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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700명 면접 본적도 있어요”...청년희망재단 ‘온리원 열린채용’ 현장 조회수 : 1387

사진 제공= 청년희망재단, 한인홍 기업설명회 모습


[캠퍼스 잡앤조이= 김인희기자] “영업직은 남성 지원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여성 지원자들도 뽑나요?”


지난 10월 18일 청년희망재단에서 열린 ‘한국인삼 한인홍’ 면접 현장을 찾았다. 한국인삼 한인홍은 인삼, 식품, 화장품을 제조·유통하는 기업이다. 홍콩을 시작으로 중국, 캐나다, 한국에 판매점과 지사를 두고 있으며 인삼판매 업계에서는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면접이 시작되기 전, 회사 임원이 주요 사업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진행했다. 발표가 끝난 뒤, 지원자들이 채용 방식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날 면접은 ‘온리원 열린 채용’ 방식으로 진행됐다. 청년희망재단은 지난 2016년 1월, 박람회에서 소외된 중소‧중견기업의 애로사항을 반영해 이를 도입했다. 하루 한 개 기업을 정해 지원자 전원에게 면접 기회를 주고 면접이 끝난 후에는 취업컨설턴트의 피드백을 제공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날 면접에 참여한 한 취업준비생은 “면접을 보고 나서 어떻게 봤는지 궁금할 때가 많았지만 ‘잘봤다’, ‘못봤다’ 등 주관적인 평가가 전부였다”며 “면접 피드백을 통해 면접 태도를 좀 더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청년희망재단 온리원 열린채용팀의 김선우 선임매니저를 만나 좀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온리원 열린 채용 서비스를 실시하게 된 배경?

“박람회는 기업 인사담당자를 만나 채용정보를 얻기에는 좋은 기회지만 실제 일자리를 구하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최근 열린 대규모 박람회에도 하루 2만 명이 참가했지만 실제 매칭 비율은 100명도 채 되지 않죠. 기업은 회사 홍보에 목적을 두거나 형식적인 참가에 그치고, 구직자들은 채용정보를 수집하는 데 만족하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채용박람회의 한계점을 주목해 해당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습니다”


-박람회의 일반 채용과 다른 이점 또는 온리원 열린 채용서비스의 차별점은? 

“온리원 열린 채용은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무료 채용 지원 서비스’입니다. 기업이 제시하는 기본 자격조건만 갖추면 서류평가 전형 없이 구직자 모두에게 1차 면접 기회를 제공하죠. 서류는 채용진행을 위해 기본으로 받고 있는데 기업이 제시한 최소한의 조건에 충족여부만 확인하는 절차이며 학벌, 스펙 등에 대한 평가는 이뤄지지 않습니다. 구직자는 입사하고 싶은 회사에 자신의 역량을 어필할 수 있고, 기업은 서류평가에 가려진 인재를 발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죠. 즉, 기업과 구직자들 간의 미스매칭을 줄이고, 한 개 기업만을 위한 채용 지원 서비스입니다” 


<온리원 열린 채용>

- 좋은 일자리를 가진 1회, 한 개의 기업(Only-One)만을 위한 채용 행사 


대상 기업 : 상시근로자 30인 이상 기업

채용 대상 : 청년구직자(만 34세 이하)

채용 직무 : 사무, 영업, 관리, IT직 등 직무

(서비스, 기능직 등은 ‘청년루키 열린 채용’으로 진행)

채용 조건 : 연봉 2500만원 내외 정규직 

(계약직, 파견직 제외)




- 서비스에 참여하는 기업은 어떻게 선별되는가?

“청년희망재단에서는 구직자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기업을 선별하는 작업도 진행합니다. 무료로 지원하는 채용 지원 서비스라고 해서 일자리의 질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죠. 참여 기업에게 제시하는 구직조건은 파견, 무기계약직을 제외한 ‘정규직’이며 정규직으로 전환이 가능한 인턴직, 수습기간 등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좋은 일자리의 기준은 사실상 명확하지 않지만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최소한의 조건을 갖추고자 했죠”


- 모든 지원자에게 면접을 제공하는게 효율적인가요?

“기업들은 ‘기존 전형이었다면 서류에서 떨어질 확률이 높은 학생인데 면접을 통해 평가를 해보니 숨겨진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지원자를 진행 중인 채용직무가 아닌 다른 직무에 추천한 사례도 있어요. 기업들이 열린 채용을 통해 기존 채용보다 더 적합한 인재를 찾을 수 있어 실무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온리원 열린 채용 서비스의 진행 현황은?

“지난해 기준 288개 기업이 채용서비스를 지원받아 6641명의 지원자가 면접에 참여했습니다. 취업인원은 총 546명입니다. 온리원 열린 채용 서비스에서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린 곳으로 지역 향토 기업인 ‘덕양’을 꼽을 수 있습니다. 신입사원(20명) 모집에 총 700명의 지원자가 몰렸죠. 지원자 모두 1차면접에 응시했고, 면접은 이틀에 걸쳐 4개 면접장에서 진행됐습니다. 또 금융권 공채도 인기를 끌었어요. 금융권 채용은 서류 평가가 까다롭기 때문에 관심이 쏠렸죠. 공채를 낸 금융기업은 지방인재 활성화를 위해 온리원 열린 채용서비스를 활용했고, 200명의 지원자가 몰렸습니다”


- 취업컨설턴트의 면접피드백 진행되고 있는데,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나요?

“1차 면접 때에는 취업전문기관에서 파견된 취업컨설턴트가 함께 참여합니다. 컨설턴트는 ‘면접 태도 체크리스트’에 평가한 내용을 토대로 구직자의 면접태도 등에 대해 조언하고 있어요. 면접 태도 체크리스트는 관찰사항인 ‘비언어적요소’, ‘언어적요소’ 등 13개 항목과 컨설턴트 의견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면접 피드백 외에도 청년희망재단에서는 지원자 모두에게 청년면접비용 지급사업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제공합니다. 입사한 합격자는 3개월간 회사 적응을 위한 멘토 상담 등 ‘직장안착 사후관리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취업컨설턴트 면접피드백 예시>


A. 발음이 좋으며 안정적으로 답변했다. 자신감 있는 모습이 좋다. 면접관의 질문의 요지를 잘 파악하고 답변했다. 다른 지원자가 모두 답변하지 못한 ‘외국어 해석’을 한 것이 면접관들에게 높은 인상을 줬다. 말 속도가 다소 빠르다. 10년 후의 설명도 좋았다.


B. 초반에 긴장을 해서 말 속도가 다소 빨랐다. 다른 지원자가 답변하지 못한 ‘재무제표’에 대해 가장 설명을 잘했다. 웃으면서 답변하는 모습이 인상을 남겼다. 자신에 대한 단점(외국어)을 본인에 대한 어필로 연결한 점이 좋았다.


C. 자신감 있게 답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중국 시장조사, 매출 분석 등 면접준비가 잘 돼 있었다. 답변은 잘 했지만 면접관의 구체적인 질문에서는 막히는 경향이 있어 아쉬웠다. 5년, 15년 비전에 대한 질문에서 핵심만 답변하는 것이 필요하다. 면접관 질문에서 답변을 못하는 부분이 있더라도 어필할 수 있는 내용을 답변하는 것이 필요하다.  


D. 말하면서 눈을 자주 깜빡이거나 손짓을 자주 썼다. 산만하고 불안해 보일 수 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고 적절한 사례를 두고 직무와 연결하는 것이 좋았다.


E. 표정을 약간 밝게 할 필요가 있다. 장점을 업무와 관련해 이야기하는 것은 좋았으나 답변이 길어 집중도가 떨어졌다. 면접관 질문이 끝나기 전에 먼저 답변한 것은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 


kih08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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