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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이홍균 대표 ″화장실서 절 봐도 당당히 볼일 보세요!′ 조회수 : 17574

“태도가 경쟁력입니다. 여러분이 롯데인이 되었다는 것은 이미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성공한 기업인들은 능력보다 일에 대한 태도가 더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왜냐하면, 태도가 좋은 사람은 좌절앞에서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지난 1일 오전 경기도 오산 롯데연수원에서 롯데그룹 공채 78기 신입사원들과 만나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란 주제로 40분동안 강연을 했다. 이 대표는 실제로 1982년 롯데 공채 7기로 입사하여 32년간 롯데맨으로 살아온 대선배다.

이날은 올 상반기 롯데그룹 공채에 합격한 신입사원들이 7월 18일부터 14박15일간 입문교육을 받고 마지막 특강과 수료식을 앞두고 있었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님 들어오십니다”라는 사회자의 말에 신입사원들은 일제히 우뢰와 같은 박수에 휘파람을 불면서 환호했다. 강당이 떠나갈 듯한 후배들의 뜨거운 환영에 이 대표는 “이렇게 뜨거운 박수를 받아보기는 처음”이라며 “너무 감사하다”고 답사했다.

◆“가을 입사자들 가운데 승진 빠른 사람 많아요!”

이 대표는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입사때 이야기 하나를 들려줬다. “32년전에는 취직이 아~주 쉬웠어요. 제 친구는 아홉 곳에 합격하여 면접비로 술을 사기도 했을 정도였죠. 또 그때는 삼성의 다른 계열사에 합격한 사람들이 삼성전자 입사한 친구를 위해 위로주를 사기도 했을 때였어요. 참 신기하죠?” (이말에 장내의 신입사원들은 ‘정말 그런 시대도 있었나?’라는 표정으로 우~와라는 감탄사를 쏟아냈다) 이어 이 대표는 “가을 입사는 축복”이라며 “실제로 가을 입사자 가운데 빠르게 진급한 사람이 꽤 많다”며 격려하자 강당안엔 또 한차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그는 “우린 신입교육때 ‘회사에서 톱니바퀴가 되라’는 교육을 받았는데 지금은 톱니바퀴를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어떤 부품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사람으로 성장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비록 신입사원이지만 여러분이 변화의 주역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여러분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회사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 달라“고 주문했다.

◆“자신이 누구고 어떤 사람인지 먼저 알아야”

이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사회 첫발을 내딛는 초년생을 위한 조언’을 자신의 경험담과 함께 풀어냈다. 가장 먼저 그는 “직장생활은 자신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능력을 가졌고 무엇을 잘할수 있는지, 나의 잠재능력은 무엇인지 먼저 안뒤 그 특성을 조직에서 어떻게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또한 이 대표는 ‘끊임없는 변화’를 강조했다. “롯데면세점이 국내1위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발빠른 변화와 대응에 있었습니다. 최근 중국고객이 급증하면서 중국인들의 선호 브랜드를 늘렸고, 일본어를 무기로 입사한 직원들은 중국어를 배워 곧바로 응대 했을 정도입니다. 한가지 확실한건 변화하려고 노력하면 우리도 몰랐던 잠재력을 발견하게 된다는 겁니다”
 
이 대표는 또 ‘바깥 세상으로부터 끊임없이 영감을 얻어라’고 강조했다. “어떤 생태계도 폐쇄된 형태로는 유지될 수 없어요. 조직도 마찬가지죠. 그렇기에 팀원에게 부원에게 에너지를 주고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때론 이른 아침 호텔 조식을 먹으면서 비즈니스맨들의 역동성을,노량진 수산시장에 나가 상인들의 활기를 배울것을 권했다.
 
이 대표는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평탄한 길만 있는것이 아니고 시련과 어려움이 분명히 오지만 그것을 이기고 넘어설때 새로운 지평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험로와 아픔은 분명 여러분들이 최고가 되기 위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 저는 확신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자양분이라는 것을 알기까지는 때론 오랜 시간이 걸리니 인내하셔야 합니다”
 
이 대표는 끝으로 베드로시안의 시‘그런 길은 없다’를 읊으면서 “때론 힘들고 외롭고 지칠땐 좌절하지 말고 나를 이끌고 지지해주는 선후배를 찾을 것”을 당부했다.

◆“우리딸이 28살…아버지로서 안쓰러울때 많아”
 
강연후에는 10분간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자녀분의 나이가 궁금하다”는 신입사원의 질문에 이 대표는 “아들이 32살, 딸이 28살이라며 여러분같은 자식을 가진 아버지로서 옆에서 지켜볼때 안쓰러울때가 한두번이 아니다”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그는 “자녀들에게 내일을 위해 오늘을 통째로 저당잡히면 살지말고 오늘할 수 있는 오늘에 충실하는 것도 미래성공 못잖게 중요하다는 말을 자주한다”고 대답했다. 또  “어떤 신입사원이 좋으세요?”라는 물음에 그는 “저를 화장실에서 만나더라도 볼일 잘 볼 수 있는 당당한 신입사원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14박 15일의 신입교육을 마친 신입사원들은 강연후 여기저기서 헤어질 날이 아쉬웠는지 조끼리 모여 폰카메라를 터뜨렸다. 롯데제과 양세련씨는 “입소하면서 두려움이 컸는데 불가능해 보이는 프로젝트를 하면서 불가능은 없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부서 배치후에도 이런 자신감을 갖고 일해야 겠다”고 다짐했다. 손연주(롯데정보통신)씨는 “이 대표님의 ‘태도론’이 인상적이었다”며 “신입다운 패기로 열심히 하면서 항상 예의바르게 한단계 한단계 오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롯데그룹의 올 상반기 입문교육에는 모두 591명의 신입사원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여성은 212명으로 36%를 차지했다. 롯데는 지난 7월 1일부터 14박15일씩 3차수로 나눠 40개 계열사에서 뽑은 591명의 신입사원들을 교육했다. 이들은 입문교육후 이달중 각 회사의 입문교육을 거쳐  부서로 배치될 예정이다.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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