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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턴트가 뽑은 2015년 취업키워드 10선 조회수 : 8196

지난 8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사무실에서 ‘2015년 취업컨설턴트협회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올 한해 취업 교육방향을 설정하고 취업 트렌드에 관해 토론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모임을 주최한 한국취업컨설턴트는 지난해 8월 정식 출범한 업계 최초의 사단법인협회다. 협회 소속 컨설턴트는 총 150명. 각자의 일정이 바쁜 탓에 이날 새해 첫 토론회에는 약 10%인 11명이 모였다.


이들은 “이번 모임을 계기로 서로의 정보와 의견을 공유하면서 청년취업 시장의 일선에 배치됐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질 높은 취업교육시장을 만들자”고 다짐했다.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사무실에서 '2015년 취업컨설턴트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날 11명의 현직 취업컨설턴트들은 올 한해 취업시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이도희 기자



미생 탓, “면접관 눈만 높아졌더라”


“지난해 취업시장의 최대 화두 중 하나가 9대 스펙이었어요. 그런데 이런 단어는 누가 만들었을까요. 유명 취업커뮤니티들을 잘 보세요. 영어학원, 성형외과 배너광고가 붙어있죠. 이 광고는 커뮤니티 운영자가 유가로 받은 경우도 있지만 운영자가 직접 경영하는 업체의 것일수도 있어요. 우리는 어쩌면 이들이 상업적으로 조장한 사회 분위기에 자연스레 흡수돼 있는지도 몰라요.”


토론 시작과 함께 ‘스펙’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11명의 취업컨설턴트들은 저마다 의견을 쏟아냈다. 특히 삼성이 올해부터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힌 ‘직무역량 스펙’이 단연 이슈였다. 


쌍용그룹에서 인사팀장을 지낸 김운형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는 “스펙은 기술스펙, 지식스펙, 역량스펙으로 나뉘는데 기술과 지식스펙 위주였던 기존의 채용시장을 삼성이 역량스펙 즉, 인성 중심으로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진희 (주)커리어비전 대표는 “삼성이 원하는 창의력이란 상황대처능력”이라며 “빠르게 바뀌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문제해결능력이 있는 인재를 채용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미생’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드라마 탓에 면접관들의 스펙에 대한 기준이 과도하게 높아졌다는 것. 김치성 제닉스취업솔루션 강사는 “최근 한 제약회사 채용 면접 때 면접관이 ‘미생의 신입사원 4명 중 누구랑 일하고 싶느냐’ ‘그 인물의 단점은 이러이러한데 극복할 수 있겠냐 등’ 드라마에 대해 자세하게 물었다”며 “면접관들이 모두 장그래처럼 성실하고 안영이처럼 뛰어난 인재를 원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컨설턴트 교육 강화할 것… 퇴직자・경단녀 취업컨설팅 교육도


토론 말미, 김운형 대표는 협회의 수장으로서 앞으로 취업컨설턴트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최종적으로 제시했다. 김 대표는 우선 컨설턴트 교육을 강조했다. “청년 취업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취업교육가들부터 양질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최대한 사람을 뽑은 경험이 있는 인사경력 출신자 위주로 활동하되 경험이 없을 경우에는 대신 준비를 철저히 시켜 내보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존의 자소서, 면접 등 단순 취업 스킬 외에 근본적인 진로교육에도 힘 써야 한다”며 “한 사람이 제대로 취업하면 네 명의 몫을 하기 때문에 1학년 때부터 구체적인 진로를 잡아서 장기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공익사업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거 퇴직 시장에 나온 기업 실무자를 비롯해 경력단절여성, 저소득층, 장애인 등 근로 의지와 능력이 있음에도 여건이 부족한 취약계층을 전문 컨설턴트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10명의 취업컨설턴트가 뽑은 2015년 취업 키워드


이미혜(휴먼아지트 대표) : 최근 ‘직무역량’ 등 구체적인 평가항목이 나왔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한 면접관 교육도 강화될 것이다. 


최경희(링크스타트 대표) : 스타트업 기업이 부상할 것이다. 국내외 투자 장벽이 많이 허물어지고 서울대 ‘be  the rocket’ 등 많은 사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신원순(예스인터뷰클리닉 대표) : 자기 경력에 가치를 부여하는 자존감이 중요해질 것이다. 


김치성 : 기존 간접 경험에서 나아가 직접적으로 직무와 관련된 경험과 역량을 요구할 것이다.  


이태환(A-pro 잡솔루션 대표) : 사고력 평가기준이 강화될 것이다. 취준생 평균 스펙은 상향평준화된 데 비해 실질 문제해결력이 없다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조은우(ThinkVirus 강사) : 최근 기업 고졸채용이 줄면서 특성화고 졸업생에 대한 대비책이 중요해질 것이다. 고졸 취업시장도 커지지 않을까.


최진희 : 기업 자소서 항목이 단순화될 것이다.


문창준(잡아토즈 대표) : ‘여학생이여 나의 길을 제대로 찾자.’ 남학생과 경쟁한다는 생각 보다는 여학생들 사이에서 차별화를 가질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김창(KLCD 강사) : 창직이다. 기존 직업을 조금만 변형하면 자기만의 직업을 가질 수 있다. 직무능력평가인 NCS도 활성화되지 않을까 한다. 


황지영(인트컴 강사) : 근본적인 진로중심 교육이 강화될 것이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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