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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슈] ‘언택트 방식’ 도입해 채용 진행 중인 기업들…구직자들 반응은? 조회수 : 1513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에 마련된 현대자동차 화상면접장. (사진=한국경제DB)



[캠퍼스 잡앤조이=김지민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채용 일정이 취소되거나 늦어지고 가운데 비대면 면접 방식인 ‘언택트 채용’ 방식을 도입해 채용 중인 기업들이 있다.


언택트 채용이란 화상면접이나 온라인 채용설명회와 같이 비대면 채용 방식을 말한다. 전형기간 내 언제 어디서나 PC나 노트북만 있으면 참여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시간과 공간에 대한 제약을 줄이고, 이동 등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PC나 노트북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영상이나 소리 오류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이에 대한 구직자와 면접위원들의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먼저,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채용 전 과정에 언택트 채용을 도입한 SK이노베이션은 3월 22일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심층역량검사를 진행했다. 필기전형은 물론 면접까지 화상면접 방식을 적용했다. 이번 응시 대상은 기존 해외 인재 및 경력 사원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4월 10일까지 연구개발 직무의 상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해당 전형 시에도 화상 면접을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3월 30일 재개한 신규 채용에 화상면접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우선 기존에 해외 인재 및 경력 사원 채용에 한해 화상면접 방식으로 채용을 진행한다. 실기 평가와 토론 면접, 그룹 활동 등 오프라인 전형이 필요한 직무는 일단 제외한 상태다. 화상면접의 경우 장소 제한 없이 면접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자동차는 앞으로 서류전형 단계에서 중단됐던 채용절차는 물론, R&D 부문 신입 및 경력 등 신규 채용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LINE은 3월 30일까지 2020 신입 개발자 지원서 접수를 받았다. 이번 신입 개발자 채용에 서류 접수부터 면접까지 100% 온라인을 활용한 언택트 채용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채용 절차는 지원서 접수-온라인 코딩테스트-온라인 코딩테스트-합격자 대상의 상세지원서 작성 및 서류전형-1차 화상 면접-최종 화상 면접 순이다. LINE은 화상 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면접 전형을 원격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BGF리테일은 인공지능(AI) 면접을 통해 비대면 인적성 검사를 진행한다. AI 인적성 검사는 전형기간 내 지원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웹캠이 설치된 PC나 노트북으로 진행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번 BGF리테일 신입 공채는 3월 23일부터 4월 6일까지 모집접수를 마감했다. 상반기 모집 직군은 △영업관리 △전략기획 △재경지원 △상품운영 △전문직군이다. 전형은 인적성 검사-1차면접-2차면접-현장실습-최종입사 순이다.


이밖에 LG전자는 경력직 채용전형 중 실무면접을 화상면접방식으로 진행했다. 이스트소프트도 상반기 정기 공채 응시자를 대상으로 화상면접을 진행했다.


취업준비생 A(24) 씨는 “요즘 같은 때에 비대면 면접 방식은 불가피한 것 같다. 새로운 방식에 대비를 계속 해야겠다”며 “자취방에서 면접을 봤는데, 익숙한 공간에서 봐서 그런지 대면면접보다 편하게 봤다”고 말했다.


취업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구직자 B(26) 씨는 “시선처리가 어렵긴 했는데, 미리 연습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 금방 화상면접에 적응할 수 있었다”며 “다만, 내 표정이나 목소리가 심사위원들에게 어떻게 전해졌을지 모르겠다. 표정이나 목소리에 신경써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3월 말 취업포털 잡코리아, 알바몬이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취준생 1951명을 대상으로 ‘선호 면접 유형’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설문에 참여한 취준생 46.2%가 코로나19 이후 ‘면접관이 진행하는 대면 면접보다 AI면접을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전 AI면접 선호율이 24.4%였던 점을 고려하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박애진 취업포털 커리어 기획홍보마케팅팀 사원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비대면 채용 방식에 대한 문의가 없었지만, 최근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커리어의 각 지사에 방문하는 구직자들이 상담 과정에서 화상면접에 대한 걱정과 기대를 보이고 있다. 호불호는 있지만 달라진 채용 트렌드에 적응해야한다는 의견은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당분간 화상면접, AI면접 등 언택트 채용 방식을 적용하는 기업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공간 제약, 비용 등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국내 기업들도 언택트 방식이 편리하다는 입장이다. 블라인드 채용, AI 채용, 온라인 채용설명회 등 채용트렌드는 게속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종료 후 기업 채용방식에 또 어떠한 변화가 생길지 기대된다.


min5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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