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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창업DNA 평가] 한성대 ‘매출 1위’ 일등공신, ‘건강한 형제들’ 박준수 대표 조회수 : 6745

[전국 대학 창업DNA 평가]


[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홍효진 인턴기자] 한성대를 ‘학생기업 매출 1위’로 이끈 주역 ‘건강한 형제들’의 박준수 대표를 만나봤다. 건강한 형제들은 ‘운동효과’와 ‘인테리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다주는 헬스기구로 연일 승승장구 하고 있다.





[PROFILE]

박준수

1987년생

2017년 한성대 경제학 졸업

2016년 ‘건강한형제들’ 설립


31세 박준수 대표가 설립한 ‘건강한형제들’은 가정용 헬스기구를 판매한다. 주력 상품은 철봉 ‘건형철봉’과 스쿼트머신 ‘건형스쿼트’다. 특히 국내 최초의 가정용 스쿼트 기구인 건형스쿼트는 현재 국내 스쿼트머신 중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다. 덕분에 건강한형제들은 작년 9월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에 정식 입점했다. 올 1월에는 ICT 전문 액셀러레이터 ‘매쉬업엔젤스’로부터 씨드(seed) 투자도 유치했다. 4월에는 독일의 세계적인 헬스 박람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건형스쿼트는 지금의 건강한 형제들을 있게 한 제품이에요. 구매평이 3000개나 달릴 정도로 인기가 많죠. 실제 다이어트 효과를 본 고객이 개인 SNS나 댓글로 후기도 많이 남기는데 그럴 때마다 굉장한 보람을 느껴요.”


한성대 학생 창업 기업 매출 1위의 배경



△건형스쿼트 이미지(사진='건강한 형제들' 온라인숍)



건형스쿼트의 인기비결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발목과 무릎의 위치를 고정시켜 바른 자세로 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가정용 기구인 만큼 실내 인테리어로도 활용할 수 있게 디자인을 고급화 했다. ‘인테리어’와 ‘운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낚을 수 있게 해준 것이다. 

박준수 대표의 첫 창업은 2014년, 골판지 박스 유통회사 ‘엠아이박스’로 거슬러 올라간다.  첫 창업을 시작한 박 대표는 한성대 창업지원센터를 찾아 조언을 구했다. 


“센터에서 스마트벤처창업학교에 대해 처음 듣게 됐어요. 창업지원과 교육을 해주는 정부지원사업인데 서류전형에 세 번의 면접까지 절차가 까다로웠죠. 신청 마감 일주일 전 준비하기 시작해 밤을 새워가며 서류를 썼어요. 그때까지 ‘스타트업’이라는 단어도 잘 몰랐었는데, 교육을 받으면서 스타트업의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법을 알게 됐죠.”


그 후 창업의 본격화를 위해 다른 아이템으로의 피보팅(Pivoting; 방향전환)을 결심했다. 마침 공동 창업자가 당시 판매 기업이 적었던 ‘가정용 철봉’을 제안했고 이들은 곧바로 중국 제품을 수입해 온라인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가정용 운동 기구는 구매자가 직접 조립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요. 그런데 조립 방법을 친절히 설명해주는 기업이 없더라고요. 그 길로 조립 과정을 직접 촬영해 제공했고 반응도 매우 좋았어요. 첫 달 매출 5000만원을 기록했죠. 처음엔 저 역시 반신반의했는데 의외로 가정용 철봉을 찾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하지만 다른 기업의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고민 끝에 그는 직접 제작해보기로 했다. 대신 기존 기업이 사용하지 않았던 고급 자재, 철봉 본연의 기능인 ‘턱걸이’에 특화한 디자인으로 차별화전략을 세웠다. 


입맛에 맞는 제조업체를 찾는 것은 만만치 않았다. 박 대표는 부가기능을 빼고 디자인과 본질적 기능에만 충실하려 했지만 제조업체는 그들의 시각에서 다른 제안을 해왔다. 그러나 ‘소비자 중심’이라는 당초의 목표를 고수하던 박 대표는 마침내 마음에 맞는 제조업체를 찾았다. 어렵사리 업체를 선정했지만 실행 과정에서도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다. 


“제품 출시 후, 종종 재고가 떨어져 출고를 2주 이상 미뤄야 했어요. 당시에는 재고를 쌓아둘 공간도 부족했고 고객의 수요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죠. 건형스쿼트는 11차 주문까지 완판 됐는데 출시 후 4개월 간 당일방송을 할 수 없었어요. 다행히 최근 판매량이 늘고 대량 발주가 가능해지면서 공장을 단일화 해 당일발송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더 건강하게 만드는 브랜드가 되고 싶어요”


건강한 형제들은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제품을 보면 ‘운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그만큼 ‘보기에도 좋아 자꾸만 손이 가는 기구’를 제공하는 게 이들의 목표다.





“가격이 20~30만 원대로 저렴하진 않아요. 하지만 헬스기구의 본질인 ‘운동효과’만큼은 자신합니다. 고객들도 다루기 쉽고 성능도 뛰어난 건강한 형제들의 제품을 이용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껴줬으면 해요.” 


2018년, 건강한 형제들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실내 자전거와 거꾸리 등 새로운 가정용 기구를 출시한다. 스쿼트 머신의 프리미엄 라인도 준비 중이다. 또 범위를 넓혀 식사대용 여성용 단백질 보충제와 운동기구 매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건강한 형제들의 제품에는 밑에 고무마개가 있어서 매트가 필요 없어요. 그런데 일부 고객이 매트를 이용해 나만의 운동 공간을 갖길 원한다는 것을 파악했어요. 일반적인 합성 고무매트가 아닌 실내 인테리어에도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느낌의 카펫 매트로 준비 중입니다.”


박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뭐라도 시작하라’는 조언을 덧붙였다. 본인이 창업하고자 하는 분야와 관련된 것이라면 어떤 일이든 시작하라는 것.


“지인이 회사에서 투자를 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무작정 교내 창업지원센터로 향했고 그 결과 창업학교에 지원해보라는 조언을 얻을 수 있었어요. 창업을 준비하는 친구라면 걱정만 하기 보다는 관련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보길 바라요. 사소한 부분들이 모이다보면 본인에게 큰 결과물을 선사해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tuxi@hankyung.com

사진=서범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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