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올해 처음 스펙을 보지 않고 신입사원을 뽑는 ‘스펙태클’ 채용을 도입했다. 롯데는 2018년까지 2만4000여명의 신규 채용 계획을 밝히고, 능력과 다양성을 중시하는 열린 채용 문화에 앞장서기로 했다. 사진=한국경제DB
이인원 롯데정책본부 부회장은 “고용창출은 국가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의 책임이자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토대”라며 “역량 있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능력 중심 채용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롯데그룹의 국내 직접 고용인원은 9만5000명으로 용역까지 포함하면 13만명, 판매 협력사원 등 롯데 사업장에서 일어나는 간접고용 효과를 감안하면 35만명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는 올해 5200명의 정규직 사원을 뽑고, 내년에는 5550명, 2017년 6450명 등 매년 채용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5년 후인 2020년에는 현재 대비 60% 이상 증가한 15만5000명을 직접고용하고, 간접고용을 포함해 총 59만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여성 및 장애인 채용을 늘리고 학력 차별을 금지하는 등 능력과 다양성을 중시하는 열린 채용 문화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신입사원 중 여성 비율을 40%로 늘릴 예정이다. 롯데는 올해 입사지원서에 이름과 연락처 외 모든 스펙사항을 배제하고 해당 직무와 관련된 에세이를 제출하도록 했으며, 직무수행 능력만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스펙태클 오디션’ 채용도 신설했다.
장구슬 기자 guse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