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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인재상을 이루는 두 기둥 ‘직무전문성’과 ‘조직융화력’ 조회수 : 8855

지난 6월 30일, 서울시 강남구 SETEC 컨벤션홀에서 취업컨설팅 기업 이커리어의 해외유학생 취업설명회가 있었다.


연사로 나선 홍준기 이커리어 대표는 약 1시간 40분 동안 해외유학생들이 전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한계점과 함께 보완비책을 들려줬다.


그리고 일주일 뒤인 7월 7일, 한국경제매거진 회의실에서 홍 대표를 다시 만났다. 최근 들어 해외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강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국내 대기업 입사를 주력으로 돕고 있는 그에게 전반적인 국내 취업시장에 대해 들어봤다.


아울러, 4년간 삼성전자에서 글로벌 마케팅과 무선사업부 전략 마케팅을 담당했던 홍 대표는 이번 하반기, 채용전형에 대폭 변화를 줄 예정인 삼성 입사팁과 함께 삼성맨이 가진 공통역량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홍준기 이커리어 대표. 사진=허태혁 기자



홍준기 이커리어 대표 프로필

홍준기 이커리어 대표 프로필

서울대학교 지구환경시스템공학 학사, 경영학 학사

스탠퍼드 대학교 대학원 경영공학 석사

(전) 삼성전자 주식회사 글로벌 마케팅, 무선사 전략 마케팅

(현) 주식회사 이커리어 대표이사, 대표 컨설턴트

<그들은 어떻게 원하는 회사에 들어갔을까>(21세기북스,2012.09.)

<취업플래너>(윈키아 주식회사, 2013.11.)



- 먼저 이번 상반기 취업시장을 간략히 정리해 달라


기업들이 계속 고민해오던 ‘스펙배제’와 ‘실무역량’을 중심으로 한 흐름이 구체화됐던 시기다. 최근 만난 인사담당자도 실무역량을 갖춘 사람을 어떻게 뽑을지 고민한다. 지난 하반기부터 자소서 항목이나 면접방식, NCS 기반 채용 모두 실무역량을 어떻게 파악하는가를 보는 시험이 아닌가. 


부정적인 측면에서는 신입공채 규모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또 신입 대신 채용전제형 인턴을 통해 직원을 선발하는 추세도 확대되고 있는데 이것 역시 채용중심이 실무중심으로 변하고 있다는 이야기라 할 수 있겠다. 


- 올 하반기 취업시장은 어떻게 예측하나


최근 채용규모가 줄고 있는 데는 제조업의 성장둔화도 한 몫을 하고 있는데 이런 흐름이 지속되면 하반기 역시 여건이 나아지리라는 보장이 없다. 이렇게 채용인원이 점점 제한적이기 때문에 더욱 실무역량을 보유한 인재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즉 신입이지만 어떤 형태로든 경력이 있는 사람이 우대를 받게 된다는 의미다. 여기서 경력이란 인턴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인턴만 중요시할 경우 오히려 스펙을 추가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동아리나 학회활동, 여행, 취미생활 등 대학생 누구나 접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얼마나 핵심역량을 잘 도출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 삼성 출신으로서, 삼성의 올 하반기 채용동향이 어떨 것으로 보나


공론화된 내용이 아니라 예측이 많이 필요하지만, 핵심은 실무역량 평가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천성적 기질이나 성격의 강점을 어떻게 스토리화 해 면접관을 이해시키는지도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이번부터 도입하는 채용전형들은 전반적으로 지원자의 내면을 파악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제 업무와 비슷한 상황을 주고 해결과정을 평가하는 롤플레잉 느낌의 시험을 통해 문제해결능력이나 순발력 등을 볼 것으로 예측된다.


- 앞서 언급한 역량들은 삼성이 예전부터 필요로 했던 것인가


삼성의 기업문화를 이루는 두 개 기둥이 있는데 하나가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이고 또 다른 하나가 ‘조직문화에 융화될 수 있는 인재’다. 바로 이 두 개 인재상이 임직원을 회사 내부에서 성장시키고 또 삼성 자체를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본다. 


즉, 삼성 입사자나 삼성의 임원은 공통적으로 ‘모범적이면서도 자기 일을 끈기 있게 해내는 승부욕을 가진 인재’라 압축할 수 있다. 삼성 재직 당시에도 동료들과 “삼성맨은 모두 비슷한 것 같다”고 자주 느끼곤 했다. 아마 삼성직무적성검사나 면접 등 채용전형에 이런 항목들이 잘 녹아있기 때문에 계속 비슷한 유형의 직원들이 유입되는 것 같다. 


- 삼성 실무경험자로서, 삼성맨이 될 수 있는 팁을 준다면


삼성 입사 당시 구글과 삼성이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려 하고 있었다. 마침 미국 사업을 담당했기에 일 년의 약 3분의1 정도는 출장으로 집에도 못 들어갈 정도였다. 하지만 신사업을 맡으면서 마케팅이나 세일즈, 유통담당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어떻게 기능을 구체화할지, 상품화할지 등을 배우며 인정도 받고 나름의 성과도 많이 쌓았다. 


이처럼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좋은 기회가 생기는 시점이 있다. 그럴 때마다 ‘내 사업’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성과를 내면 한계를 뛰어넘는 느낌을 받는다. 또 다른 사람과 협업하면서 그 조직에 적절히 융화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 최근 해외유학생을 대상으로 취업특강도 진행했다. 다시 한 번 간략히 설명한다면


해외유학생들은 대개 국내기업의 산업, 직무특성 등에 대해 잘 모른다. 그야말로 순진하다. 또 입사 후에도 본인의 기대와 다르면 빨리 방향을 바꾸는 경우도 많다. 


무엇보다 한국의 취업프로세스에 대해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이 대다수다. 이 중에도 두 가지 경우가 있다. 하나는 경험이 많은 경우다. 이럴 때는 가지고 있는 콘텐츠를 잘 정리해서 보여주는 능력을 기르는 게 급선무다. 


반대로 준비가 전혀 안 돼 있는 경우라면 남은 기간 동안 우선 목표를 세운 뒤 여기에 필요한 부분을 정리하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삼성의 연구개발 직무에 입사하고 싶다면 수강했던 과목 중 필요한 부분을 뽑아내고 부족한 것은 별도로 전공책을 구입해 공부하거나 학원 강의를 통해 보충해야 한다. 이처럼 경험을 어떻게 표현하고 드러낼 것인가를 고민하자. 


통계학에 ‘데이터는 의지다’라는 말이 있다. 즉 가진 자료를 의지를 가지고 해석하면 방법이 보일 것이다. 


오는 8월부터 한 달간 홍준기 이커리어 대표와 <캠퍼스 잡앤조이>가 ‘소규모 맞춤 취업컨설팅’을 진행합니다. 취업의 시작부터 끝까지 전문가의 손을 빌리고 싶은 구직자들의 많은 참여 기다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7월 중 <캠퍼스 잡앤조이>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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