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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자가 말하는 ′입사′ 비결 5가지 조회수 : 8801

"기업들은 실무능력을 본다고 하지만 막상 전공 때문에 취업에 가로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막상 입사하면 직무를 바꾸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빨리 직무를 정해 관련 경험을 쌓으면 훨씬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지난 18일, 취업박람회 행사장 한 켠 법과대 취업동아리실에서는 기업 인사담당자와 구직자 간의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중견기업 취업에 대한 서로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서다. 특히 이날 토론에는 직접 채용에 관여하는 실무진인 홍정원, 김해미 샘표식품 인사팀 대리가 참여해 취업을 준비 중인 국민대 4학년생들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남겼다.

▷학생들은 전공에 대해서 고민이 많다. 학생들의 어려움은 무엇이며 이에 대해 인사담당자와 취업센터 측의 의견은 어떤가

정우진(국사학과·4) 회사에서 신입 채용에 있어 직무능력을 본다고 한다. 그 기준이 뭔지 궁금하다.

김제인(공법학과·4) 언젠가부터 충실한 준비 없이는 좋은 회사에 들어가기 거의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학생들은 고학년이 돼야 절실함을 갖는다.

김웅동(스포츠체육과·4) 학생들의 직무이해가 확실히 떨어지는 것 같다. 이를 수업과 연계시켜서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인영실 센터장(국민대) 학생들이 직무를 정하는 시기가 늦다. 그래서 원하는 곳에 지원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국민대 경력개발센터는 학년별로 재학생들이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과정을 만들어 놓고 진로설정 로드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이 이 내용을 잘 모르는 점이 안타깝다. 그래서 이번 학기부터 모든 신입생들이 ‘인생설계와 진로’라는 교과목을 필수로 듣도록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적성을 발견하고 관련 직무에 대한 조사도 할 수 있도록 한다.

홍정원 대리 대부분의 취업준비생들이 직무에 대해 고민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안다. 하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신입들을 잠재력으로 평가한다. 해당 직무의 전공을 안 보는 추세다. 대신 그에 따른 경험을 스스로 체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찬울(공법학과·4)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전공을 살리라고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전공이 나에겐 올가미가 되는 것 같다.

홍정원 대리 우리 회사는 생산이나 연구 제외하고는 전공을 보니 않는다. 법학과는 대부분 고시공부에 열정을 쏟았을텐데 그렇게 열심히 준비했던 경험이나 지식이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사실 전공이 실무와 연계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하지만 전공을 보는 이유는 기본 베이스를 보는 것이다. 인사담당자들도 실무와 관련이 없는 건 알고 있기 때문에 전공을 점점 안보는 것이다.

또 너무 많은 스펙을 쌓는다고 좋은 건 아이다. 직무와 관계되는 걸 해야 유리하다. 예를 들어 재무팀은 CPA가 당연히 도움될 거다. 유통관리사를 땄다면 ‘유통에 관심이 있어서 그렇구나’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내가 하고 싶은 직무에 맞춰서 준비해야 한다. 대부분의 자격증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면 딸 수 있다. 그 직무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생각해야 한다. 현재와 미래가 좋다면 과거(전공)는 상관없기 때문이다.

김제인 직무와 관련된 가장 좋은 경험은 인턴십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턴십도 경쟁률이 공채만큼 높다. 인턴 외에 직무관련 부분은 어떻게 증명하는 게 좋은가

김해미 대리 회사도 인턴이 중요한 일을 하지 않다는 걸 안다. 사실 인턴십 경험을 높게 쳐주는 건 아니다. 그 대신 원하는 직무를 정하고 그 직무에 관련된 전공을 좀 더 찾아본다든가 책을 읽는다든가 아르바이트를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홍정원 대리 인터넷커뮤니티나 동아리 활동도 어떻게 살리느냐에 따라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회사가 주최하는 이벤트 찾아 응모하는 것도 방법이다. 즉, 인턴이 가장 중요한 건 아니다. 만약 영업에 지원한다면 대형마트의 매장 아르바이트가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면접 때는 회사나 직무에 관해 얘기할 때는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볼 수 있는 기사를 이야기 하는 건 좋지 않다. 인사담당자가 다 알고 있는 걸 말하는 건 의미가 없다.

▷기업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김찬울 인재상을 가장 많이 본다. 또 지인들에게 업무환경을 듣기도 한다.

정우진 그 전에 기업을 먼저 보는 게 좋은지 직무를 먼저 보는 게 좋을지 궁금하다.
김제인 회사가 내가 생각하는 이미지와 부합하는지가 중요하다. 그래서 전역 후 2년 반동안 실무자를 많이 만나봤다. 원하는 직무 외에도 현직자부터 입사 실패자, 신입사원 등 전부 여러가지 분야의 직원들을 만났다.

김찬울 영업에서 마케팅으로 전환할 수 있는 비율은 어느정도인가.

김해미 대리 마케팅의 기본이 영업이라는 말은 맞다. 우리 회사는 1년 이상 영업을 해야 마케팅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영업을 하다 마케팅으로 가기는 쉽지 않다. 마케팅 업무를 하고 싶다면 영업을 하면서 마케팅을 하기보다는 마케팅으로 입사한 후에 영업직으로 바꾸는 게 더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스펙에 대해서도 인사담당자와 학생간의 의견 차가 있을 것 같다

김찬울 스펙을 위해 대외활동을 많이 했다. 또 토익 850점에 오픽 IM등급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조금 더 하라고 한다. 하지만 난 국내영업에 지원하는데 더 쌓아야 할지 모르겠다.

김제인 유통관리사 자격증이나 오피스 자격증을 땄고 봉사활동도 여러개 했는데 그동안은 중구난방식으로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력개발센터의 도움을 받아 많이 좋아졌다. 항상 면접단계에서 탈락하곤 했는데 학교에서 진행하는 면접캠프를 다녀와서 완벽하게 마스터하게 됐다. 또 해당 직군, 직무를 명확하게 정해서 맞춤형으로 해야 한다고도 배웠다. 그래서 요즘은행을 원해서 입행하는데 필요한 자격증, 은행에서 하는 봉사활동 등을 위주로 준비하고 있다.

김해미 대리 스펙이 안 중요한건 아니다. 성실성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아르바이트나 공모전은 직무 관련 관심을 나타낸다. 

김찬울 하지만 법대 준비를 늦게 시작해서 학점이 낮다. 대신 장학금을 받았는데 이 점으로 대신할 수도 있나.

김해미 대리 그에 상응하는 경험은 얼마든지 용인해준다. 대신 학점이 낮다면 왜 낮은지를 자소서를 통해 본다. 영어 성적 역시 낮은 이유를 우선 본다. 물론 샘표는 로컬기업이기 때문에 영어는 영어를 필요로하는 부서를 제외하고는 크게 중요시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지원자가 다른 활동을 어필한다.

▷인문대 전공자로서 어려움은 없나

정우진 요즘 인문학이 대세라고 하는데 인문학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김찬울 맞는 말이다. 얼마 전에는 인문학이 접목된 마케팅 세미나에 갔는데 인문학 이야기는 앞에 잠깐 하고 주로 마케팅 얘기만 하더라

김해미 대리 인문학은 확실히 중요하다. 사내에서도 인문학 강좌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공감능력이 회사에서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점을 어필하면 좋을 거다.

김찬울 마케팅 관련 활동은 어떤 게 좋을지 추천해달라

김해미 대리 꼬집어서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마케팅 직무는 창의력이나 언어구사력이 중요하다. 그런 거에 관련된 경험이 있다면 좋을 거다. 또 마케팅은 대부분의 회사가 주력하는 부서기 때문에 인기도 많다. 이 점을 알아야 한다.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