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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S·코앱 설명회] ①공기업 채용에 도입되는 NCS 해부 조회수 : 7268

20일 오후 2시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과 코앱(KOAP, Korean aptitude test for talent identification) 활용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는 50여 명의 기업 인사 담당자 등이 참석, NCS와 코앱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NCS는 산업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 등의 내용을 국가가 산업 부문·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이다. 현장의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국가적 차원에서 표준화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302개 전체 공공기관 채용에 NCS를 도입할 예정이다. 올해는 한국남부발전 등 30개 공공기관 채용에 NCS가 도입된다.


구자길 전 한국산업인력공단 직무능력표준원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한 NCS 기반의 기업 채용 전략'을 주제로 NCS 활용 방안에 대해 강연했다. 구 전 원장은 지난 2002년부터 최근까지 산업인력공단에서 NCS 업무를 총괄했다.



다음은 구 전 원장의 관련 설명을 정리한 내용이다.


NCS의 정책방향 및 과제는 다음과 같다. 정부는 '능력중심사회 만들기'를 핵심 국정과제로 확정하고 NCS 구축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까지 797종의 NCS 개발을 완료했다. 향후 NCS를 기반으로 현장성 있는 학교교육·직업훈련을 유도할 계획이며 관련 자격제도 개편을 실시할 방침이다.


청년 구직자들은 그동안 현장 경험보다는 학벌이나 학점, 토익 등 스펙 쌓기에만 몰두해 왔다. 졸업 후에도 취업에 필요한 스펙을 쌓느라 바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에 들어가는 기간은 평균 1년 정도가 소요된다. 그러나 직장에 들어가더라도 실무 경험 부족 등으로 인해 적응에 어려움을 느낀다. 결과적으로 청년들의 첫 직장 근속기간은 평균 19개월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 또한 애로사항이 많았다. 신입사원을 뽑더라도 현장능력이 부족해 평균 18개월가량의 재교육 기간이 필요하다. 그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 등은 기업 입장에선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능력중심사회로 가야 하는 가장 큰 이유이자 NCS의 도입 취지가 여기에 있다.


NCS는 지식이나 기술, 태도 등 현장에서 개인이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능력을 국가가 산업부문별, 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이다. NCS는 정보통신이나 서비스, 금융, 보건 등 산업별 대분류 24개, 중분류 77개, 소분류 227개, 세분류 857개로 구성됐다. 기업들은 NCS를 신입사원 채용에서부터 능력별 배치, 승진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NCS에서 각자의 능력을 단위로 평가할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개인별 직무수준, 즉 수준체계(NQF)다. 최하 등급인 1수준부터 8수준까지 8개 등급으로 나뉜다. 개인별 '지식·기술'과 '역량'에 관한 직무수준을 등급별로 나눈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1수준으로 평가 된 인재는 지식·기술 항목의 경우 문자이해, 계산능력 등 지극히 기초적 지식을 사용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이라 보면 된다. 역량 면에선 구체적 지시와 철저한 감독 하에 과업 수행이 가능한 정도다.


반면 8수준은 해당 분야 최고의 이론·지식을 활용해 새로운 이론을 창조할 수 있을만한 등급이다. 역량 면에서도 조직이나 업무 전반에 관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도 되는 수준에 해당한다. 기계분야를 예로 들면 7수준으로 평가된 인재는 설계 일정을 계획하고 업무를 배분하는 관리자급 업무가 수행 가능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반면 2수준은 선반이나 밀링 등 기본 작업만 수행 가능한 반숙련공 정도로 이해하면 쉬울 것이다.


정부가 추구하는 능력 중심사회란 학벌은 조금 부족하더라도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좋은 기업에 얼마든 입사할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뜻한다. 공업계 고등학교 졸업자를 예로 들겠다. 예전과 달리 최근의 공고 졸업자는 한국전력 등 공기업 입사가 힘든 실정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비록 고졸 학력일지라도 특정 분야에 대한 충분한 전문성을 가진 인재라면 공기업 등에 진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능력중심사회 조성 로드맵은 다음과 같다. 기존 사회가 학력·연공 등을 중요시했다면 앞으로는 개개인의 직무나 능력을 중심으로 삼게 된다. 이를 위해 고교 교육과정에서부터 스위스의 도제식 직업학교 개념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학에선 학업과 현장실습을 병행하는 취업보장교육이 강화된다. 건축공학 전공과정을 예로 들겠다. 일본의 경우 대학 교육과정에서부터 실습을 중요시 한다. 학생들이 직접 거푸집을 짓고 그 안에 콘크리트를 타설한다. 그리고 시간 경과에 따른 해당 구조물의 강도 변화를 측정한다. 우리나라의 실정은 어떠한가. 일본처럼 실습하는 대학은 대한민국에 단 한 곳도 없을 것이다. 앞으로는 우리도 그렇게 가야 한다.


기업의 경우엔 능력중심 채용을 확산하고 개개인의 능력에 따른 보상을 제공하는 등 일·학습 병행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다 보면 NCS는 능력중심사회의 DNA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정부는 능력중심사회 구축을 위해 현장중심 인력양성, 능력중심 채용, 능력중심 보상과 그에 따른 NCS 보완·발전을 4대 추진과제로 정했다. 우선 NCS를 산업 현장 수요에 맞게 보완·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안에 산업별 협의체를 구성, NCS 운영 전담기관으로 지정할 것이다. 산업계가 그동안 NCS 개발에 참여하는 입장이었다면 앞으로는 산업계의 주도로 NCS를 수정·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정보망을 통해 NCS에 대한 산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분기별 개편회의를 개최, 결과를 반영하게 된다. 또 상반기 안에 NCS Q&A센터를 운영, 기업이나 학교 등에 배포된 현장적용 가이드에 관한 애로사항을 청취하겠다.


NCS 기반 기업 채용·보상전략은 다음과 같다. 오는 2017년까지 대기업·공공기관 70곳을 대상으로 이른바 일·학습병행제를 정착해나갈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 1만 곳에 관련 교재·프로그램 개발, 트레이너 양성, 공동훈련센터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온라인 평생교육원 형식의 이러닝 콘텐츠를 개발·보급하고 475개 특성화고와 협약을 통한 산학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중 '산업현장 일·학습 병행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직무능력 중심 채용문화를 뿌리내릴 예정이다. 과거의 채용방식이 직군·직무 구별 없는 스펙 중심이었다면 앞으론 개인의 직군·직무별 능력을 평가해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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