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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로 취업하기] “동아리에서 e스포츠 행사 기획, 아무나 못 하죠” e스포츠 연합 동아리 ′에카(ECCA)′ 조회수 : 2168

[캠퍼스 잡앤조이=한종욱 인턴기자] “요즘 누가 동아리 활동을 해요. 취업 스터디나 취·창업 동아리 하기도 바쁜걸요.”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 A씨의 전언이다. 취업 스펙을 하나라도 더 쌓으려는 요즘, 일반 동아리는 외면받는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2014년 에카에서 개최한 KCLG 하스스톤 프리스즌 결승전 현장.(사진 제공=ECCA)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오산이다. 취·창업 동아리가 아니라도 ‘일반 동아리’로 충분히 취업 스펙을 쌓을 수 있다. 더불어 자신이 원하는 직무 역량도 기를 수 있다. ‘취업 스펙 쌓고 직무역량 넓혀주는 일반 동아리’, 처음으로 소개하는 동아리는 e스포츠 동아리연합회 에카(ECCA)다. 


e스포츠 동아리연합회 ECCA(Esports Collegiate Club Association)란? 

에카는 카이스트, 중앙대, 건국대, 부산대, 전남대 등 30개 대학 게임 동아리로 구성된 연합동아리다. ‘e스포츠를 통한 국내 대학들의 교류 및 화합’, ‘아마추어 e스포츠 문화 구축’이 슬로건인 에카는 2013년 하반기에 설립됐다. 주로 리그오브레전드, 하스스톤,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와 같은 게임 대회를 주관하며, 매년 수도권, 부산 지역에서 e스포츠 대회도 열고 있다.


에카의 운영진은 회장단을 비롯해 e스포츠팀, 커뮤니티팀, 콘텐츠팀으로 50여명 내외의 인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년 상·하반기(2월, 8월) 운영진 모집을 하고 있다. 한강훈 에카 커뮤니티 팀장은 “각 대학 동아리 회원 수는 적게는 20명에서 많게는 80명 사이”라며 “e스포츠 대회를 기획, 홍보, 운영을 총괄하는 연합동아리는 에카가 가장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학생들을 위한 이스포츠 행사. 대회 등을 기획하고 소속된 동아리들에게 홍보를 하고 동아리끼리 뭉칠 수 있게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 후난에서 열린 IEF 2019 대회 현장.(사진 제공=ECCA) 



에카가 내세우는 대표적인 행사는 IEF 활동이다. IEF(International Exchange Foundation)는 2005년 한국과 중국 정부의 후원 아래 출범한 단체로, 매년 한국와 중국에서 국제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IEF 대회 지원은 에카가 매년 하반기에 진행하는 고정 스케쥴이다. 한·중 합작으로 진행되는 IEF는 규모가 가장 큰 연례행사면서 동시에 직무역량을 쌓을 수 있는 적합한 활동이다.


▲에카가 걸어온 길(2014~2019)

2014년

- 대학별 하스스톤 대회 <애프터스쿨 하스스톤> 진행

- IEF 2014 광저우 국제대회 진행

2015년

- 대학별 하스스톤 대회 <애프터스쿨 하스스톤 시즌2> 진행

-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제1회 대학 게이머즈 파티 개최

- 신촌 지역 8개 대학과 함께 <신촌 대학 e스포츠 리그> 진행

- IEF 2015 충칭 국제대회 진행

2016년

- 대학별 하스스톤 대회 <애프터스쿨 하스스톤 시즌3> 진행

- 마이크로소프트 광화문 사옥에서 제3회 대학 게이머즈 파티 진행

- 하스스톤 <비열한 거리의 가젯잔> 발매 기념 와글와글 하스스톤 진행

- 마이크로소프트와 HP가 후원하는 제1회 ECCAWARS 진행

- IEF 2016 평창 국제대회 진행

2017년

- Oksusu 오버워치 전국 대학 경쟁전 시즌 1&2 운영 지원

- 다나와와 함께하는 제2회 ECCAWARS 진행

- GSTAR 매직 더 개더링 부스 운영 협력

- 커세어와 함께하는 배틀그라운드 대학생 랜파티 진행

- IEF 2017 마카오 국제 e컬쳐 페스티벌 진행

2018년

- GIGABYTE PUBG College League 운영지원

- 온라인 정기리그 ECCA REGULAR ACADEMY CHAMPIONSHIP ‘ERAC’ 진행

- ECCA 칼바람 토너먼트 ECCA LoL Howling Abyss Tournament ‘ELHA’ 진행

- 하스스톤 ‘폭심만만’ 대학생 리그 진행

- IEF 2018 제주 운영지원

2019년

- 제 2회 ECCA 칼바람 나락 대회

- ELB : ECCA LoL Ladies Battle 진행

- IEF 2019 후난 운영 지원


게임社 마케터, PM, PD부터 게임단 코치까지 배출···에카 활동 통해 '게임업종 취업'

에카 활동을 발판삼아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은 10명 내외다. 이에 한윤수(26) 에카 회장은 “에카는 일반 동아리라서 동아리 출신의 게임업계 취업자 파악은 어렵다”며 “동아리 구성원 중에서는 게임업계 취업을 하고 싶은 이들도 있지만, e스포츠를 즐기려는 이들도 많다”고 답했다. 한 회장의 말에 따르면 현재 파악이 가능한 직군은 게임 옵저버(중계), 게임방송 PD, 게임사 마케팅·PM, 게임단 코치 등이다. 이들 모두 에카 활동이 게임 업계 취업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ECCA 선배 인터뷰] 동아리 덕분에 취업도 한 방에···"에카 덕에 게임PM됐죠"

전상훈(30) 카카오게임즈 모바일퍼블리싱사업팀 PM(Project Manager)


2016년부터 카카오게임즈에서 PM으로 근무하고 있는 전상훈(30)씨는 에카 출신 선배다. 성균관대 경영학과 소프트웨어융합을 복수 전공(11학번)으로 공부하던 그는 평소 게임업계 취업을 선망했다. 전 씨는 2013년 IEF행사와 관련돼 통역업무를 수행하다 흥미를 느껴 직접 동아리에 가입했다. 


그가 에카에서 활동한 시간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전 씨는 에카에서 보낸 시간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에카 활동을 통해 IT, 게임 기업으로 직무 역량을 확장한 그는 2016년 카카오 썸머 인턴십 과정을 거치고 그해 11월 정식으로 카카오게임즈에 입사했다.





게임사 PM은 어떤 업무를 하나

“PM은 사업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담당하고 있는 직책이다. 하나의 게임이 런칭되고 서비스되는 전 과정을 관리한다. 개발 단계부터 고객들에게 어떻게 보여질 지에 대한 전략을 정하는 등 전반적인 관리를 한다. 현재는 테라 클래식의 PM으로 근무하고 있다.” 


해당 업종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

“평소에 게임을 하는 것이 취미인데, 취미를 직업으로 가진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에카를 포함한 여러 활동을 하면서 PM 직군과 잘 맞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예전에는 단순히 게임을 즐겼다면 지금은 게임을 만들어 가고 있다. 현재도 재밌고 즐겁게 일하고 있다. 게임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에카에서 활동을 해봐라.”


동아리 활동이 취업에 어떤 도움이 됐나

“게임사와 대회 협찬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던 경험이 있다. e스포츠 관련 대외활동이 흔치 않기 때문에 더욱 직무 역량을 확장한 계기가 아니었나 싶다.(웃음) 경기 제휴 외에도 여러 대회를 기획한 경험이 실제 면접에서 도움이 많이 됐다.” 


e스포츠 동아리 활동을 하며 가장 성과를 느꼈던 부분은 무엇인가

“15년 5월 서강대에서 열린 e스포츠 대회였다. 대회 운영을 처음 하다 보니 어설프기도 했고 규모도 커서 관리하기 어려웠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갑자기 인터넷이 안된다던가, 여러 난관이 있었다. 하지만 소통을 통해 원활하게 해결했다. 이외에도 대학 e스포츠 동아리를 소통할 수 있게는 장을 만들어주기 위해 ‘대학 게이머즈 파티’를 기획했다. 스마일게이트, 넷마블의 후원도 받았을뿐더러 13개 대학 100여명이 참여해 성과를 냈다.”


면접이나 자소서에서 동아리 활동을 어떻게 녹였나

“기업과 제휴를 맺고 큰 프로젝트들을 운영하다 보면 항상 어려운 순간이 있다. 어려운 순간들을 극복하고 에카 활동을 오랫동안 하면서 실무적인 경험이 생겼다. 실제 면접장에 가서도 다양한 경험 사례를 언급하며 활용할 수 있었다.”


일반 동아리를 통해 스펙을 쌓고자 하는 이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개인마다 원하는 직군이나 업계가 있을 것이다. 이것저것 가리지 말고 많이 경험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왕 지원하는 동아리가 자신이 원하는 직업군과 일치하는 분야면 더 좋다.”


관련 직종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게임업계에 오고자 한다면 게임을 정말 많이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많이 해봐야 많이 알 수 있다. 게임을 잘 모르면 어렵다. 예를 들어 게임의 보완점을 비교·분석하고 제안을 할 경우, 게임을 해보지 않았다면 비교·분석 자체가 힘들다.”


"게임하는 동아리? 우린 e스포츠 행사 기획하는 동아리죠"

한윤수 ECCA 5대 회장(강남대 국제지역학부 14학번, 26세)


신입 부원을 뽑을 때 기준이 있나

“에카는 다 같이 게임을 하는 동아리가 아니다. e스포츠 대회와 행사들을 주로 기획하기 때문에 이 점을 인지하고 지원해주셨으면 한다. 또 시간이나 열정을 할애할 수 있는 이들이 지원하길 바란다.”


선배들과의 소통하는 시간은 있나

“게임업계로 취업한 선배들이 있으면 자주 동아리 운영이나, 취업에 관련해 묻곤 한다. 게임업계는 취업 정보를 얻기가 어려운데, 선배들이 잘 알려준다.”


특별한 활동이나 에피소드가 있나

“IEF가 가장 큰 행사이다 보니,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중국에도 에카와 같은 대학생 e스포츠 단체가 있다. 처음으로 위챗을 사용하며 교류했던 것이 생각난다. 말레이시아 팀 통역으로 활동한 적도 있다. 그 친구들과 친해져서 지금까지도 연락 중이다. 대회를 준비할 때마다 기업 관계자들과도 만나본 경험이 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올해는 에카만의 자체 리그를 통해서 IEF 출전권을 주려고 한다. 원래는 IEF 주관하에 한국 국가대표가 정해지는데 그 비율을 에카와 IEF가 절반씩 나눠 갖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또 하반기에는 ‘게이머즈 파티’와 같이 동아리원들과 소통을 하는 행사를 기획하고 싶다.”


jwk108@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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