증 취득을 위해서만 사용하는 건 너무 아깝다.“취업 준비만 하지는 마세요.” 면접 대비를 위해 만나는 많은 취업 준비생들에게 꼭 일러주는 말이다. 취업 준비를 소홀히 하라는 말이 아니다. 다만, 스펙 그 이상의 차별화를 위해서라도 다양한 경험을 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취업준비생이 돈이 어디 있어서 경험을 하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돈이 있다면 더 신나는 경험을 비용을 지불하고 살 수도 있겠지만, 꼭 돈이 있어야만 경험을 하는 건 아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의 연장선상에 있는 봉사활동을 한다든지, 독서모임에 참여하거나 아니면 직접 모임을 만들어 주도하는 것도 좋다. 전국에 있는 산을 하나씩 정복하는 마음으로 등산 도장 깨기를 하는 것도 의미가 있고, 체력을 키우거나 기분전환을 위해 국토대장정 같은 걸 해보는 것 역시 가진 건 체력밖에 없는 그 나이대 청춘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나 역시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아나운서가 되겠다고 호기롭게 나선 후, 2년 반 동안 아무 곳에도 취직을 하지 못했다. 완전한 백수였다. 첫 1년 동안은 오로지 준비만을 했다. 정말 치열하게 살았다고 자부한다. 하루 9시간 동안 스터디 6개를 돌았고, 밤늦게까지 라디오를 들어가며 아나운서 멘트를 받아 적고 따라 하고, 눈물 없이 봐줄 수 없는 세월이었다. 하지만 이력서에는 이런 것들이 적히지 않는다. 그야말로 완전한 공백.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장애인 복지관에 다짜고짜 찾아갔다. 그리고 일주일에 3시간 동안 시각장애인에게 책을 읽어주는 낭독 봉사를 시작했다. 꼬박 8개월 동안 왕복 3시간을 지하철로 다니며 책 세 권을 완독했다.아나운서로서 아무런 경력도 없던 나에게 한 줄 이력이 생겼다. 목소리로 선한 영향력을 주고 싶다는 지원 동기에도 부합하는 일이었다. 이걸로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다음에는 외국인 이주노동자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왕복 4시간 거리를 주말마다 다녔다. 한국어 말하기 대회 사회를 보기도 했다. 공백기에 취업준비 말고 다른 걸 하면 또 좋은 점은, 면접에서 할 말이 생긴다는 것이다. 봉사활동이었기 때문에 댓가는 없었지만, 역시나 말로 세상을 밝게 만들겠다는 나의 주장에 근거가 되어주는 경험이었다. 아직 아나운서로 불리기 전, 아나운서처럼 낭독을 하고 아나운서처럼 진행을 하면서 내가 왜 이 길을 걷고자 했는지 더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조금 오래 걸리더라도 꼭 아나운서로 취업에 성공하겠다는 결심 역시 더욱 확고해지는 계기였다.부모님에게 한 소리 들을 수는 있다. 옆집 민수는 굴지의 대기업에 들어가서 매일 양복 입고 출근하는데, 너는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어딜 그렇게 놀러 다니냐는 오해 섞인 불호령이 떨어지는 건 각자 감수할 일이다. 하지만 준비만을 위한 준비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돈이 안 되더라도 내 인생의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 훨씬 시간을 잘 쓰는 것이라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다. 다채로운 경험을 하고 생각이 확장된 사람은 매력적이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늘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도 이의가 있을 리 없다. 내 인생의 측면에서도 면접을 보는 취준생 입장에서도, 에피소드 만드는 건 손해 볼 것 없는 장사다.입사전 고통과 고뇌의 시간을 보낸 이들은 그 시간을 갖기 전에 비해 아주 단단해진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맷집은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많은 고난에 좋은 방패막이 되어주기도 한다. 머지않아 회사에 취직을 하게 되고 일을 시작하게 되면,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은 현저하게 줄어든다. 주머니는 조금 넉넉해질지언정, 늘 시간과 체력이 부족할 것이다.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고, 일에 치여 사는 직장인들은 취업 준비생 시절의 시간을 그리워하기도 한다. 약올리려는 게 아니다. 남의 이야기도 아니다. 곧 취직을 앞둔 여러분도 머지 않아 회사에서 야근을 하며 공감하게 될 것이다. 졸업과 취업 사이, 애매한 시간을 나름대로 멋지게 썼다고 해서 야근의 고통이 줄어들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억울하지는 않을 게 아닌가.동트기 전이 가장 어두운 법이라고 했다. 취업이 잘 안 풀려서 막막할 수 있겠지만당장 다음 달, 혹은 다음 주에 무슨 일이 생길지 어떻게 알겠는가. 내 자리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면 어떻게든 된다. 소위 말하는 ‘존버’가 승리한다는 것도 틀린 말이 아니다. 곧 바빠질 당신,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해 의미 있게 즐겁게 보내자!박진영 아나스타 아나운서 아카데미 대표 (anastarmc@naver.com)아카데미 수강생들에게 ‘돗자리 깔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면접 예상문제 적중률이 높다. 개개인에게 맞춤형으로 정답에 가까운 면접 답변을 만들어낸다. 2014년부터 서울경제TV, 머니투데이방송 등 여러 채널에서 경제방송을 진행했다. 카메라테스트 전패의 역사를 딛고 방송국 메인 앵커를 거쳐 아나운서 아카데미 대표가 된 케이스로 타고난 재능보다는 노력파라고 자부한다. 맨땅에 헤딩하며 방황하던 시절을 다른 준비생들은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아나운서를 양성하고 있다. 주로 하는 일은 준비생들의 멘탈 관리, 자존감 높여주기. 주로 하는 말은 ‘나도 했는데, 당연히 너는 더 잘 할 수 있어’.

  • [나상무의 취업드림] 삼성도 상시채용 도입하면 고스펙 지원자들만의 경쟁된다 2020-08-04 14:14:00.0 수정2020-08-06 10:39:08.0 조회수 : 3437

    [한경잡앤조이=나상무 취업드림연구소]이제 삼성의 선택만 남았다. 정기공채를 유지할 것인지,폐지할 것인지.삼성의 결정은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에게 심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대학생 취업시장에서 삼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삼성이 상시채용을 도입할 경우, 대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이 미칠 것인지 분석해 보았다.분석 결과, 저스펙 지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치명적이다. 서류통과선이 상승하게 되면서 고스펙 지원자들에게만 적성검사, 면접의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 정기공채는 회사의 8개 사업부(S사 사례)가 동시에 채용하기 때문에 지원자들이 분산 지원을 하면서 저스펙 지원자들도 기회를 잡을 수 있었지만, 상시채용이 되면 상황이 180도 달라진다.- 취준생들은 이미 2019년 2월부터 시행된 현대자동차 상시채용에서 최악의 상황을 경험해오고 있다.1) A사업부 서류경쟁률이 Up : 8개 사업부로 분산되지 않음⦁ A사업부의 3월 채용에 지원자가 몰리게 된다. 정기공채처럼 지원자들이 8개 사업부로 분산되지 않기 때문에 A사업부에 훨씬 많은 지원자가 몰릴 수 밖에 없다.⦁ 그 결과 A사업부의 서류경쟁률이 대폭 상승하게 되고 서류통과비율은 큰 폭으로 하락한다.2) B사업부 서류경쟁률도 Up : A사업부 탈락자들이 B사업부에 재도전⦁ B사업부의 6월 채용에도 지원자가 몰리게 된다. A사업부 탈락자들이 대부분 B사업부에도 지원하기 때문이다. 요구하는 직무역량이 차이가 적을수록 재도전 지원자가 많아질 것이다.⦁ 결국 B사업부의 서류경쟁률도 A사업부처럼 크게 상승하게 된다. 이 같은 현상은 C사업부, D사업부 채용에서도 연쇄적으로 반복될 것이다.3) 고스펙 지원자들만의 경쟁: 고스펙 탈락자들의 재도전 ▶ 재재도전⦁ 특히 탈락을 경험한 고스펙 지원자들의 선택이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A사업부에서 서류는 통과했지만, 적성검사와 면접에서 탈락한 고스펙 지원자들도 역시 B사업부에 지원한다는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사업부간 또는 직무간 시차를 두고 채용이 진행되면, 고스펙 지원자들만의 경쟁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현대차·SK·LG 차례로 상시채용 도입… 진짜 속내는?대기업의 상시채용 도입은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가 되었다. 4대 그룹 가운데 현대차, SK, LG가 정기공채 폐지를 선언했다. 여기에 대기업들은 마치 빅스비처럼 똑같은 이유를 늘어놓는다.⦁ 핵심은 ‘직무중심 상시공채’로의 전환이다.⦁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면서 ‘제너럴리스트’를 뽑는 기존의 대규모 공채 방식은 우수 인재 선발에 적합하지 않다.⦁ 반면에 상시채용은 연중 상시로 지원할 수 있어 채용기회가 넓어졌고 회사와 지원자 모두 윈윈(win-win)하는 효과가 있다.정말 기사화된 이유가 다일까.다른 속내는 없을까.오랫동안 인사 실무를 경험한 전문가라면, 다음과 같은 대기업의 속내를 읽을 수 있다.⦁ 채용규모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일 년 내내 상시채용을 진행하기 때문에 정기공채를 할 때처럼 연간 채용규모를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대기업이 솔선해서 채용을 많이 하라는 정부의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다.⦁ 모든 직무에서 고스펙 지원자를 채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앞에서 분석한대로 지원횟수가 크게 확대되면서 고스펙 지원자를 채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채용 환경의 변화도 있다. 경영환경이 불투명해질수록 신입사원 채용은 보수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더구나 비대면 채용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소규모로 여러 번 진행하는 상시채용이 효율적이다.상시채용에 걸맞는 책임감 있는 조치 필요‘채용규모, 평가기준, JD’그러면 상시채용을 도입하면, 정말 지원자들은 지원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는데 집중하고, 불필요한 스펙을 쌓는데 낭비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까.대기업의 주장처럼 회사와 지원자 모두 윈윈(win-win)하는 효과를 거두려면 선행되어야 하는 조치가 있다. 상시채용을 적용하는 대기업은 그에 걸맞는 조치를 해주어야 한다. 다음 3가지는 대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블라인드 채용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1) 채용규모를 과감하게 공개하자.⦁ 공기업처럼 최종 채용규모가 몇 명인지 공개하자.⦁ 정확히 공개하기 어려우면 ‘채용규모구간’이라도 제시하자. 10∼20명 혹은 100∼120명처럼 참고할 수 있는 숫자를 제공하자. 00명 혹은 000명은 의미가 없다.2) 평가기준을 투명하게 밝히자.⦁ 공기업은 채용 단계별로 평가요소, 경쟁률, 배점 등을 공개한다.⦁ 공기업만큼은 어렵겠지만 대기업이 서류전형 및 면접의 평가기준 정도만 공개해도 대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3) 보다 구체적인 직무소개(Job Description ; 이하 JD)를 제공하자.⦁ 삼성전자의 JD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세부 직무별로 Role(역할), Recommended Subject(추천과목), Requirements(요구역량), Pluses(기타) 등이 설명되어 있다.⦁ 대학생들은 이를 참고하여 전공과목을 수강하고, 사업부 및 직무를 선택할 수 있다. 다른 회사들도 삼성전자처럼 JD를 대학생 관점에서 제공해주면 좋겠다.삼성에게 부탁한다 ‘정기공채 유지를’… 대학생을 위해나는 대학생/취준생의 관점에서 상시채용보다 정기공채가 장점이 많다고 확신한다. ‘도전 기회의 공정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대학 서열에 관계없이 자신이 노력한 만큼, 학점과 활동에 의해 경쟁이 이루어져야 한다. 나름대로 노력한 대학생들에게 서류전형 통과를 맛보게 하고, 적성검사를 치르게 하고, 나아가 면접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 그것이 곧 대학생들의 공통된 바램이다.아마도 삼성이 상시채용을 도입하면, 수만 명의 저스펙 지원자들이 적성검사 및 면접 기회를 잃게 될 것이다. 2014년에 삼성이 깐깐한 직무적합성평가(서류전형)를 도입했을 때처럼.나상무1986~2002년 삼성전기 기획팀2003~2006년 삼성전기 인사기획부장(채용교육부장 겸직)2007~2012년 삼성전기 인재개발센터장(상무)2013~2015년 현대종합금속 인사팀장(상무)2015년~ 렛유인 취업 강사 및 나상무 취업드림연구소 대표

  • [스토리텔링이 답이다] ④왜 나한테 이런 걸 물어볼까? 면접관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2020-07-29 23:39:00.0 수정2020-07-30 09:57:02.0 조회수 : 2509

    기업에 나를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 스토리텔링 ④왜 나한테 이런 걸 물어볼까?면접관 입장에서 생각해보자△주인공들의 몸이 바뀌는 영화 ‘너의 이름은’ 캡처.[한경 잡앤조이=박진영 아나스타 아카데미 대표]자기소개서를 쓰거나 면접을 보는 게 지긋지긋할 때면, 머릿속으로 면접관이 되는 상상을 해보자. 기분이 어떤가. 내 마음대로 사람을 뽑고 떨어뜨리고 할 수 있어 유쾌한가? 천만에. 몇 백, 몇 천 장씩 쏟아져 들어오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한 땀 한 땀 읽으며 비슷한 키의 도토리들 중 어떤 도토리가 그나마 좀 토실토실한 도토리인가를 걸러내고, 모두 똑같은 옷에 똑같은 머리 스타일에 똑같은 대답을 하는 면접자들 사이에서 조금이나마 눈에 띄는 지원자를 후배로 골라내야 하는 심사위원들도 삶이 고단하긴 마찬가지다.피곤한 심사위원들에게 ‘픽(pick)’ 당하려면, 늘 강조하지만 나만의 이야기를 해야 한다. 자기소개서든 면접이든 마찬가지다. 지난 회차에 이어서 이번에도 지원자들이 가장 애먹는, 하지만 가장 단골로 나오는 자기소개서와 면접 항목을 짚어보려고 한다. 단, 이번에는 지원자 여러분이 ‘심사위원’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질문을 마주해보자. 그러면 왜 면접이나 자기소개서를 통해 이런 것들을 물어보는지 조금은 감이 잡힐 것이다.1. 성장과정한 기업의 홍보팀에 지원한 두 지원자의 답변 예시다.A: 저는 엄한 아버지와 자상한 어머니 밑에서 1남 1녀의 장남으로 자랐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절대로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아야 한다고 어릴 적부터 저에게 강조하셨고 항상 검소해야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또한 어머니께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저의 편을 들어주셨습니다. 덕분에 저는 남을 배려하는 온화한 성품으로 자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성품 덕분에 어릴 적부터 친구들이 많아 반장을 도맡아했습니다. 저는 남들과 갈등을 일으키지 않으며 늘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도 늘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직원이 되겠습니다.B: 저는 500m의 하굣길에 1시간이 걸리는 어린이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오지랖’이 너무 넓었기 때문입니다. 집에 오는 동안 동네에서 마주치는 모든 사람에게 인사를 하고, 친구네 가게에 들러서 친구 어머니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세탁소 어르신과 오늘 하루 일과가 어땠는지 주고받고, 하도 많은 곳을 돌아다녀서 동네에서는 저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고 합니다. 어려서부터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협업하는 홍보팀의 업무야말로 저에게 적격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밝은 기운으로 소통하며 즐겁게 일하겠습니다.많은 기업의 자기소개서 1번 항목이다. 기업은 지원자에게 이걸 왜 물어볼까? 지원자의 생활 수준을 알고 싶어서? 어떤 부모를 등에 업고 있는지 궁금해서? 아니다. 이 회사에 들어와 같은 조직원이 될 이 지원자가, 어떤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이를 토대로 어떻게 회사 생활과 업무를 이끌어나갈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A의 대답에서는 ‘나’의 가치관과 평소 성격이 어떤지를 알려주기보다는 구구절절 가족부터 소개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기업은 지원자의 아버지가 엄한지 어머니가 자상한지 궁금하지 않다. 다만 과연 이 지원자가 우리 회사에, 그리고 지원한 업무에 알맞은 사람인지 서면으로라도 먼저 엿보고 싶은 것이다. 그에 반해 B는 아주 특별한 에피소드는 아니지만 자신이 왜 홍보팀에 어울리는 인물인지 어릴 적부터 자신의 성격에 대해 짧은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홍보팀이라는 직무 특성상 외향적이고 대인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덜 받는 사람의 업무 효율이 더 좋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는 만큼, A보다는 B가 심사위원에게 더 좋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2. 10년 후 당신의 모습은? 입사 후 포부가 무엇인가?LG전자 마케팅팀에 지원한 두 지원자의 예시 답변을 보자.A: 저는 10년 후 LG전자의 마케팅 부서의 과장이 되어있을 것입니다. 선배들의 신뢰를 받고 후배들의 존경을 받는 실무자가 되어있을 것이며, 추후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업무 성과를 높이겠습니다. 10년 후에는 저 역시 결혼을 하고 아이가 있는 가장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제 가족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라도 일에 책임감을 갖고 일하는 구성원이 되겠습니다.B: 요즘 마케팅 제일 잘하는 기업은 뭐니뭐니해도 LG전자야. 10년 후에 저는 마케팅부문 선임이 되어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를 듣고 뿌듯해하고 있을 것입니다. 10년 동안 마케팅 실무를 진행하며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아 믿고 맡길 수 있는 직원, 늘 퇴근 후에 공부를 하는 노력파 직원이라는 평을 받을 것입니다. LG의 마케팅사례가 전 세계의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LG의 인재상에 ‘꿈과 열정을 가지고 세계최고에 도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변화하는 트렌드 속에서 선두가 될 수 있도록 입사 후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겠습니다.지원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질문 중 하나다. 당장 나는 내일 내가 어떻게 될 지도 모르겠는데 10년 후 나의 모습을 말해보라고? 그걸 알면 내가 여기서 이러고 있게? 반발심이 가장 강하게 드는 항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역시 역지사지, 바꿔서 생각해보자. 내가 면접관이다. 이 지원자가 과연 여기 들어와서 회사를 함께 키워갈 수 있는 동지가 될 것인가? 이 친구가 단순히 일자리가 필요해서 여기에 온 걸까, 아니면 진짜 말 그대로 성장하기 위한 ‘계획이 있어서’ 이 회사에 지원한 걸까. 당연히 회사에서는 후자의 진심을 가진 인재를 원한다. 우리 회사에서 어떤 비전을 갖고 일할 것인지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다. 간단하다. 이 항목을 통해 그걸 보여주는 것이다. 일단 회사 입장에서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을지 부터 생각해보자. 자신의 안위와 앞날만을 고려하는 A와, 자신의 노력을 통해 회사의 앞날과 비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 B. 회사 입장에서는 B가 예쁠 수밖에 없다.존 고든의‘에너지 버스’라는 책에 나오는 일화다. 린든 존슨 대통령이 미국항공우주국 나사(NASA)에 방문했을 때 일을 매우 즐겁게 하는 청소부를 마주쳤다. 바닥을 닦으면서 신나게 일하고 있는 그를 보며 존슨 대통령은 이렇게 자기 일에 긍지를 갖고 일하는 청소부를 처음 본다며 칭찬을 했다. 그때 청소부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저는 단순한 청소부가 아닙니다. 인간이 달에 가는 일을 돕고 있습니다.”우리는 회사에 지원하는 순간부터 이 청소부처럼 회사와 영혼을 공유해야 한다.(어려운 일이다.) 회사가 미래에 어떤 포부를 갖고 있는지 공유하고, 회사와 나의 비전을 일치시키면 답은 저절로 나오기 마련이다. 내가 회사라면, 내가 심사위원이라면 왜 이런 질문을 던졌을 것이며 어떤 답변을 듣고 싶을까. 나만의 이야기를 담아 회사가 듣고 싶을 만한 이야기를 달콤하게 풀어보자.박진영 아나스타 아나운서 아카데미 대표 (anastarmc@naver.com)아카데미 수강생들에게 ‘돗자리 깔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면접 예상문제 적중률이 높다. 개개인에게 맞춤형으로 정답에 가까운 면접 답변을 만들어낸다. 2014년부터 서울경제TV, 머니투데이방송 등 여러 채널에서 경제방송을 진행했다. 카메라테스트 전패의 역사를 딛고 방송국 메인 앵커를 거쳐 아나운서 아카데미 대표가 된 케이스로 타고난 재능보다는 노력파라고 자부한다. 맨땅에 헤딩하며 방황하던 시절을 다른 준비생들은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아나운서를 양성하고 있다. 주로 하는 일은 준비생들의 멘탈 관리, 자존감 높여주기. 주로 하는 말은 ‘나도 했는데, 당연히 너는 더 잘 할 수 있어’.

  • [스토리텔링이 답이다] ③모든 면접 질문의 대답, 스토리텔링으로 해결한다 2020-07-23 23:06:00.0 수정2020-07-28 12:22:23.0 조회수 : 2486

    기업에게 나를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 스토리텔링③모든 면접 질문의 대답, 스토리텔링으로 해결한다[한경 잡앤조이=박진영 아나스타 아카데미 대표]‘노래 시작했다, 노래 끝났다.’대학교 MT를 가서 벌칙으로 노래를 부르게 되면, 노래를 잘 못 하는 누군가 한 명쯤은 꼭 저 외마디 노래를 부른다.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저게 무슨 노래인가 싶겠지만 부르는 사람은 정말 최선을 다해 한 소절을 뽑은 것이리라. 면접을 보는 우리는 면접장에 가서 정말 최선을 다해 정답을 말하려고 애쓴다. 하지만 나오면 참으로 허탈하기 그지없다. 이 짧은 시간동안 저 면접관은 나에 대해서 과연 뭘 알게 됐을까. 대체 기업은 단 몇 분 동안 나랑 형식적인 대화 몇 마디를 해놓고 나라는 사람에 대해 어떤 평가를 어떻게 내릴 심산인가. 정신없이 면접을 본 후 면접장 문을 열고 나설 때면 늘 현실자각타임, 말 그대로 현타가 오기 마련이다. 말 그대로, ‘면접 시작했다, 면접 끝났다’.짧은 시간동안 면접관에게 나를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스토리와 함께 진정성을 담아야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피상적이고 추상적인 말이 아닌, 나만의 생각을 드러내는 것이다. 백날 ‘저는 늘 자기 발전을 위해 애써왔습니다’ 라고 외치는 것보다, ‘저는 매일 조금씩 꾸준히 제 체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허약체질이라 하루에 턱걸이 2개도 버거웠는데, 6개월동안 매일 저녁 8시에 집 앞 공원을 뛰고 턱걸이를 연습한 결과 지금은 한 번에 턱걸이 20개는 거뜬하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라고 이야기하는 게 더 드라마틱하고 극적이다. 게다가 이런 구체적인 이야기는 나 말고 다른 사람은 할 수 없는 나만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이제, 면접장에 가면 단골로 나오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스토리텔링과 함께 풀어보기로 하자.1. 우리 회사에 왜 지원했나요?취업준비생이라면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삼성전자에서 위 질문을 했다고 가정해보자.A. 삼성전자는 대한민국 1등을 넘어 세계 최고의 회사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제가 다니는 회사가 글로벌 최고의 기업으로 인류의 발전에 이바지한다면 큰 자부심이 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삼성맨으로 제 인생의 2막을 열고 싶습니다. 최고의 회사에 걸맞은 역량을 입사 후 펼치겠습니다.B. 처음으로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었을 때의 감동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근처에 어떤 맛집이 있는지 알아내고, 지갑 없이 삼성페이로 결제를 할 때도 감동이었는데, 이제는 제 눈으로 스마트폰이 반으로 접히는 모습까지 보았습니다.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내고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삼성전자가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더 편리한 삶을 창조해내기 위해 이곳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1등 기업에서 일하면서 1등 기업의 DNA를 흡수하고, 삼성전자에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겠습니다.두 답변 중 조금 더 진심이 드러나는 것은 B의 답변이다. A의 답변을 가만히 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삼성이 1등인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고, 1등 회사에 입사하고 싶은 건 어떤 취업준비생이나 마찬가지이다. 왜 내가 이 기업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이 회사에 입사해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나의 생각을 풀어내는게 필요하다. B는 자신이 삼성 제품을 써오면서 느낀 점들을 풀어내면서 삼성이라는 기업이 세상에 어떤 존재인지까지 연결했다. 듣는 삼성 기분 좋을 수밖에 없다. 칭찬은 구체적일수록 잘 먹힌다. 내가 왜 이 회사를 사랑하게 되었는지 조금만 더 자세하게 풀어본다면 생각보다 금방 답이 보인다.2. 왜 이 직무를 선택했나요?이번에는 좋은 복지와 근무환경으로 유명한 대한항공, 그 중 인사팀에서 질문했다고 가정해본다.A. 저는 여행을 좋아해서 대한항공에 지원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한 돈으로 각국을 다니면서 여행을 했고 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들과 소통하면서 다양한 문화를 배웠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얼마나 큰 시너지를 내는지 깨달았습니다. 저는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고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좋아 인사팀에 지원했습니다. 인사팀에서 좋은 인재를 찾아내고 회사가 좋은 인재와 함께 성장할 수 있게 힘쓰겠습니다.B. 대학교 방송반에서 활동하던 때, 방송반에 들어올 새내기 후배를 제가 직접 뽑은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새로 들어온 후배들은 또 각자 다양한 성격을 갖고 있었는데요. 조용하고 세심한 후배는 남들이 보지 못한 오류를 찾아내고, 조금 덜렁거리지만 사교성이 좋은 후배는 다들 지쳐있을 때 분위기를 띄우는 것을 보면서 조직이 최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적재 적소에 좋은 사람들이 각자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것을 크게 깨달았습니다. 그 때부터 저는 인사 직무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대한항공은 대한민국과 세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기업으로, 대한항공 직원들은 각국의 다양한 사람을 수없이 만나게 됩니다. 대한항공의 인사팀 직원으로,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을 찾고 그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힘쓰며 회사의 성장에 기여하겠습니다.인사 업무가 사람을 운영하는 일을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A의 답변은 사람에 대한 관심과 호감에 대해서만 강조하고 있다. 왜 인적자원을 활용하는 인사 직무를 맡고 싶어하는지에 대한 명분이 부족한 답변이다. 반면 B는 정확하게 인사팀이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새로운 사람을 조직에 들이고, 그 사람들이 조직에서 어떤 역할을 할 때 팀이 더 효율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 깨달았다는 점을 자신이 대학생 때 인사 업무에 일조했던 경험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더불어 왜 이 회사에서 인사업무를 담당하고 싶은지까지 덧붙였다. 역시나 이번에도 추상적인 A보다는 구체적인 이야기를 곁들인 B의 답변이 보다 인상적일 수밖에 없다.면접을 준비하기 위해 나를 돌아보다 보면 사실 이런 마음의 소리가 들려오기도 한다. ‘왜 지원했냐고요? 높은 연봉에 비교적 괜찮은 복지. 이유가 어디있나요? 다른 회사보다 좀 나은 조건 때문이죠.’ 혹은 ‘나라고 이 회사에 들어오고 싶겠어요? 당장 취업은 해야겠고, 더 좋은 회사는 날 뽑아주지 않고. 돈은 벌어야 하잖아요?’ 안다. 우리 모두 어릴 적 꿈은 대통령, 과학자, 우주인같은 거창한 것이었음을. 하지만 지금 나의 꿈은 ‘취뽀’로 진화했다. 사원증을 목에 걸고 점심을 먹으러 나가는 것.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우리는 진짜 마음의 소리는 잠시 접어두기로 한다. 태생부터 이 회사를 태어난 것처럼, 다른 회사가 아닌 이 회사여야만 하는 이유를, 내가 살아온 이유가 이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서임을 모든 경험을 총동원해서 찾아내보자.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구체적으로 말하자’라는 것, 잊지 말자. 아, 특별히 이번 칼럼을 작성하는 데 도움을 준 삼성전자와 대한항공에 다니는 지인들에게 심심한 감사를 보낸다.박진영 아나스타 아나운서 아카데미 대표 (anastarmc@naver.com)아카데미 수강생들에게 ‘돗자리 깔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면접 예상문제 적중률이 높다. 개개인에게 맞춤형으로 정답에 가까운 면접 답변을 만들어낸다. 2014년부터 서울경제TV, 머니투데이방송 등 여러 채널에서 경제방송을 진행했다. 카메라테스트 전패의 역사를 딛고 방송국 메인 앵커를 거쳐 아나운서 아카데미 대표가 된 케이스로 타고난 재능보다는 노력파라고 자부한다. 맨땅에 헤딩하며 방황하던 시절을 다른 준비생들은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아나운서를 양성하고 있다. 주로 하는 일은 준비생들의 멘탈 관리, 자존감 높여주기. 주로 하는 말은 ‘나도 했는데, 당연히 너는 더 잘 할 수 있어’.

  • [나상무의 취업드림] 하반기 공채 예상… 저스펙 지원자는 전보다 더 타격 vs 수혜자는 중고신입 2020-07-16 16:09:00.0 수정2020-07-16 16:50:45.0 조회수 : 3359

    [한경잡앤조이=나상무 취업드림연구소] 취업 현장에서 분투하는 대학생 3명의 목소리“선생님 서류전형을 통과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관련 직무에 지원하는 기회는 많아졌는데, 예전에 비하면 서류통과비율이 거의 제로 수준입니다. 이번에도 A사에 지원했지만 서류전형에서 탈락했습니다.”“다행히 B사의 서류전형을 통과해 면접에 참여했습니다. 면접장에 입장한 다음, 면접위원들에게 인사하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업무상으로 안면이 있는 B사의 임원과 수석이 앉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지원동기를 물었고 이후 가벼운 질문과 답변이오갔습니다.”“저는 수백대 일의 경쟁을 뚫고 C사 ㅇㅇ직무에 합격했습니다. 회사에 갔더니 신입사원은 저를 포함해 3명이었습니다. 서로 이력을 이야기하다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3명 모두 C사의 협력업체 출신이었던 것입니다. 1차 또는 2차 협력업체 사원으로서 C사와 같이 일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정기공채를 폐지하고 상시채용을 도입한 대기업에 도전했던 대학생들이 들려준 이야기이다. 나는 7년 넘게 대학생 취업시장의 변화를 몸소 체험하고 있는 취업 선생님이다. 취업 현장의 관점에서 판단하면, 상시채용으로의 변화는 대학생들에게 최악이다. 여러 번 지원할 수 있다는 것 외에는 대학생 입장에서 장점이 거의 없다.이제 삼성만 남았다. LG도 정기공채를 폐기한다. 4대 그룹 가운데 현대차, SK에 이어 LG가 상시채용을 도입했다.⦁ 현대차는 2019년 2월, 상시채용을 전면적으로 도입했다.⦁ SK는 2019년 7월, 단계적으로 3년에 걸쳐 상시채용으로 전환한다고 결정했다.⦁ LG는 2020년 6월, 금년 하반기부터 70%를 상시채용으로 뽑는다고 발표했다.큰 분석: 채용규모 줄고, 직무역량이 합격/탈락을 좌우상시채용으로 바뀌면 대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이 미칠까? 취준생 전체의 관점에서 보면 장단점이 혼재하지만, 단점이 훨씬 치명적이다.⦁ 채용규모는 줄어들 것이다. 회사에서는 신입사원이 꼭! 필요한 직무만 소규모로 채용하게 된다. 더구나 현업부서가 채용의 주도권을 갖게 되면 채용규모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현업부서(사업부)는 단기 수익에 민감한 조직이기 때문이다.⦁직무역량이 합격/탈락을 좌우하게 된다. 전공지식보다 직무경험이 중요해지면서 경력자(중고신입)들이 유리한 게임이 된 것이다. 그만큼 신입 지원자 입장에서는 경쟁상대가 강력해졌다는 의미이다.⦁이력서-자소서-면접을 더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 지원자의 자료를 읽어보고 면접을 하는 면접위원들이 입사하면 같은 부서에서 일할 직속상사가 되기 때문이다. 이력서에 스펙 채우기, 자소서의 스토리 작성하기, 면접에서 면접위원을 설득하는 과정이 보다 깐깐해진 것이다.이처럼 취준생 전체를 한 묶음으로 묶어서 변화의 영향을 분석하면 크게 와닿지 않는다. 고스펙 지원자, 저스펙 지원자, 중고신입 등 3가지로 구분해서 채용 단계별 합격 가능성을 살펴보자.⦁고스펙 지원자: 1∼2순위 대학교, 평점이 3.5 이상인 지원자⦁저스펙 지원자: 3∼4순위 대학교, 평점이 3.5 미만인 지원자⦁중고신입: 중견기업에 재직하면서 대기업 신입사원에 재도전한 지원자I. 스펙별 분석: 저스펙 지원자는 심각한 타격 vs 수혜자는 중고신입고스펙 지원자는 장점과 함께 어려움도 있다.⦁지원횟수가 많아지고 저스펙 지원자에 비해 면접기회를 많이 가지게 된다.⦁하지만 직무별 채용규모가 적은 만큼 면접에서 직무경험을 갖춘 중고신입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저스펙 지원자가 타격을 가장 크게 받는다.⦁정기공채에서는 학교가 3∼4순위라도 학점이 좋으면 서류전형 통과 가능성이 높았고, 적성검사와 면접전형은 노력 여하에 따라 합격을 바라볼 수 있었다.⦁그러나 상시채용이 되면 서류전형 통과 자체가 어렵다. 고스펙 지원자와 경쟁하면스펙에서 밀리고, 중고신입과 비교하면 직무경험 측면에서 경쟁이 되지 않는다.상시채용의 최대 수혜자는 중고신입이다.⦁정기공채에서는 적성검사 통과가 최대 걸림돌이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적성검사 준비를 병행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그러나 상시채용이 되면서 적성검사가 간소화되거나, 심지어 적성검사를 보지 않는 채용이 많아졌다. 대기업 재도전을 가로막던 장애물이 없어진 셈이다.⦁더구나 직무별로, 또한 소규모로 진행되는 면접에서는 직무경험을 갖춘 중고신입이 차별화된 역량을 어필할 수 있다.나는 대학생과 취준생의 관점에서 상시채용보다 정기공채가 장점이 많다고 확신한다. ‘도전 기회의 공정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의견은 다음 칼럼에서 공유할 계획이다.나상무1986~2002년 삼성전기 기획팀2003~2006년 삼성전기 인사기획부장(채용교육부장 겸직)2007~2012년 삼성전기 인재개발센터장(상무)2013~2015년 현대종합금속 인사팀장(상무)2015년~ 렛유인 취업 강사 및 나상무 취업드림연구소 대표

  • [스토리텔링이 답이다] ②지피지기면 백전백승, 기업을 알고 나를 알아야 면접에서 승리한다 2020-07-16 15:16:00.0 수정2020-07-16 16:51:38.0 조회수 : 2119

    기업에 나를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 스토리텔링②지피지기면 백전백승, 기업을 알고 나를 알아야 면접에서 승리한다△영화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He′s Just Not That Into You)’, 2009 중에서.[한경 잡앤조이=박진영 아나스타 아카데미 대표]“그 사람 이상형이 뭐야?”“음... 잘 웃고 긍정적인 성격을 좋아한다고 했고, 또 막 차분하고 청순한 스타일보다는 발랄하고 캐주얼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거 같던데?”주말에 소개팅 계획이 잡혀있고 이번에는 꼭 성공해서 연애를 하고 싶다면주선자를 통해 상대방이 어떤 스타일을 선호하는지 체크해보자. 우아하고 럭셔리한 블랙 시스루 드레스로 한껏 멋을 내고 나갔는데 정작 앞에 있는 남자는 흰 티의 청바지를 입은 여자에게 끌리는 사람이라면 또다시 다음을 기약해야 할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전쟁에서 이긴다. 이기고 싶은가? 먼저 상대방부터 알아보자. 상대방의 마음에 들고 싶다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스타일을 선호하는지,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는지 알아두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지 대화하면서 같은 취미를 가진 척이라도 하며 통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고, ‘아, 맞아 맞아 나도 그래’라는 리액션도 찐으로 꺼내올 수 있을 테니 말이다.취업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기업 면접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지원한 기업과 부서가 현재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지, 동종업계에서 위치는 어떤지, 앞으로 어떤 비전을 가지고 사업을 영위할 것인지, 그러기 위해서 어떤 직원과 일하고 싶어하는지. 이런 것들을 회사에 지원하기 전부터 낱낱이 알아보는 작업이 필요하다.다행히도소개팅남, 소개팅녀와는 달리 기업의 경우는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그 회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부터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까지 깨알같이 알아볼 수 있다. 회사 소개 페이지를 보면서 스스로 세뇌하는 거다. 이 회사에서 추구하는 가치가 열정이라면, 나의 가치관은 오로지 열정적인 삶을 사는 것이다. 이 회사에서 도전정신을 가진 면접자를 원한다면, 나는 세상의 모든 것에 도전할 자세가 되어있는 사람이다. 면접을 보기 전에 지원한 회사의 홈페이지를 속속들이 외울 듯이 알아보고, 조금 과장해서 그 회사의 조직도까지 완벽하게 훑고 간다면, 이후 무슨 질문이 나오든 대답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자신감이 스스로 생긴다. ‘너 어떤 스타일 좋아하는지 내가 다 알고 왔어.’ ‘뭘 물어봐도 난 다 대답할 수 있어’. 그렇다. 회사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단순히 예상 질문과 답변을 대비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회사잘알’로서의 자신감, 내가 누구보다 많이 준비했다는 안정감에서 나오는 태도가 면접에서 이길 수 있는 플러스 요인이 된다.회사에 대해 어느 정도 알았다면,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실 ‘나’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직접 세세하게 파악하고 있어야만 내가 왜 이 회사와 잘 어울리는 사람인지 보다 설득력 있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성실함’을 핵심가치로 내세우고 있다면, 내가 왜 성실한 사람인지 나를 설득하는 작업부터 선행돼야 한다. 그리고 그 작업은 나의 이야기를 끌어내는 데에서부터 시작된다. 내가 살아오면서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았던 순간을 떠올리는 것이다. 고등학교 때 매일 앉아서 공부만 하고 고칼로리 음식을 섭취하면서 80kg까지 찐 살을 대학교에 들어간 후 매일 2시간씩 집 앞 운동장을 뛰면서 20kg를 감량했던 일화도 좋고, 시사 상식 스터디에서 6개월동안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과제를 제출한 일화도 좋다. 회사에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한다면, 내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혁신적인 모험을 감수할 자세가 되어있다는 것을 이야기를 통해 보여주면 된다. 예를 들면, 어딘가에 갈 때 목적지를 향하는 과정에서, 길을 잃을 수 있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버스를 타보기도 하고 지하철을 타보기도 하고 걸어도 가보면서 항상 다양한 경로를 찾는다는 것을 강조하듯이 말이다.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다. 소소한 일상에서이지만 내가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 돌이켜보고 그것을 면접장에서 구체적으로 꺼내어 보여주면 된다.그러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사실 면접 준비가 재미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많이들 이 부분에서 반박한다. 면접 준비가 왜 재미있죠?) 어릴 때부터 나의 인생을 더듬어 짚어보는 거다. 아 어릴 때 참 미끄럼틀 타는 걸 좋아했지,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우리 부모님은 살아오면서 나에게 어떤 덕목을 가장 강조하셨지? 나는 어떤 걸 할 때 가장 생기가 돌았나? 내가 생각했을 때 나는 책임감 하나만큼은 끝내주는 것 같아. 일처리가 조금 느린 건 아쉬운 점이긴 하지만 말이야. 나를 돌이켜보는 이런 과정이 없이 면접장에 들어가면 이도 저도 아닌 남들 다 하는 피상적인 답변을 늘어놓고 나오거나, 아무 말도 못 하고 나오거나. 둘 중 하나의 모습을 마주할 것이다. 아름다운 추억도 좋고 흑역사도 좋다. 특히 실패의 경험은 면접에서는 아주 훌륭한 재료가 된다. 나의 역사를 꺼내서 마주하자. 면접은 결국 내 얘기를 남에게 들려주는 과정이다. 좋든 싫든 면접관은 면접자인 나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생판 모르는 사람이자 저 높으신 분(?)이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듣기 위해 시간을 굳이 내어 근엄하게 앉아있는데, 신나지 않는가? 나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다보면 내가 원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도 조금 더 명확하게 보인다. 그러면 이 회사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도 선명해지고, 그걸 알고 있는 지원자는 다른 지원자와 달리 더 반짝반짝 눈에 띄게 마련이다. 즉, 면접에서 이기게 되는 것이다.사람이 온다는 것은 / 사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 그는 그의 과거와 / 현재와 그리고 /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 정현종, 中보통 ‘면접이 너무 떨린다’고 울렁증을 호소하는 준비생들에게 주로 ‘소개팅에 나왔다고 생각하라’고 조언한다. 소개팅 역시 어느 정도 떨리는 자리일 수 있겠지만 웬만하면 손을 바들바들 떨거나 염소 목소리가 나오거나 하는 정도까지 떨지는 않으니까. 떨리기보다는 약간의 기대감과 설렘이 섞인 감정이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하겠다. 무엇이 다를까? 소개팅에서는 서로에게 취미를 묻고 어떤 일을 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주고받으면서 대화를 해나간다. 평가를 받는 자리라기보다는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잘 맞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자리이다. 내가 이 사람한테 얼마나 잘 보일 수 있는지 고민하는만큼 이 사람이 나한테 괜찮은지를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쌍방으로 소통하기 때문에 면접장에서처럼 온 몸이 경직되고 평가받는듯한 느낌을 받지 않는 것이다. 면접도 소개팅과 같다. 내가 이런 사람인데, 네가 날 마음에 안 들어 해? 그럼 나도 됐다 이거야. 나의 이야기로 중무장하고 이 회사가 나와 함께 미래를 그려갈 가치가 있는 곳인지 알아보는 마음으로 조금만 가볍게 면접장으로 향하자. 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 나의 일생을 가지고 이 회사가 나라는 사람을 품을 수 있는 그릇인지 평가하는 마음으로 면접에 임한다면 그 과정을 훨씬 더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면접, 괴롭게 볼 필요 뭐 있나. 나만의 썰을 신나게 풀 수 있는 기회이다. 즐기자!박진영 아나스타 아나운서 아카데미 대표 (anastarmc@naver.com)아카데미 수강생들에게 ‘돗자리 깔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면접 예상문제 적중률이 높다. 개개인에게 맞춤형으로 정답에 가까운 면접 답변을 만들어낸다. 2014년부터 서울경제TV, 머니투데이방송 등 여러 채널에서 경제방송을 진행했다. 카메라테스트 전패의 역사를 딛고 방송국 메인 앵커를 거쳐 아나운서 아카데미 대표가 된 케이스로 타고난 재능보다는 노력파라고 자부한다. 맨땅에 헤딩하며 방황하던 시절을 다른 준비생들은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아나운서를 양성하고 있다. 주로 하는 일은 준비생들의 멘탈 관리, 자존감 높여주기. 주로 하는 말은 ‘나도 했는데, 당연히 너는 더 잘 할 수 있어’.

  • [스토리텔링이 답이다] ①나를 각인시키는 자기소개 2020-07-09 14:57:00.0 수정2020-07-16 15:17:43.0 조회수 : 3403

    기업에 나를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 스토리텔링①나를 각인시키는 자기소개[한경 잡앤조이=박진영 아나스타 아카데미 대표]요즘 한 종편 채널의 연애 예능이 인기다. 일반인 청춘 남녀 8명이 한 집에서 한 달 동안 함께 살아가며 연애 직전 ‘썸’을 타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말 그대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연예인도 아니고 일면식도 없는 이들의 속 끓는 연애를 보며 시청자들은 함께 울고 웃는다. 한 명 한 명에게 감정이입을 하면서 같이 설레하고 함께 답답해하고, 과몰입을 하며 분노하기도 한다. (사실 내 얘기다.) 어디서 많이 본 모습이지 않은가? 그렇다. 이것은 드라마를 시청할 때의 모습이기도 하다. 당신이 앓아오던 수많은 멋지고 예쁜 드라마 속 주인공들을 떠올려보자. 우리는 왜 그들에게 그렇게 설레고 때로는 분노하며 속수무책으로 빠져드는가?△채널A에서 방영 중인 리얼리티 연예 예능 ‘하트시그널’.수많은 지원자들에게 시선빼앗기지 않으려면?‘스토리’ 한 방으로 집중시켜라재난 영화를 한 편 떠올려보자. 2019년 흥행했던 영화 ‘엑시트’에서 주인공인 의주(임윤아)와 용남(조정석)은 시내 한복판에 정체 모를 유독가스가 퍼지며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가운데 생존을 위해 위험지역을 탈출해 나간다. 주인공이 역경을 헤치며 나아가는 동안 앵글 안팎에서는 수많은 엑스트라들이 피를 뿜으며 죽어간다. 하지만 관객인 우리는 아무도 그 엑스트라에게 집중하지 않는다. 그저 저 둘이 이번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지만을 생각할 뿐. 아니, 주인공도 단역도 모두 하나의 생명 아닌가. 왜 주인공의 생명은 소중하고 단역은 죽어나가든 말든 별 상관을 하지 않게 되는 걸까?△2019년 흥행했던 재난 영화 ‘엑시트’.정답은 ‘스토리’에 있다. 우리가 영화, 소설, 드라마를 보면서 울고 웃고 캐릭터에게 이입하는 것은 우리가 그 캐릭터의 속사정, 즉, 캐릭터의 스토리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성장과정을 거쳤는지, 어떤 에피소드를 통해 지금의 상황에 처하게 되었는지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 캐릭터에게 몰입하게 된다. 면접도 마찬가지이다. 면접관들은 면접장에서 수많은 지원자와 마주한다. 그들에게 제대로 기억되는 주인공이 될 것인지, 아니면 그냥 흘러가는 하나의 단역이 될 것인지는 내가 어떻게 나의 스토리를 잘 보여주느냐에 달려있다.“그런데 저는 엄청난 이야깃거리를 가지고 있지 않은데요?”이야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면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이렇게 반문한다. 보통 ‘아주 특별한’ 이야깃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나오는 질문이다. 하지만 이야기가 없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주 평범하게, 남들과 다르지 않게 살아왔다고 해도, 나만이 겪은 경험과 나만의 생각과 행동은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는 동안에도 나만의 스토리가 생겨날 수 있다. 사소한 에피소드도 풀어내기 나름이다. 패스트푸드점에서 2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한 것도, 대학교 교양 수업에서 팀별 과제를 한 것도 모두 하나의 스토리 재료로 충분하다. 겨우 20년 남짓 살아온, 그것도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열몇 시간씩 대학을 가기 위해 쳇바퀴 돌 듯 공부한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했다고 해서 뭐 얼마나 어마어마한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겠는가. 거창한 이야기를 찾아 헤매기보다는 사소해 보이는 나의 일상을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기만 해도 충분하다.‘자기소개 해보세요’에 머뭇거린다면…정해놓은 덕목과 자신의 스토리를접목시켜라면접을 준비하는 이들이 가장 애를 먹는 부분이 바로 ‘자기소개’다. 대부분의 면접장에서 가장 먼저 받는 질문이 ‘자기소개 해보세요’인데, 살면서 아이엠그라운드 할 때 말고 자기소개를 해본 적이 없는 청춘들은 처음부터 말문이 막힌다. 면접관들은 당신이 몇 살이고 무슨 학교를 다니고 무슨 전공을 하는지 등이런 내용을 궁금해 하지 않는다. 기본 신상 정보는 모두 이력서에 적혀있다. 면접관들이 짧은 시간 ‘자기소개’를 통해 보는 것은면접자의 대략적인 태도나 느낌, 살아온 결이다. 그리고 자기소개는 첫인상이기도 하다. 어떻게 자기소개를 하느냐에 따라 면접자를 바라보는 회사의 시선과 방향성이 결정된다.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 ‘내가 면접관에게 어떤 사람으로 보였으면 좋겠는가? 내가 이 회사에게 보여주고 싶은 나의 첫인상은 무엇인가?’ 이것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성실함? 자신감? 애사심? 높은 학점? 뭐든 좋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덕목을 짧은 자기소개에 전부 눌러 담으려고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한 놈만 팬다.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그리고 자기소개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하나의 덕목을 자신의 스토리와 접목시켜서 풀어낸다.내가 A 화장품 회사 영업팀의 신입사원을 뽑는 인사 담당자라고 생각해보자. 여기에 두 지원자가 있다.#1. “저는 토익 점수가 990점입니다. 대학교 2학년 학기를 마치고 미국으로 1년간 해외 연수를 다녀오기도 했고 그곳에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면서 글로벌 감각을 많이 키우기도 했습니다. 대학 시절 다양한 대외 활동을 했습니다. 공모전에 참여해 두 번이나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3년 간 보육원에서 봉사 활동도 꾸준히 했습니다. 특히 좋은 영업 사원이 되기 위해 경영학 수업과 마케팅 수업을 열심히 들었고, 그 결과 A+라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무슨 일을 해도 열심히 적극적으로 하는 성격 덕분에 교우 관계도 상당히 좋습니다. 대학교 재학 중에 컴퓨터 활용 능력 자격증과 한자 2급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습니다.”#2. “제 친구들은 저를 ‘A덕후’라고 부릅니다. 지난 1년 동안 학교 앞 A화장품 매장에서 판매 아르바이트를 했는데요. 워낙 A화장품을 좋아했던터라 일하면서 모든 제품의 샘플을 직접 사용해보고 괜찮은 것은 제가 사서 쓰기도 하면서 모든 제품 라인의 특징을 파악했습니다. 그러면서 매장에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제가 사용했던 실제 후기를 들려주며 각자에게 맞는 제품을 추천했는데요. 그 결과 제가 응대했던 손님들은 원래 사려고했던 것보다 더 많은 화장품을 사가는 일도 많았고 재방문율도 높았습니다. 제가 일하는 달의 매출이 다른 때보다 훌쩍 뛰었다고 사장님이 특별 인센티브를 주시기도 했습니다. 저는 대학생활 내내 A화장품의 제품을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소개할 수 있을까 오랫동안 고민했습니다.”어떤 지원자의 자기소개가 인상에 남는가? 당연히 두 번째 지원자다.첫 번째 지원자는 누가 봐도 손색 없는 스펙을 가진 지원자이다. 하지만 딱히 기억에 남는 하나의 이력을 꼽기는 힘들다. 좋아 보이는 이야기를 쭉 나열했을 뿐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가 없다. ‘왜’ 회사에서 나를 뽑아야 하는지에 대한 명분이 부족하다. 하지만 두 번째 지원자는 이렇다할 스펙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자신이 회사에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음을 자신의 아르바이트 경험을 재료로 삼아 구체적인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다. 일관적으로 회사와 본인이 관련이 있음을 드러낸다.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자기소개다.면접은 본질적으로 나와 회사가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하는 대화다. 평소 지인과 대화를 할 때는 자연스럽게 자기 이야기를 하지 않는가. 표정도 편하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렵지 않게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면접에서는 평가를 받는 자리라는 압박이 작용하면서 경직된 상태로 잘 보이려고 노력하는 준비생들이 많다. 잘 보이기 위한 답변을 준비하기보다는 진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왜 이 회사에 어울리는 사람인지 충분히 보여주기 위한 대화를 할 때 더 승산이 생긴다. 그리고 그 대화 안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넣으면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한결 편안해지고 재미있어진다. 면접도 결국 사람과 사람 간의 소통이고, 스토리텔링을 통한 소통은 사람을 상대방에게 빠져들게 하고 감정이입을 하게 마련이니까 말이다. 이야기를 하자.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듯,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나의 삶을 스토리텔링을 통해 보여주자.박진영 아나스타 아나운서 아카데미 대표 (anastarmc@naver.com)아카데미 수강생들에게 ‘돗자리 깔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면접 예상문제 적중률이 높다. 개개인에게 맞춤형으로 정답에 가까운 면접 답변을 만들어낸다. 2014년부터 서울경제TV, 머니투데이방송 등 여러 채널에서 경제방송을 진행했다. 카메라테스트 전패의 역사를 딛고 방송국 메인 앵커를 거쳐 아나운서 아카데미 대표가 된 케이스로 타고난 재능보다는 노력파라고 자부한다. 맨땅에 헤딩하며 방황하던 시절을 다른 준비생들은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아나운서를 양성하고 있다. 주로 하는 일은 준비생들의 멘탈 관리, 자존감 높여주기. 주로 하는 말은 ‘나도 했는데, 당연히 너는 더 잘 할 수 있어’.

  • [나상무의 취업드림] 삼성과 SK가 보여준 ‘학점과 서류통과율의 상관관계’ 2020-06-22 13:18:00.0 수정2020-06-22 18:16:55.0 조회수 : 8308

    [한경잡앤조이=나상무 취업드림연구소]지난 칼럼에서 2020년 상반기, 대기업의 서류통과비율 분석 자료를 공유하기로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삼성과 SK의 서류통과비율을 분석했다. LG는 두 달 정도 늦게 상시채용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제외했다. 삼성과 SK의 결과를 공유한다. (삼성의 서류통과비율; 2020.5.27. 칼럼 참조)상반된 서류통과비율,삼성은 하락 SK는 상승삼성과 SK의 2020년 상반기 서류통과비율은 상반된 결과를 보여준다. 2019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삼성은 하락한 반면, SK는 상승했다.삼성은 2019년 하반기 76%에서 2020년 상반기 42%로 34%p 하락했다.⦁ 채용규모가 감소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온라인 GSAT의 영향이 컸다.⦁ 때문에 서류통과비율을 낮추었다기보다는 온라인 GSAT 응시자를 줄였다는 표현이 정확하다.반대로 SK는 13%에서 31%로 18%p 상승했다. 2019년 상반기 수준을 1년 만에 회복한 셈이다.⦁ 2019년 하반기에는 채용규모가 워낙 적어서 서류통과비율도 낮았다.⦁하지만 2020년 초부터 메모리 반도체 시황이 회복되면서 2020년 상반기에는 채용규모도 평균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학점(평점)이 좋을수록 서류통과비율도 높다학점과 서류통과비율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지원자들의 학점을 4구간으로 구분했다. 3.8 이상, 3.5 이상, 3.2 이상, 그리고 3.2 미만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많은 대기업들이 지원 자격으로 3.0 이상의 학점을 요구한다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분석 결과는 학점이 좋을수록 서류통과비율도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삼성과 SK 모두 똑같은 결과로 나타났다. 두 기업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3.8 이상인 지원자는 그 이하보다 서류통과비율이 2배 정도 높았다.⦁ 3.5 이상과 3.2 이상은 소폭의 차이가 있지만, 다른 스펙에 의해 극복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2 미만인 지원자는 서류통과비율이 뚝 떨어진다.삼성의 서류통과율‘정확하게 학점과 정비례한다’삼성의 학점대별 서류통과비율은 학점이 좋을수록 높고 학점이 부족할수록 낮다. 삼성의 경우, 3.2 미만에서도 서류통과비율이 10% 이상인 점은 SK와 다르다.⦁ 3.8 이상: 60%대 초반⦁ 3.5 이상: 30%대 후반⦁ 3.2 이상: 20%대 후반⦁ 3.2 미만: 10%대 중반SK의 서류통과율‘학점과 정비례하지만, 예외도 있다’SK의 서류통과비율도 학점이 좋을수록 높지만, 3.5 이상과 3.2 이상은 큰 차이가 없었다. 특히 SK는 3.2 미만인 지원자의 경우, 서류통과비율이 한 자리 숫자로 급격하게 떨어졌다.⦁ 3.8 이상: 50%대 초반⦁ 3.5 이상: 20%대 초반⦁ 3.2 이상: 20%대 중반⦁ 3.2 미만: 10% 미만취업은 거북이처럼 준비하자삼성과 SK의 사례는 학점이 좋을수록 서류통과비율도 높다는 확실한 증거가 된다. 그러니 다른 것을 신경 쓰지 전에 먼저 좋은 학점을 취득하는데 집중해주면 좋겠다. 물론 학년마다 상황이 다를 수 있다. 또 개인마다 사정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취업준비의 기본은 학점이다.이와 관련하여 이전에 올린 칼럼을 참조하면 도움이 되겠다. 학년별로 필요한 대학생활 로드맵을 정리한 자료이다. (취업은 거북이처럼 준비하자 ; 2020.1.6. 칼럼 참고)⦁ 1학년: 좋은 학점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동시에 동아리 활동이나 스포츠 활동에 시간을 투입하자.⦁ 2학년: 다소 어렴풋하게라도 산업, 회사, 직무 타깃을 확정하자. 직무와 관련된 전공수업을 들으면서 좋은 학점을 받으면 더욱 좋다.⦁ 3학년: 3학년부터는 타깃을 좀 더 명확히 하자. 전공수업과 함께 직무 관련 프로젝트를 몰입해서 수행하자. 2학기 이후에는 필요한 영어회화 자격을 취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4학년: 서류전형의 필수자료인 이력서와 자소서를 제대로 작성하자. 또한 직무적성검사를 체계적으로 대비하자. 기회가 있다면 타깃 회사의 인턴에 도전하는 것도 필요하다.나상무1986~2002년 삼성전기 기획팀2003~2006년 삼성전기 인사기획부장(채용교육부장 겸직)2007~2012년 삼성전기 인재개발센터장(상무)2013~2015년 현대종합금속 인사팀장(상무)2015년~ 렛유인 취업 강사 및 나상무 취업드림연구소 대표

  • [나상무의 취업드림] 면접관이 말하는 ‘탈락을 자초하는’ 최악의 면접 답변 2020-06-08 17:03:00.0 수정2020-06-22 14:42:32.0 조회수 : 16651

    [캠퍼스 잡앤조이=나상무 취업드림연구소]2020년 상반기, 대기업 면접이 다가왔다. 최종 관문인 면접에서 탈락하면 충격이 크다. 그만큼 아쉬움이 남는 것과 함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면접을 앞둔 대학생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 면접위원 관점에서 최악의 답변을소개한다. 지원자가 실수한 답변 때문에 결국 면접에서 고배를 마신 사례를 정리했다.면접 준비의 기본은 지원자가 제출한 이력서와 자소서이다. 그런데 이력서 질문은 부정적인 내용이 많다. 부족한 스펙이나 관련 없는 경험을 검증하려는 의도이다. 반대로 자소서 질문은 긍정적인 내용이 많다. 지원자가 입사 열정이나 직무역량을 어필하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다.1. 꼬리질문을 초래한 자기소개Q. 준비하신 자기소개 먼저 해주세요.F사업부에서 불량률을 낮추고 싶은 ㅇㅇㅇ입니다.첫째, 호주에 워킹홀리데이(이하 WH)를 다녀왔습니다. 1년간 현지 타일회사에서 일하면서 공사일정을 맞추고, 손수레 노가다 등을 경험했습니다.둘째, 크로스핏체육관에서 1년간 엑셀로 통계적 분석을 했습니다. 이를 통해 …Q. 타일회사에서 1년간 어떤 일을 하셨나요.(답변 생략)Q. 한 학기를 휴학하고 WH 준비를 했다고 했는데, 그 준비는 학교를 다니면서도 할 수 있었던 거 아닌가요? (답변 생략)Q.그런데 WH는 왜 갔나요.제 적응력을 시험해보고 싶었던 게 가장 컸습니다. 힘든 타일회사에서 일하면서 팀워크의 중요성을 경험했고, 영어회화 실력도 향상되었습니다.(특전사 지원이유, 얻은 점에 대한 질문/답변이 이어진 후)Q.사람들이 보통 특전사 나왔다고 하면 뭔가 강하고 남자다운 이미지인데, 굳이 WH를 한 번 더 적응력이나 그런 것을 위해서 가신 이유가 뭔가요? 특전사 정도만으로도 그런 이미지는 충분할 것 같은데…(빨간 글씨가 실수한 답변의 핵심)▶ 전체 면접복기를 보면, WH와 타일회사라는 2단어만 기억에 남는다. 질문의 50%가 관련 질문이었다. 탈락한 원인은 2가지이다.• 지원자가 자기소개의 키워드를 잘 못 잡았다. 자기소개에서 직무와 연관성이 적은WH를 첫 번째로 강조한 것이 면접위원의 꼬리질문으로 연결된 것이다.• 면접위원은 특전사 경험과 묶어서 지원자가 외형적인 이미지를 중시하는 사람이라고 판단했다. 모든 면접위원은 외형보다 내실(직무역량)이 튼튼한 지원자를 좋아한다.2. 낮은 학점에 대한 변명Q. 학점이 많이 낮은데 이유가 있나요?저는 고등학교 시절에는 공부를 잘했지만, 수능을 망쳐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지 못했습니다. 입학 후 학교 수업에 대한 흥미를 갖지 못했습니다. 저는 책보다는 사람을 통해서 무언가를 얻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대화법… 아르바이트… 여행을 통해 적응력… 하지만 학점 관리를 하지 못한 것은 학생의 본분을 잊은 저의 불찰이고 반성합니다. 반도체 소자와 8대 공정에 관한 인터넷 강의를 통해 부족한 전공지식을 채우고… (중간 질문/답변 생략, 면접이 끝나갈 무렵에 다시 학점을 질문)Q.학점이 낮은데도 지원자를 뽑아야 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요.저는 축구팀을 이끌며 길러온 3가지 강점이 있습니다. 체력+책임감+친화력…▶ 면접위원 관점에서는 낮은 학점에 대해 솔직하게 인정한 것이 아니라 구차하게 변명한 것처럼 들린다. 그 것이 패착이다.• 수능에서 실패를 경험했다면, 이를 계기로 더 노력하는 지원자가 되어야 한다.• 기회를 한 번 더 주었는데도 직무역량과 상관없는 3가지 강점(체력, 책임감, 친화력)을 전달했다.3. 이자면 관통하기에 실패한 공백기에 한 일Q.1년 휴학기간에 알바와 같은 활동을 했겠네요?예. 대외활동으로 청년의 날 홍보활동을 했습니다.Q.그렇게 말씀하시면 자소서에 적힌 내용과 말이 안 맞아요. 자소서에는 회로설계 공부하기 위해 휴학했다고 적었는데, 대외활동도 했다고 하면 누가 봐도 앞뒤가 안 맞는거 아닌가요?아! 그렇게 생각해보면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대외활동 자체가 업무량이 별로 없고 SNS 상으로 활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회로설계 공부 내용을 설명하지 않고 답변 종료)▶ 이자면 관통하기에 실패한 답변이다. 면접 준비를 허술하게 했기 때문이다. 면접위원은 기본적으로 이력서와 자소서의 내용을 참고하여 질문한다.• 이 경우에는 무조건 긍정하지 말고, 자소서에 적힌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휴학 기간에 회로설계 공부를 열심히 한 과정과 경진대회에 나가서 수상한 성과를 어필하는 것이 좋다.4. 경쟁사 언급으로 들킨 본심Q. 반도체 산업에 관심이 있다고 했는데, 다른 회사도 반도체 쪽으로 지원했나요?네, S사 반도체부문에 지원했습니다.Q. 뉴스에서 우리 H사 기사를 많이 봤을 텐데, H사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요.반도체 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먼저 입사한 친구나 선배들에게 많이 알아봤습니다. S사가 개인의 능력을 많이 중요시 한다면, H사는 이번에 시행한 행복토크와 같이 팀 단위로 화합하는 분위기가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면접에서 경쟁사 이야기는 지원자가 먼저 언급하지 않아야 한다. 경쟁사 이야기를먼저 꺼내는 지원자를 좋아할 면접위원은 없다.• 게다가 H사에 대한 생각을 물었는데, 면접위원이 요구하지도 않은 S사 이야기를먼저 강조한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실수이다.• 이 경우, “반도체 회사만 몇 군데 지원했습니다.” 정도로 답변하는 것이 좋다.5. 함정에 빠진 회사 지원동기Q. 커뮤니티에 자작자동차동아리가 있는데, 이거 뭐 대회 준비하신 건가요?네. 대회에 출전했습니다.Q.역할은? 문제점은? 창의적인 것? 수상은? (연속적인 꼬리질문으로 연결, 답변은 생략)Q. 다시 대회를 나가게 되면 하고 싶은 것은?자작자동차는 바하랑 포뮬러로 구분되는데 바하는 오프로드, 포뮬러는 포장된 도로 … 바하를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Q. 기본적으로 자동차 쪽에 경험도 많고 자동차는 현대자동차인데 말이지. 왜 반도체를 다루는 우리 H사에 지원했어요?뭐 구체적인 계기가 있나요.제가 반도체에 관심을 가지게 됐던 계기는 인턴 때입니다. 원래 자동차에 굉장히 관심이 많았었는데 인턴을 하면서… 예전에는 내연기관으로 한 운송수단을 이용해서 산업이 발전했다면, 이제는 반도체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기계공학을 전공한 지원자이다. 면접복기를 본 내가 “지원자는 H사가 아니라 현대자동차 면접을 본 것 같다.”고 피드백해 주었다. 그 것이 탈락 원인이다.• 지원자는 면접위원의 질문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너무 신나게 자동차 이야기를했다. 면접위원의 연속적인 꼬리질문은 정말 반도체에 열정을 가진 지원자인지 알고싶다는 의미이다.’6. 면접위원을 혼동시킨 직무 선택이유Q.자소서에 자동화 설비 시스템을 개발해 보고 싶다고 했는데 어떤 건가요.반도체 장비에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