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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제 일자리 출발 반년만에 '삐걱'...채용규모 90개사 3000명 불과 조회수 : 23119

‘일과 삶의 행복한 균형’의 슬로건을 내걸고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한 ‘시간제 일자리’가 1년만에 삐걱거리고 있다.
 
임금 및 근로조건을 정규직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하면서 기업들이 채용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데다, 구직자의 눈높이에 맞는 시간제 일자리를 만들기도 쉽지 않은 탓이다.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 여성가족부가 공동 주최한 ‘시간제 일자리’박람획가 지난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이 행사에는 90여개 기업이 30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박람회에 참가한 10대 주요그룹 82개 계열사가 1만명을 채용할 계획의 27%에 불과하다. 당초 1만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기업들의 올 6월까지 실제 채용인원은 6000여명에 그쳤다. 채용목표를 달성한 기업은 SK,GS,CJ,신세계그룹에 그쳤다. 특히 삼성은 당초 6000명 채용목표를 세웠으나 2500여명 채용에 그친것으로 나타났다. 박람회에 참가한 한 기업 관계자는 “지난해 첫 박람회는 10대 그룹으로 참가 기업을 제한했는데 채용인원이 부족하자 올해는 30대 기업으로 확대한 것으로 안다”며 “제조업들은 시간제 일자리를 만드는 게 쉽지 않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올해 참가한 9개기업들도 채용목표를 설정했지만 달성여부는 미지수다.  지난해 삼성에 이어 가장 많은 채용목표(1944명)를 세웠던 롯데는 올해는 650명으로 크게 줄였다. 신세계도 303명,CJ는 70명으로 지난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채용목표를 세웠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등 13개 계열사가 참여하여 모두 6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모집분야는 정보보안, 행정사무, IT지원 등으로 주로 MS오피스 사용가능자와 컴퓨터활용능력 중급 이상자를 우대하고 있다. 특히 일부 계열사는 어학강사와 번역자도 모집하여 영어,러시아어 전공자는 지원해 볼 만하다. 주요 그룹사중 새롭게 참여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4개 계열사에서 90명을 뽑는다. 금호아시아나항공은 항공예약 서비스 경력자를, 금호리조트는 콘도에서 일할 조리사·수상안전·바리스타자격증 등 소지자를 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참여의사가 있었으나 박람회까지 시간이 부족해 마땅한 직무를 마련하지 못해 참가를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공공기관도 6곳이 참여했다. 이들 기관은 대부분 행정,민원업무 등의 일로 적게는 한명에서 20명까지 채용하고 있다. 이밖에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MPK그룹,제너시스비비큐 등 중견중소 기업도 26개사가 참여했다.


한편, 시간제 일자리는 은행권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올 상반기에 200명을 채용한 신한은행에는 2만여명이 몰려 100대1의 경쟁률을 나타내기도 했었다.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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