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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슈] 지자체 청년일자리 행사‧프로그램 줄줄이 취소…구직자들 어디로 가나 조회수 : 2614

[캠퍼스 잡앤조이=김지민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난 2월부터 오프라인 행사를 대거 취소하거나 잠정 연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직자들은 ‘독방’ 채용준비로 불안감만 증폭되고 있다. 각 지자체는 현재 어떤 상황이며, 구직자들을 위해 어떤 대안을 마련하고 있을까.



△2019 대구시 ‘청년사업장-청년잇기 예스매칭’ 박람회 현장.



경기도‧대구‧경북 등 대규모 일자리 행사 줄줄이 취소

지난 2월 말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각 지자체에서는 대대적으로 오프라인 행사는 물론, 일자리 관련 모집사업도 연기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올해 6~8차례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하기로 했던 안양시가 3월19일 시청에서 진행 예정이던 취업박람회를 취소했다. 시청에서 수시 진행되던 구인‧구직 상설면접도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안산시 역시 매월 19일 개최하는 ‘919 취업광장’ 행사 역시 열지 않기로 했다. 광명시도 이달 개최 예정이었던 일자리박람회 취소를 검토하기로 했다. 또 4월과 6월에 열려던 대규모 취업박람회 개최 여부도 아직 미정이다. 파주시는 지난달 14일 ‘꿈일터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하지만 3월 진행하기로 했던 청년취업성공프로그램은 오프라인으로 구직자 집합교육이 필수로 진행돼야함에 따라 사업 진행을 잠정 연기했다.



△안산시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취업박람회 취소 공고문.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대구‧경북 지역 역시 일자리 관련 사업 및 행사가 완전 마비된 상황이다. 3~4월 중 경북대학교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대구‧경북 이전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는 연기됐다. 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는 지역 대학생들이 공공기관 취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다. 게다가 대구·경북 이전 공공기관의 경우 2022년까지 지역인재 채용률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에 따라 구직자들의 취업 열기는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에는 대구광역시 주최의 ‘겨울방학 대학생 인턴체험 공유마당’, 청년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혁신아카데미 입학식 등 행사도 연이어 취소됐다. 대구시는 “이달까지 예정된 일부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대구시의 ‘청년사업장-청년잇기 예스매칭’ 행사도 4월초로 예정됐지만 현재 잠정 연기한 상황이다. 대구시 청년정책과 관계자는 “원래 연초엔 사업 준비 기간이라 오프라인 행사가 많지 않다. 예스매칭 행사의 경우, 코로나19가 장기화될 시 다른 개최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자체의 일자리 행사나 프로그램 진행이 연기되거나 잠정 중단됨에 따라 구인업체는 물론, 구직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달 17일부터 서울시 내 일부 일자리카페를 임시 휴관하고 있다. 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도 소규모 스터디룸 등은 사용할 수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 



일자리카페 임시휴관‧온라인 상담 전환 등… “상황 더 지켜봐야”

서울시는 코로나19 여파에 대비해 2월 17일부터 서울시 내 일부 일자리카페를 임시휴관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일자리카페 88곳 중 30여곳을 부분 임시 휴관했다. 지역별로는 마포구 내 일자리카페 4곳, 도봉‧광진‧양천‧성동구 각 3곳, 동작‧동대문‧금천구 각 2곳, 강남‧중구‧강서‧영등포‧구로‧송파‧용산‧중랑‧관악구 각 1곳이다.


기존 상업 카페에서 운영했던 취업 관련 프로그램도 대부분 중단됐다. 구직자들은 당분간 카페 내 스터디룸 대관도 할 수 없다. 성북구에 위치한 ‘더스터디’ 카페의 경우 2월로 임시휴관이 종료됐지만, 여전히 스터디룸 대관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서울시가 첫 번째로 마련한 청년 특화 공간인 서울시청년일자리센터에서도 오픈형 스터디 공간은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평소 스터디테이블 등 다수가 자리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구직자들의 발길이 뜸한 상황이다. 카페에서 대면상담으로 실시되던 1대 1취업상담도 전면 온라인 상담으로 전환했다. 서울시는 “현재 한시 운영예정이며 대면상담 전환 시기는 코로나 상황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될 때”라고 발표했다.


상반기 채용은 연기됐지만 구직자들의 취업프로그램 참여수요에 따라 해당 센터에서는 취업특강과 멘토링 등 현장 프로그램을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다만,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카페 내 구비된 손소독제를 사용한 후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박수정 서울시 일자리카페 담당 주무관은 “프로그램 운영 재개는 3월 둘째 주로 보고 있었지만,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일자리카페가 가장 많은 마포구를 중심으로 서울시 내 많은 일자리카페에 휴관조치를 내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원 사업 모집‧지원금은 진행 중

고용노동부는 코로나19 피해 지역과 기업 살리기에 대규모 추경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피해 지역에 1000억원, 일자리안정자금 6000억, 청년추가고용장려금 5000억원 이상을 추가 배정했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추가경정예산안은 총 5개 사업, 1조3230억원이다. 5개 사업 중 신규로 마련한 사업은 ‘코로나19 지역 고용대응 특별지원 사업’이다. 광역자치단체별로 코로나19로 피해를 입고 있는 업종(기업), 근로자·구직자 대상 기업지원, 고용안정 대책을 마련해오면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피해심각지역 2곳에 대해선 각각 200억원, 일반피해지역은 피해 정도 등을 고려해 나머지 600억원을 차등 지원하기로 했다. 


또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을 확충해 1인당 지원금도 크게 늘린다. 올해 정부는 청년 29만명에게 9919억원을 지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해당 장려금이 현장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청년의 고용유지기간 등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진다는 점이 고려됐다. 이에 안정적 운영을 위해 금액을 늘리기로 했다. 관련예산은 추경안 4874억원을 더해 1조 793억원으로 늘어난다.


‘취업성공패키지’ 지원인원 확대와 동시에 ‘구직촉진수당’도 한시적으로 재도입한다. 이 두가지 사업을 위해 추가로 배정된 예산은 797억원(추경안 총 3114억원)이다. 저소득층 대상은 당초 5만명에서 7만명으로, 청년은 5만명에서 8만명으로 늘려 총 15만명을 지원한다. 고용노동부의 이러한 추경안에 따라 각 지자체에서도 일자리 안정을 위한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아르바이트나 일거리가 끊긴 청년들을 돕기 위해 ‘코로나19 대응 청년 긴급지원 사업’을 벌이기로 12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로 기존의 단기근로직(아르바이트·시간제·일용직)을 비자발적으로 그만두게 된 서울 거주 미취업 청년(만19∼34세)에게 2개월간 월 50만원의 청년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시는 또 ‘청년 프리랜서 신속 지원 사업’을 통해 사업 연기나 발주 취소 등으로 일거리가 중단된 프리랜서(디자이너, 강사, 작가 등)에게 최대 1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비대면·온라인 방식의 창작 콘텐츠 개발이다. 공모신청은 26일까지이며, 대표자가 만 19∼39세인 법인, 기업, 단체, 개인이 참여할 수 있다.


min503@hankyung.com

[사진=각 지자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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