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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서 취업하기] 이학우 하사 “현역병에서 부사관으로 軍에 취업… ‘제 2의 인생’ 시작” 조회수 : 17238

[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 이학우(23) 하사는 지난해 9월 1일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육군 제7군단 예하 8기계화보병사단 기갑수색대에 현역 부사관으로 임관했다. 그는 부대 내에서 K200 장갑차를 운용하며 기계화보병 분대장으로서 10여명의 분대원들을 지휘하고 있다. 




PROFILE

이학우(1995년생)

제7군단 예하 8기계화보병사단 기갑수색대 하사

입대일 2015년 10월

임관일 2017년 9월 1일



이 하사는 현역병으로 입대해 복무하던 중 직업군인에 대한 꿈을 키웠고, 부사관에 지원해 군에 취업하며 그 꿈을 이뤘다. 그는 군에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했다고 말한다.


“학창시절에는 매사에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몸무게가 120kg에 달해 항상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며 주눅 들어 살았죠. 이런 제 성격을 바꾸고, 제 자신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준 곳이 군대입니다.”


이 하사는 학창시절부터 소심한 자신의 성격과는 반대로 강인하고 자신감 넘치는 이미지인 ‘군인’을 동경해왔다. 직업군인이 되고 싶었지만 당시의 체중과 체력으로는 어림도 없었다. 이에 우선 현역병으로의 입대를 결심하고 체중을 75kg까지 감량했다. 이후 현역 복무 중 부사관에 지원했다.


현역병에서 부사관으로… 군에서 시작한 제2의 인생


부사관은 군대에서 장교와 병사 사이에 교량적 역할을 수행하는 중간관리자로, 각급 제대의 지휘관을 보좌해 후배 부사관 및 병사를 관리하는 등 부대를 실질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간부 역할을 한다. 통상 육군의 분·소대와 같은 규모의 집단을 지휘한다. 


부사관에는 입대일을 기준으로 5개월 이상 근무한 육군 현역 일병~병장 등 현역에서 지원하는 ‘현역 부사관’, 만 18~27세의 남녀 등 민간인이 지원하는 ‘민간 부사관’, 병으로 입대했지만 전역하기 1~6개월 전 유급지원병을 지원해 일정기간 하사로 임관해 복무하는 ‘전문하사’, 전문·폴리텍 대학 군 장학생이 지원하는 ‘전문대 군 장학생’ 등이 있다. 의무 복무 기간은 4년이며, 복무 연장 또는 장기 복무 지원 기회가 주어진다.


이 하사는 ‘현역 부사관’으로의 길을 택했다. 2015년 10월 제8기계화 보병사단에 현역병으로 입대한 그는 훈련병을 교육하고 이들을 각지 자대로 배출하는 신병교육대에서 조교 임무를 맡게 됐다. 그는 “용사들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했기에 우선 현역병으로 입대했는데, 조교로서 군 생활을 하며 직업군인에 대한 꿈이 더욱 확고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혼자 준비하기에 막연하기만 했던 직업군인의 꿈에 한 발 다가설 수 있던 것은 소대장과 행정보급관의 도움이 컸다. 지휘관 추천은 물론, 평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필기 평가에 대비하기 위한 문제집 구입부터 체력 단련을 위한 별도의 시간을 마련해주는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이에 이 하사는 병장 2호봉인 지난해 5월 육군 부사관 학교에 입교해 16주간의 양성 교육을 받았다.





‘저질 체력’ 극복한 비결은 직업군인을 향한 뚜렷한 목표 의식


현역 부사관이 되기 위해서는 필기 평가와 직무수행능력평가, 체력·면접평가, 지휘관 추천, 인성·신체검사, 신원조회 등의 절차를 거친다. 필기평가 과목은 ▲지적능력(언어논리/25문항, 자료해석/20문항, 공간능력/18문항, 지각속도/30문항) ▲근현대사(20문항) ▲상황판단(15문항)으로 구성된다. 필기평가 전체 배점인 30점에서 12점 이상자 중 합격자가 선발된다. 


필기평가 합격 후에는 체력평가를 실시한다. 당시 체력이 약했던 이 하사는 부사관 학교 입교 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체력 측정에 대비하기 위한 운동을 했다. 체력평가는 1.5km 달리기, 윗몸 일으키기, 팔굽혀펴기 항목으로 치러지는데, 입교 당시만 해도 평가 기준에 미치지 못 했던 이 하사의 체력은 꾸준한 운동으로 단련돼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어진 면접 평가에서도 이 같은 성과를 앞으로의 각오와 연관 지어 내비쳤다. 토론·발표 면접과 개별 면접으로 두 차례 실시되는 면접 평가에서 이 하사는 ‘취약했던 체력 문제를 어떻게 극복했는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지금까지는 정확한 운동법을 알지 못해 미흡한 부분이 있었지만, 체력 향상을 직업군인이 되기 위해 꼭 해야 하는 일이자 목표로 생각하고 다양한 방법을 적용하며 노력하니 극복할 수 있었다”며 “언제나 처음보다 나은 모습, 노력하는 모습을 병사들에게 보여주는 간부가 되고 싶다”고 답해 면접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교육기간 중 우수한 성적으로 다수의 수상을 했고, 부사관 학교 이후 초급반 양성 교육과 기계화 학교에서도 표창을 받았다. 이 하사는 “현역병으로 복무하며 군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춘 것이 도움이 됐다”며 “무엇보다 꿈에 대한 아무런 준비도 돼있지 않던 상황임에도, 군에서 다양한 지원을 해주고 잘 할 수 있다고 북돋워 준 것이 가장 큰 힘이자 도움이었다”고 강조했다.





“나날이 커져가는 책임감… 군에서 하고 싶은 일 찾아라”


“매일 아침 출근 준비를 하며 전투복을 입을 때마다 책임감과 사명감이 나날이 커져갑니다. 군에서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았고 그 꿈을 이뤘기에, 앞으로도 어떤 일이든 잘 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과 자신감이 있습니다.”


이 하사는 “의무복무 기간인 4년 후에는 장기 복무에 지원해 훈련 부사관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훈련 부사관은 병사 및 부사관 후보생들에 대한 훈련 및 교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부사관으로, 훈련병들의 생활 전반을 감독하고 지도하는 역할까지 한다. 학교로 치면 담임교사 같은 존재다. 


그는 “군에는 잠자는 시간을 쪼개가며 미래를 준비해나가는 용사들도 있지만, 대다수가 전역 후에 뚜렷한 목표나 취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편”이라며 “군 복무를 하면서도 자기 자신과 미래에 대한 설계를 하는 데 큰 제한이 없기에, 시간과 여건에 쫓기기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하사가 되고자 한 후에도 어려움과 고비들이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직업군인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청년장병 모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는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고, 남은 시간을 뿌듯하게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yena@hankyung.com

사진= 서범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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