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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금융특강] 인사담당자들 ″영업이라고 무조건 오버해야 하는 건 아니다″ 조회수 : 11552
'KRX 금융토크콘서트' 5월 26일 대전 충남대 편

'KRX 금융토크콘서트' 

KRX·메리츠화재 인사담당자 참여


5월 26일 'KRX금융토크콘서트'의 마지막 순서로는 금융업계 인사담당자가 채용과 관련된 직접적인 조언을 해줬다. 특히 현장에 참여한 구직자들의 질문에 하나하나 답을 해줘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업 취업을 준비 중이라는 장종원(경성대 회계학과 4)씨는 "금융관련 취업정보를 얻기가 막막했는데 인사담당자에게 직접 팁을 들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박태영 한국거래소 인사팀 과장(가운데)과 김재환 메리츠화재 인사팀 대리(오른쪽)가 마지막 세션에 참여해 취업관련 팁을 제공했다. 이도희 기자



토크콘서트 참가 인사담당자

박태영 한국거래소 인사팀 과장. 2003년 입사

김재환 메리츠화재 인사파트 대리. 2010년 입사



금융권 취업에 가장 필요한 게 있다면?


김재환 사람간 관계의 신뢰가 기본적으로 중요하다. 서비스업이다 보니 사람을 효과적으로 대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얼마나 성실하게 했는지를 어필하는 것도 필요하다.


박태영 남의 돈을 만지는 직업이다 보니 역시 정직성이 중요하다. 금융관련 소양도 필요하다.


금융 소양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박태영 전 법학을 전공해서 대학 때 별도의 경제교육을 받지는 않았다. 하지만 여러 가지 형태로 배울 수 있는 기회는 있다. 또 자신의 전공을 금융과 연결지어 준비해도 좋다.


김태환 자격증 관련해서 궁금해 할 텐데 저는 국제통상학을 전공했는데 금융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어서 별도로 준비했다. 교내 증권투자동아리에 가입해 모의투자도 해보고 관련 공모전에도 도전했다. 


입사 후 어땠는지, 공부했던 것과 실제가 많이 달랐나.


재환 많이 달랐다. 실무에 바로 투입되는 직군이 있는가하면 트레이닝이라고 부르는 교육을 어느 정도 받아야 업무를 할 수 있는 직군도 있다. 하지만 대학 때 배웠던 것이 아무 의미가 없지는 않다. 궁극적으로는 금융업에 몸 담기 위해서 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박태영 입사 후 1~2년, 많게는 3년 동안 무림의 고수가 되기 위해 물동이를 나르듯 생수통도 나르고 복사도 했다. 모두 수련의 과정이다. 지금의 전공이 현장에서 직접 사용되는 케이스를 많이 보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배워둔 게 큰 기반이 되는 건 맞다. 입사해서 3년 정도는 그야말로 물동이 나를 생각을 하는 게 맞다.


자소서 스토리텔링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김재환 아까 이야기한 것과 연관지어 보면 개인적으로는 증권투자동아리 활동 모의투자 등 다양한 경험을 했지만 이런 것들을 단순히 나열식으로 소위 ‘티내는’ 것은 좋지 않다. 오히려 한 가지 경험을 했더라도 꾸준히 했고 어떤 것을 느꼈는지를 어필하라. 결과가 좋지 않아도 괜찮다. 꼭 모의투자대회에서 1등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활동을 실제로 했어야 한다. 


박태영 시즌 때면 담당자별로 평균 몇 천 건을 읽는다. 그러다보니 천편일률적으로, 나열식 쓴 건 읽히지 않는다. 인사담당자의 눈에 띄려면 이런 나열식보다는 특징적인 것 한 두 개를 깊이 있게 쓰는 게 낫다. 대신 예쁜 문구를 쓰는 게 좋다. 키워드를 잡아서 가장 자신있는 두 세 가지를 추리는 것이다. 그 활동을 통해 얻은 게 뭔지, 이 회사에 지원할 때 어떤 도움이 될지까지 언급하라. 





영업력은 어떻게 기르고 서류전형이나 면접 때 어떻게 어필하는 게 좋은가?


김재환 요즘은 모든 회사가 영업을 중요시하는 것 같다. 저 역시 영업직으로 입사했다. 다만 영업이라고 무조건 오버스러워야 하는 건 아니다. 단, 회사가 요구하는 방법대로 만들어야 하는데 공통점인 개념으로 보면 사람을 중요시해야 한다. 


전 술도 좋아하고 10년간 밴드활동도 했고 고등학교 때부터 농구도 꾸준히 했다. 이 활동을 단순히 나열하는 대신 사람이라는 주제를 잡았다. 즉 여러 부류의 사람을 만나면서 각 유형의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배웠다고 강조했다. 


금융권 입사에 스펙이 중요한가


박태영 한국거래소는 작년부터 스펙초월채용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지원 단계에 스펙 기재란을 없앴다. 사실 인사담당자 입장에서 요즘 지원자들의 스펙은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비슷하다. 스펙으로 우열을 가리는 시기는 지난 것 같다. 대신 됨됨이와 함께 어떤 것을 준비했는지를 본다. 


김재환 서류를 통과하면 면접 때부터 제로베이스로 평가한다. 최소한의 요건만 통과하면 된다. 이 요건도 자격증, 학점보다는 내용을 본다. 단순한 자격증 보유여부가 아니라 그 자격증을 왜 땄는지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즉 일반적인 스펙보다는 활동내용을 자세히 적는 게 좋다. 


파생상품 직무 지원자다. 어떻게 대비하는 게 좋을까.


박태영 한국거래소에 직접 견학 오는 것도 추천한다. 종합플로어를 구경할 수도 있고 홍보관의 체험견학을 신청하면 더 자세히 설명해 준다. 또 증권사가 주최하는 모의투자대회나 채용관련 이벤트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파생상품 직무는 얼마나 오랫동안 열심히 준비했는지가 확연히 드러나는 분야다. 워낙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부터 미리 공부를 하고 관련 경험을 쌓는 게 좋다.  





한 회사만 바라 본 지원자를 더욱 선호하나.


김재환 첫째로는 중구난방 쓰는 지원자보다는 선호 업종이 뚜렷한 사람을 원한다. 물론 취업이 쉽지는 않기 때문에 한 곳만 지원할 수는 없다. 대신 특정 회사가 아니어도 금융 관련 제반활동을 어필하면 된다. 


박태영 저도 그랬지만 한 회사만 목적으로 하는 친구는 많지 않은 게 현실이라는 걸 알고 있다. 대신 취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졸업시즌의 취업률이 100%라면 그 다음해는 50%, 또 다음해에는 25%로 절반씩 줄어든다. 워낙 취업준비생이 많기 때문에 특정 시기를 놓치면 취업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그래서 특정 회사만 염두에 두기 보다는 업종 중심으로 준비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한국거래소 입사 준비 당시 전공필기시험의 범위가 광범위 해 준비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몇 개만 뽑아 공부했는데 마침 시험당일 그 문제가 나왔다. 면접 역시 며칠 전 TV에서 본 내용이 나왔다. 하지만 100% 운 덕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열심히 준비를 했기에 운도 따랐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준비하라.


대전=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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