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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민 스타트업 CEO] 당신의 당구 실력을 알고 싶다면 ‘당구비’로 들어오세요 조회수 : 1247

[2020 국민 스타트업 CEO] 현명준 당구비 대표

국민대 창업지원단 창업아이템 사업화 기업 





[캠퍼스 잡앤조이=한종욱 인턴기자] '당구비'는 모르는 사람끼리도 당구장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끔 모임을 주선하는 O2O(온라인to오프라인)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당구비가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는 디지털 점수판이 탑재된 태블릿과 연계돼 경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랭킹, 경기력 등을 분석해준다. 2월 11일부터는 타인과의 경기를 신청할 수 있는 당구장 모임 서비스도 출시했다. 


당국비는 사용자들이 당구비의 앱에서 자신의 점수를 분석하고 비슷한 실력의 타인과 당구게임을 할 경우, 당구장으로부터 한 경기당 일정 금액의 중개료를 받는다. 오프라인 서비스는 사용자가 자신의 경기를 입력하고 점수를 관리할 수 있는 설치용 디지털 점수판을 당구장에 유통하고 관리한다. 


당구비가 제공하는 핵심 서비스는 디지털 점수판을 도입해 앱으로도 사용자의 실력을 측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일관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력에 맞게 사용자를 찾아주고 언제든 당구를 함께 즐길 파트너를 찾아준다. 또 정확한 분석, 매칭 시스템을 통해 당구가 스포츠 종목으로 자리 잡도록 만들어나가는 것이 목표다.


현명준(35) 당구비 대표는 웹 개발자 출신의 사업가다. 고교 시절부터 웹 디자인은 물론 개발까지 담당했던 현 대표는 대학 졸업 후 프리랜서 생활로 웹 개발 실력을 다졌다. 2014년 ‘윈드 디자인’이라는 웹 에이전시를 창업해 성공적으로 성장시킨 그는 당구와 관련된 사업에 확장성을 포착하고 새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가 추구하는 경영철학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당구를 좋아하고, 당구 관련 사업에 열정과 확신이 있던 그는 2018년 당구비를 창업했다. 


“지인과 당구를 즐기던 중 승패의 요인이 되는 점수에 대한 의문점으로 사업을 구상했죠. 당구 스포츠는 점수를 기록하지 않아 정확한 점수 산정이 불가한 점을 알게 됐어요. 하지만 다수 사용자의 경기 기록을 수집하고 분석하면 공정한 당구를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 출발해 사업 아이템으로 발전시켰죠.” 


수평적 조직문화를 추구하는 당구비는 사내에서 영문 호칭으로 서로를 부른다. 또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를 제외하고는 탄력근무도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 전체 회의에서 개인의 주 단위 목표 설정 및 진행도를 스스로 확인하고 보고하며 업무를 진행한다. 현재는 개발 업무가 주된 업무인 만큼 개발자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겠다는 뜻이다. 현명준 대표는 당구비만의 또 하나의 특이한 조직문화로 ‘사내 당구 교육’을 꼽았다. 당구비 회사 지하에는 당구대가 있다. 당구를 잘 모르는 직원은 현 대표가 3개월간 당구를 가르쳐 준다. 이는 당구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있어야 사용자가 편리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그의 경영철학이 반영됐다.


당구비에 따르면 신촌지역 당구장의 약 70%는 당구비 서비스를 이용한다. 당구비 디지털 점수판을 사용하거나 당구비 플랫폼을 이용하는 당구장 사장님들은 반응도 호평일색이다. 초창기에는 비용이 든다고 생각해 부정적인 반응이었지만, 기존 주판보다 상대적으로 편리해 고객들이 이제는 ‘당구비’를 이용하지 않은 채로 당구를 치는 것이 불편하다고 토로할 정도다.


이 같은 반응에 대해 현 대표는 “당구비가 제공하는 서비스에는 확신이 있다”며 “현재는 모임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방안에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타사와의 경쟁력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경쟁사는 태블릿을 파는 단순 제품이라고 한다면, 당구비는 온라인·앱과 연동이 된다. 당구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당구비의 편리함에 푹 빠질 것이다.”


당구비는 신촌지역 시장 점유율을 발판 삼아 5월부터 강남지역으로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현 대표는 추가 콘텐츠도 구상 중이다. 그는 “당구장마다 소소하게 치르는 작은 대회가 있다”며 “하지만 해당 당구장 단골이 아니라면 잘 모르는 이벤트”라고 말했다. 이어 “당구비 앱을 통해 이런 대회들을 알려주려 한다. 저희 앱으로 당구 관련 산업이 활성화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당구비가 당구 스포츠를 즐기는 사용자들이 당구장을 방문하기 전 필수로 사용하는 서비스가 됐으면 해요. 당구비는 당구계의 ‘야놀자’를 목표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당구비는 국민대 창업지원단 창업아이템 사업화 기업으로 공간 자금 투자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설립 연도 : 2018년 05월

주요 사업 : 당구 O2O 플랫폼 개발

성과 : 서비스 이용시간 1만454시간, 서비스 참여 인원 3만4957명(1만6859경기), 앱 사용자 1197명(5668경기), 데이터마이닝을 통한 개인의 정확한 점수 산정하는 알고리즘 특허 등록, 45개 당구장과 제휴


jwk10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