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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자격증 있어도 바로 취업 어렵다?′ 드론 조종사가 말하는 자격증 명과 암 조회수 : 4435

-드론 자격증으로 조종 경력 어필 가능···개인 포트폴리오 없으면 효용 無

-전문가, “일자리 창출 효과 보단 기존 업종 종사자들의 직무역량 넓어질듯” 



[캠퍼스 잡앤조이=한종욱 인턴기자] 드론 자격증이 활발해지고 있고 정부에서도 드론 산업을 적극 지원하면서 관련 일자리도 늘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조종 자격증을 취득한 이들은 2015년 872명에서 2017년 4254명, 2018년 1만5671명, 지난해에는 2만5740명으로 나타났다. 


<드론 자격증 합격자·합격률 추이>

 

 2015

 2016 

 2017

 2018

 2019

 합격자 수

 872명

 1351명 

 3818명

 1만5617명

 2만5740명

 합격률 

 65.9%

 61.5%

 59.5%

 67.3%

 61.5%

(자료 출처 : 국토교통부)




여기에 산림청을 비롯한 20여개 공공기관에서 드론 직군의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는 드론 시장이 방송·영화산업 등으로 수요가 확대돼 시장규모가 2019년 3500억원에서 2020년 1조3000억원으로 4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에 대해 김동규 한국고용정보원 미래직업연구팀 연구위원은 “국내 드론의 숫자와 드론 자격증 소지자가 매년 증가폭을 보이고 산업도 커지는 추세”라며 “결과적으로 드론 조종사의 수요 또한 확장될 것”이라고 전했다.


드론 자격증 취득 요건

정식 명칭 : 초경량 비행장치 조종자 증명

자격 요건 : 만 14세 이상, 해당 종류의 비행경력 20시간 이상 (무인 헬리콥터 자격 소지자는 10시간 이상)

시험 절차 : 자격 요건 충족 후 실기시험 (구술시험, 조종시험) 

합격률 : 61% (2019년 기준)

비용 : 100만원 중후반~300만원 초반 


구직자·종사자들, “방제, 측량용 아니면 자격증 따지 않아도 무방”···'고비용'도 부담

그렇다면 드론 관련 산업 종사자들의 의견은 어떨까. ‘드론 자격증 취득이 취업전선에서 유리하게 작용할까’라는 물음에 의견이 갈리기도 했다. 지난해 드론 자격증을 취득한 김 모(26)씨는 “지난해 드론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관련 취업이나 효용이 없다”며 “현재 영상관련 업종은 인력이 가득차 일자리를 구하기가 마뜩찮다”고 답했다. 또 드론을 통해 방제를 하는 농부 진 모(44)씨는 “정부에서 방제 사업과 관련해 드론에 능통한 농업인들을 육성하기 때문에 프리랜서도 일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 드론 조종 전문가는 “드론 자격증 소지자 중 항공 측량이나 각종 촬영 등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지식을 익힌 사람은 적다”며 “방송업을 기준으로 봐도 고작 수십 시간 드론 강좌를 듣고서는 콘텐츠를 만들기 어렵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드론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하는 구직자들은 자격증 취득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이 높다는 것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드론 교육원에서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드는 비용은 적게는 100만원 중후반, 많게는 300만원 선이다. 몇몇 구직자는 이에 대해 드론 교육에서 드는 비용이 기본적으로 고비용이고 학원마다 금액의 편차가 크다는 점에서 기준을 찾기 힘들어 혼란스럽다는 의견을 내고있다. 이에 대해 한국드론산업협회 관계자는 “학원마다 교육과정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비용도 그에 따라 다르게 산출된다”며 학원별로 금액이 상이하기 때문에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드론을 활용해 촬영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이준영(19) 루나스튜디오 대표는 드론 자격증의 효용성 대해 절반은 긍정, 절반은 부정하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촬영용 드론은 대개 12kg를 넘지 않아 영상 촬영을 하는 드론 조종사들 대다수가 자격증이 없다”고 전했다. 현재 12kg가 넘는 드론은 대개 농업 방제용으로 사용된다. 영상을 촬영하는데 사용하는 드론의 무게는 6~8kg선에 그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경력 증명하기 위해선 ‘자격증’ 필수···그럼에도 자격증보단 ‘포트폴리오’ 우선

하지만 이 대표는 자격증이 있는 것과 없는 것과는 차이가 크다고 선을 그었다. 국내에서 자신의 드론 조종 이력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드론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드론과 관련해서는 드론 자격증이 공인된 서류이고 이를 통해 ‘몇 년간 드론을 조종했다’는 객관적 수치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는 “자격증도 취업에 중요한 요소지만 우선적으로 챙겨야 할 것은 개인 포트폴리오”라며 “유튜브와 같은 채널에 자신이 제작한 영상이나 실적을 꾸준히 올리는 것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자격증 취득에 높은 초기 비용이 들어가지만, 전체적으로 따지고 보면 돈 값어치는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드론 훈련교육원은 취업과 창업을 위해 많은 구직자들이 찾고 있다. 재취업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이나 해당 업무에서 드론을 활용하려는 이들도 많다. 한 교육원 관계자는 “드론 자격증을 취득하러 오는 분 중 취·창업에 목적이 있는 수강생이 많다”며 “기존의 종사하던 업무를 확장하면서 드론으로 방제를 하거나 측량을 하는 분들도 간혹 있다”고 말했다.  


김동규 연구위원은 드론 관련 일자리에 대해 “농업, 방송업 이외에도 건설현장 시공관리 시설 안전관리라든지 수요도 활용성이 확대되고 있고 드론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시설안전관리를 도맡던 기존 직종 종사자들이 앞으로는 드론 조종을 할 가능성이 크다.  다시 말해 건설업, 농업 등에 종사하던 이들이 자격증을 취득하는 수치가 증가할 것이다. 일자리 창출의 개념보다는 직무의 확장의 개념으로 나갈 것이다"고 분석했다. 


jwk1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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