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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취업가이드_식품] 무스펙 수학전공자, 샘표 요리 면접·젓가락 면접 합격 비결은? 조회수 : 3845

[업종별 취업가이드_식품]


△ 임민정 사원 (서강대 수학과 졸업, 2017년 1월 1일 샘표 입사)


[캠퍼스 잡앤조이=박해나 기자] 샘표 홍보팀에서 근무하는 임민정(28) 사원은 입사 1년차 신입사원이다. 2017년 1월 입사 후 요리에센스 ‘연두’의 SNS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그녀의 주업무는 블로그, 페이스북 등에 업로드할 제품 관련 콘텐츠를 기획하고 직접 제작하는 일이다. 흥미로운 것은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그녀의 전공이다. 임 사원은 식품, SNS와도 거리가 먼 ‘수학’을 전공했다. 대외활동, 인턴 경험도 전무하다는 그녀가 입사에 성공한 비결은 무엇일까. 


Q 수학 전공자가 샘표에 입사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했다. 교사로 진로를 정하기에는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꼈다. 다른 길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해 경제학을 복수전공했고, 3학년 2학기 때 경제심리학 수업을 들은 것이 터닝포인트가 됐다. 경제심리학을 통해 어떻게 하면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가를 배웠는데 그 내용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이를 실무에서 경험할 기회를 찾다가 샘표 홍보팀 사무보조 아르바이트 공고를 보게 됐다. 2~3개월간 아르바이트로 근무하며 SNS 관련 키워드, 이슈 등을 정리하는 업무를 했고, 입사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됐다.  


Q 아르바이트를 하며 입사를 희망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복장부터 기업 문화가 자유롭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단순 아르바이트생이었지만 내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고, 선배들도 편하게 대해줘 샘표에 대한 호감이 생겼다. 또한 아르바이트를 할 때는 콘텐츠 제작을 보조하는 업무만 했는데 적성에도 맞아 직접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Q 입사 후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퇴근이 빠르다. 출근시간은 8시 30분, 퇴근 시간은 5시 30분이다. 간혹 일이 좀 많아져 야근을 할 때도 있는데 그래도 7시를 넘기는 일이 거의 없다. 연차, 휴가도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한다. 지난해 홍보본부의 연차사용률은 99%다. 


Q 샘표는 서류전형에서 자소서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소서 작성 노하우는 

입사 동기가 중요한 것 같다. 왜 샘표인지, 왜 해당 직무를 지원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작성해야한다. 나는 수학을 전공해 대학교 재학 중 대외활동, 인턴십의 경험이 전혀 없다. ‘스펙’이라고 보여줄게 전혀 없지만 3개월간의 사무보조 아르바이트를 통해 느낀 샘표에 대한 인상과 홍보팀 업무에 대한 관심을 풀어냈다. 아르바이트로 선배들을 도왔던 것에서 한 발 나아가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고, 쿠킹 클래스 준비뿐만 아니라 직접 운영까지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썼다. 


Q 샘표는 이색적인 면접 전형으로 화제다. 면접 전형에 대해 소개해준다면 

요리 면접, 젓가락 면접, 실무진 면접, 임원진 면접 등 4개 면접이 하루에 모두 진행된다. 요리 면접만 4~5명이 한 조를 이뤄 진행하고 나머지 전형은 다대일, 또는 일대일 면접이다. 면접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편안하다. 





Q 요리 면접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 

4~5명이 조를 이뤄 주어진 시간 내 요리 하나를 완성해야 한다. 면접장에는 야채, 고기, 해산물과 각종 조미료 등이 준비돼있다. 여기에 조별로 연두, 간장, 된장 등 샘표 제품이 지정되고, 해당 제품과 식재료를 활용해 요리를 만든다. 완성한 뒤에는 심사위원 앞에서 요리에 대한 PT를 한다. 


Q 어떤 요리를 만들었나 

우리 조는 요리에센스 ‘연두’를 활용한 요리를 만드는 것이 미션이었다. 면접 준비를 하며 연두의 염도가 기존 분말 조미료 대비 25%가량 낮다는 것을 본 적이 있어 다이어트식을 만들면 어떨까 제안했다. 팀원들과 의견을 조율해 젊은층을 위한 닭가슴살 야채쌈을 만들었다. 요리를 얼마나 맛있게 만드느냐 보다는 요리 과정에서의 팀워크, 완성 후 PT할 때 표현을 어떻게 하느냐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고 느꼈다. 


Q 젓가락 면접도 이색적이다. 구체적인 과정은 어떻게 되나 

지난해 처음 도입된 면접이라 전혀 대비를 못하다가 메일로 젓가락 면접 안내를 받고 깜짝 놀랐다. 메일에는 왜 회사에서 젓가락 면접을 도입하는지에 대한 설명과 올바른 젓가락질에 대한 영상이 첨부돼있었다. 면접은 지원자와 면접관 일대일로 진행하고 젓가락으로 콩 옮기기, 젓가락 넓게 벌려 사용하기 등을 평가한다. 면접관은 ‘지원자는 젓가락질을 올바르게 하는 것 같냐’ 물었다. 사실 예전에는 젓가락질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메일로 받은 젓가락질 영상을 보니 여태껏 잘못 사용하고 있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말했고, 앞으로 제대로 된 방법을 사용해 고쳐나가겠다고 말했다. 


Q 실무진, 임원 면접에서는 어떤 질문이 오갔나 

실무진 면접에서는 직무 관련 질문이 나왔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느낀 업무의 개선점 등을 물어 느낀 점을 솔직히 말했다. 임원 면접은 자소서 중심으로 진행됐다. 자소서에 기입한 이야기와 수학을 전공했는데 입사 지원한 이유, 수학 전공자로 힘들었던 점 등에 대한 질문이 기억난다. 


Q 샘표 입사를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다른 수많은 기업 중 왜 식품업을 선택했는지, 또한 식품업 중에서도 왜 샘표인지를 뚜렷하게 보여줄 수 있어야한다. 입사해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식으로 회사에 기여하고 싶은지 등을 구체적으로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나만의 합격 팁 

보통 지원 동기를 작성할 때 ‘이 회사가 이런 문화를 갖고 있어서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쓴다. 나는 거기에 살을 붙여 회사가 가진 문화에 내가 어떻게 닮아있는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은지 까지 작성했다. 


사진=서범세 기자 

phn09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