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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중견‧중소기업 찾기①] 대기업 준비 방식으로 지원하면 “성공 어렵다” 조회수 : 2992



[캠퍼스 잡앤조이 = 김인희 기자] 취업시장에서 중소‧중견기업에 관심갖는 취업준비생들이 늘고 있다. 무조건 대기업을 선망하기보다 연봉, 복지 등을 따져 실속 있는 기업을 희망하는 추세다.


그러나 취업준비생들은 막상 눈높이를 낮춰도 어느곳에 지원해야 할 지부터 혼동을 겪고 있다. 단순 ‘취업’을 목표로 기업 브랜드, 인지도만 보고 막연하게 지원해왔기 때문이다. 중소‧중견기업 역시 자체 홍보 여력이 부족한 곳이 상당수다.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관계자들은 경쟁력 있는 알짜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개념부터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먼저 관심 있는 ‘산업분야’를 선정해야 범위를 좁힐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대학에서 취업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전문가들에게 ‘알짜기업 취업 전략’에 대해 물었다.


- 취업전문가가 말하는 ‘알짜기업’ B2C보다 B2B기업 많아, 인지도 아닌 ‘사업 분야’ 봐야



윤호상 인사PR연구소 소장은 “취업준비생들은 중견기업 용어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다”며 “네이버, 엔씨소프트 등과 같이 업계 상위기업, 브랜드가 있는 기업만 중견기업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과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면 취업전략을 짜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윤 소장은 알짜기업을 찾으려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직무를 선정한 뒤, 회사가 주력하는 ‘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살펴봐야한다”고 말했다. 중견기업은 B2C(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 기업보다 B2B(기업과 기업사이 이루어지는 거래) 기업이 많아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알짜기업을 찾는 방법으로 정부 및 관련 기관에서 정한 인증제도를 활용할 것을 추천했다. 인증제도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분류된 기업들은 대기업에 못지않은 연봉, 복지, 연구개발투자 등으로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곳이다. 


대표적인 인증제도로는 ‘강소기업 및 청년친화강소기업’(고용노동부), ‘월드클래스300’(중소벤처기업부), 히든챔피언(정부 및 금융유관기관) 등이 꼽힌다. 


이 외에도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운영하는 ‘중견기업 정보마당’,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중견기업 탐방프로그램인 ‘희망이음프로젝트’ 프로그램을 추천했다.


<중소기업, 중견기업 어떻게 다른가?>


기업은 크게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구분됐으나 법적 기준이 명확해지면서 중견기업 명칭도 사용되고 있다. 지난 2014년 1월 ‘중견기업 성장촉진 및 경쟁력 강화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됐다. 이 때 중견기업의 범위가 규정되고 정부의 재정, 행정적 지원이 의무화 됐다.


중소기업은 중소기업 육성시책의 대상이 되는 기업으로 중소기업기본법 제2조 제1항에 따라 각 업종별 규모 기준이 마련돼 있다. 중소기업은 ▲제조업 근로자수 300명 미만, 자본금 80억원 이하 ▲광업·건설업·운수업 근로자수 300명 미만, 자본금 30억원 이하다. 도매 및 서비스업은 업종별로 근로자수(50~300명 미만), 매출액(50~300억원 이하) 기준이 상이하다.  


중견기업은 중소기업 진흥법상 중소기업이 아니면서 대기업 계열사가 아닌 기업이다. 대기업(자산총액 10조원 이상)으로 분류되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도 속하지 않는다. 조건은 ▲상시 근로자수 1000명 이상 ▲자산총액 5000억 원 이상 ▲자기자본 1000억 원 이상 ▲3년 평균매출 1500억 원 이상이라는 4가지 기준 중에서 한 가지라도 만족해야 한다. 단 공공기관, 금융, 보험 및 연금업, 금융 및 보험 관련 서비스업은 중견기업 범위에서 제외된다. 



- 취업전문가가 말하는 ‘알짜기업’ 회사 브로셔‧소개자료 요청 꺼리면 의심하라



취업전문가들은 중소‧중견기업 가운데 들어가고 싶은 좋은 기업의 정보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알짜기업은 홍보‧마케팅 활동이 적어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는 데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김치성 제닉스취업솔루션 대표는 “회사에 직접 전화해 홍보 또는 총무팀에 회사소개 브로셔, 소개자료를 요청할 수 있다”며 “만약에 이 요청을 꺼린다면 감추려고 하는 정보가 있는 지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기업과 달리 채용시스템이 다르고 개별채용이 많다는 점을 공략한다면 취업의 기회가 의외로 많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중견기업의 채용방식은 대기업과 시스템이 다르고 중간이탈자들이 많기 때문에 인사팀의 평가가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다”며 “자유양식이라고 하더라도 개인 포트폴리오 등을 활용해 열의를 보여야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견기업은 대기업과 같이 인지도, 실적현황 등 단편적인 부분만 봐서는 좋은 기업인지 알아내기 어렵다고 했다. 우선,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의 ‘산업’ 분야와 ‘주거래 기업’을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취업준비생이 A기업과 B기업을 두고 어디를 갈지 고민 중이다. 실적현황, 직원수  등 회사 규모는 비슷하다. 이 때 각 회사가 속한 산업분야, 업계 현황을 파악해보면 성장흐름을 파악해볼 수 있다.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업계가 호황을 맞았을 때, 대기업과 거래하는 협력업체, 납품 업체, 장비업체, 시설업체가 상승세를 보인다.


- 취업전문가가 말하는 ‘알짜기업’ “CEO 경영방식 파악해야…게시판 비활성화도 주목”



최근 강경원 취업컨설턴트는 대학 취업 특강에 나갔을 때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이 달라진 것을 피부로 느꼈다. 그는 중소‧중견‧대기업의 인사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현재는 고려대, 연세대, 숭실대, 부산대, 경북대 등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취업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강 컨설턴트는 “이전에는 기업 브랜드가 명확하거나 인지도가 높은 대기업을 위주로 취업코칭을 했다면 이제는 어떻게 좋은 기업을 찾는지, 자신이 갈만한 기업인지 등 중견기업, 지역 우수기업 등에 대해 강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자신이 가고자 하는 산업군을 정해 기본 정보 파악부터 시작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산업군을 정하지 않으면 단순 취업만을 목표로 하기 쉽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경영자’와 회사의 ‘관리 역량’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컨설턴트는 “대기업은 실질적으로 전문경영인들이 경영을 주도하지만 중소‧중견기업은 창업자가 기업을 운영하기 때문에 회사경영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좋은기업인지 알아보려면 CEO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경영철학이 무엇인지 등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홈페이지의 공지사항, 게시판 등에 올라온 글의 작성일자가 3년 전이라면 관리시스템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취업전문가가 말하는 ‘알짜기업’④ “인증제도 기준 숙지하고 분석해야”



국내에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인증제도가 있다. 고용노동부의 ‘강소기업’과 ‘청년친화강소기업’,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전문기업’, 중소기업청에서 선정하는 ‘월드클래스300’, ‘글로벌 강소기업’ 등이다. 


정부는 앞서 말한 각 부처들의 중소‧중견기업 대상 지원 사업을 통합해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형 히든 챔피언은 세계시장 점유율 1~3위를 차지하면서 연구개발, 해외시장 개척 등 독자적 성장기반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을 뜻한다. 또 히든챔피언 사업은 한국거래소와 한국수출입은행에서도 별도로 진행 중이며 선정 기준도 다르기 때문에 잘 살펴봐야 한다.


고용노동부의 ‘강소기업’은 고용유지율 및 신용등급이 높고, 임금체불이 없는 우수한 중소기업을 뜻한다. 총 1만6973개사가 해당된다. 한국기업데이터 기반 330만개 기업을 바탕으로 인증제도 기준에 따라 선별됐다. 


강소기업 중에서 고용노동부가 선정한 초임연봉, 근로시간, 복지혜택 기준에 충족하는 1117개 중소기업을 선정한 것이 ‘청년친화강소기업’이다.


고용노동부 청년취업지원과 김민석 주무관은 “강소기업은 10인 이상을 충족하고, 산재율, 고용유지율 등 회사 경영상태가 안정적인 지를 평가한 것”으로 “이 가운데 청년들이 중요시하는 기준인 초임, 근로시간, 복지혜택을 중심으로 평가한 것이 청년친화강소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월드클래스300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청에서 중소‧중견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2011년 30여개를 시작으로 2017년 상반기 까지 총 261개사가 선정됐다. 기업을 인증하는데 중점적으로 평가한 부분은 ‘연구개발 투자’가 얼마나 이뤄지는 지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따르면 월드클래스300은 기준은 다른 인증제도와 달리 엄격하다. 매출 (400억원 이상)과 R&D 투자비(3년 평균 연매출액 2% 이상)외에도 수출 비중이 20% 이상이면서 5년간 15% 이상 성장해야 한다. 


최준호 중견기업사업팀 책임연구원은 “중소‧중견기업이 실적, 자본금 등에 따라 분류한 ‘양적’ 측면의 개념이라면 월드클래스300은 질적 측면의 개념이 강하다”며 “월드클래스300에 속한 기업은 중소‧중견이 5대5의 비율을 보이고, R&D 투자비가 기본조건인 2%보다 높은 평균 4%를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중소‧중견기업이 좋은 기업인지 알아보려면 월드클래스300 인증제도를 활용할 때 R&D 투자비율을 중요하게 따져봐야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인지 판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지난 2013년도부터 월드클래스 300 소속 기업 및 강소기업이 참여하는 ‘중견기업 채용박람회’를 진행해오고 있다.


<국내 중소‧중견기업 대상 인증제도 및 기준>


-강소기업(고용노동부, 1만6973개사)

신용평가등급 B-이상, 10인 이상 기업(건설업 30인), 임금체불 X,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및 공기업, 기타 서비스업이 아닌 기업

 

-청년친화강소기업(고용노동부, 1117개사)

초임 월 200만원 이상, 근로시간 준수(야근 주 2회 이하, 주말근무 월 1회 이하),

복지혜택 4가지 이상


-월드클래스300(산업통상자원부, 261개사)

매출 400억원~1조원, 연평균 매출증가율 15%이상(직전 5년간), 연구개발 투자비 연매출의 2% 이상(최근 3년간)


-히든챔피언 육성사업(정부 및 금융유관기관)

▴정부의 ‘한국형 히든챔피언’ 

세계시장 점유율(1~3위), 매출 100억원 이상, 3년평균 매출액대비 R&D(2%이상)‧수출(20%이상),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 업종평균 이상, 국내 특정 대기업 납품비중 50% 미만


▴한국수출입은행 ‘한국형 히든챔피언’

직전 회계연도매출액 4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직전 회계연도 수출액 20억원 이상인 수출 중소‧중견기업,중소기업청 월드클래스 300 프로그램 지원대상기업 


▴한국거래소 ‘코스닥 히든챔피언’

시장점유율, 수익성, 기술력, 성장성, 재무안전성 등 종합적 고려 (정량, 현장평가)


kih08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