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핫 뉴스

[금융권 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은 농협을 좋아해’ 국내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지원하는 ‘NH디지털챌린지플러스’ 조회수 : 3137

-NH농협, NH디지털챌린지플러스로 스타트업 육성 


-공간 지원을 비롯해 경영진단 및 멘토링, 데모데이, 투자유치도 진행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과 제휴 통해 해외진출 지원 계획



[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 NH농협은행(이하 농협)이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스마트한 농협’, ‘글로벌 농협’으로 탈바꿈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스타트업이 있다. 농협은 기술력이 뛰어난 스타트업을 발굴해 자사 강점인 인프라를 적극 지원하면서 스타트업과 상생하고 있다. 





농협이 스타트업과 인연을 맺은 건 2015년 금융권 최초로 ‘NH핀테크혁신센터’를 개소하면서부터다. 당시 농협 본사가 위치한 서울 서대문에서 4~5개 스타트업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미래 먹거리 사업 준비에 들어갔다. 이후 농협의 적극적인 투자로 2019년 4월 서울 서초구에 ‘NH디지털혁신캠퍼스’를 오픈했다. 이곳은 농협과 스타트업 간 상생의 장으로 새로운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오픈 이노베이션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개소식에서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서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과 같은 신기술 기반 교육을 적극 제공하고, 이를 과감히 현장에 적용시켜 대한민국 금융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 하겠다”고 말했다.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서 손병환 은행장과 입주기업 대표들이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NH디지털챌린지플러스)



농협은 전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NH디지털챌린지플러스’를 통해 매 기수별 30~40개의 스타트업을 선발한다. 2019년 1기 선발을 시작으로 올해 3기 선정을 마쳤다. 선정된 스타트업에는 공간 지원을 비롯해 경영진단 및 멘토링, 데모데이, 투자유치도 진행 중이다. 농협 자체 투자는 물론 계열사 간 업무 제휴도 자유롭다. 


2019년 기준으로 스페이스워크(비대면 부동산 투자 및 자문 서비스), 에너닷(태양광 IoT를 활용한 담보대출 모니터링 시스템), 데이터유니버스(모바일 피싱보호 서비스) 등 10개 스타트업에 153억 원을 투자했다. 여기에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를 위해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과 제휴를 통해 해외진출 지원을 계획 중이다. 김봉규 NH디지털R&D센터 센터장은 “‘All Connected in and out’이라는 우리의 슬로건에 맞게 농협 내·외부를 연결시키고, 국내와 해외를 연결시키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이 살아야 농협도 성장, ‘농협-스타트업의 상생’이 최우선 목표” 

강태영 NH농협은행 디지털전략부 부장


NH디지털챌린지플러스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강태영 디지털전략부장은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만 가면 직급이 무색할 정도로 이리저리 뛰어다니기 바쁘다. 어미 새가 새끼에게 먹이 주듯 스타트업 사무실을 돌아다니면서 ‘잘 되고 있는지’, ‘애로사항은 없는지’ 등의 민원 처리는 물론 번뜩 떠오른 아이디어는 바로바로 공유하고 있다. ‘스타트업이 살아야 농협도 같이 성장한다’는 마음으로 농협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운영 중인 강태영 부장을 만나봤다. 



얼마 전 NH디지털챌린지플러스 3기 모집을 마쳤다. 몇 개 팀을 선정했나 

“총 129개 팀이 지원했고, 그 중 30개 팀을 선정했다. 2기에서 3기로 연장되는 팀도 8개 팀이 있다.”


연장기준이 있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팀이면 연장한다. 농협과 함께 사업을 연계할 수 있는 회사라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총 몇 곳의 스타트업을 지원했나 

“1, 2기 총 57개 팀이고, 이번 3기가 30개 팀이다. 선정기준은 무엇인가 핀테크, 농협테크, 부동산테크 분야를 나눠 선정하고 있다. 기준은 독창적인 기술력과 사업계획서, 성장가능성, 농협과의 협업 가능성 등을 주요하게 본다. 그 중 농협과 협업 가능성이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보는 편이다.”

 

농협에서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사업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말 그대로 오픈 이노베이션이다. 외부 스타트업을 육성하면서 그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배우고, 외부의 좋은 기술력을 내부와 연결시키는 역할도 한다. 새로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과 농협이 협업을 통해 미래 새로운 먹거리,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게 가장 큰 목적이자 이상적인 그림이다. 그리고 현재 업계에서는 디지털화가 화두다. 금융 업무가 디지털화로 변화되는 이 시점에 외부 기술력과의 협업이 좋은 시도가 될 것으로 본다.”

 

이상적인 모델을 그릴 수 있는 스타트업은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하나 

“농협에는 유통, 캐피탈, 금융 등 없는 서비스가 없다. 타 금융기업에 비해 적용시킬 수 있는 분야가 훨씬 넓다. B2B, B2C는 물론 어느 한 부분에 제한을 두지 않고 넓게 보고 있다.”

 

NH디지털챌린지플러스만의 특징이 있다면 

“스타트업 CEO들이 금융권 관계자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연락한다고 만나주지도 않고, 연락처를 모르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런데 NH디지털챌린지플러스에 입주하게 되면 CEO들이 필요한 농협 관계자들과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 사실 입주기업 CEO들이 그 점이 가장 좋다고들 이야기한다. 농협 내부도 마찬가지다. 외부 기술이나 서비스와 제휴를 해야 하는데, 입주 기업들이 보유한 기술력을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NH디지털혁신캠퍼스’ 내부 모습.(사진제공=NH디지털챌린지플러스)


 

그동안 인큐베이팅 한 곳 중 기억에 남는 스타트업이 있다면 

“건축과 AI를 접목한 서비스를 운영 중인 ‘스페이스 워크’다. 건축 규제 등 건축에 관한 모든 것을 AI에 접목시켰다. 예를 들어, 지번을 입력하면 건축법이 허용하는 내에서 최적화된 조감도를 그려준다. 그리고 시세는 얼마인지, 수익률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알려준다. 원래 땅을 사게 되면 행정기관이나 건축사, 부동산에 문의를 해야 하지 않나. 하지만 이 솔루션으로 모든 게 해결 가능하다. 스페이스 워크와 농협이 업무협약을 맺었고, 현재 상용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농협에 입주한 스타트업 CEO들을 평가한다면

“스타트업 대표들을 보면 스펙이나 아이디어가 너무 좋더라. 정부나 기업에서 창업을 하려는 청년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공무원을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창업을 적극 권장해야한다고 본다.”

 

스타트업 지원사업을 하면서 애로사항도 있을 것 같다

“간혹 스타트업 CEO 중에는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저희에게 1부터 10까지 모든 걸 지원해달라고 할 때가 종종 있다. 그럴 땐 난감하다. 여러 방면에서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까 늘 생각하지만 모든 걸 다 해줄 순 없다.”

 

NH디지털챌린지플러스의 핵심 키워드는 무엇인가 

“상생이다. 상생을 위해 뭘 지원하고, 어떤 부분을 도움 받을지를 고민하고 반영한다. 상생,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올 4월 8일이 NH디지털혁신캠퍼스가 1주년 되는 날이었다. 이제는 확장해야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기술적, 물리적 확장을 통해 타 지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도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농협 내부와 외부를 연결시키고, 국내와 해외를 연결시키는 역할을 고민 중이다. 오프라인 플랫폼의 가장 큰 기능이 네트워크 효과다. 올해는 다양한 기능을 확장시키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NH디지털챌린지플러스 입주기업]

“한 단계 도약할 기회, 농협에서 얻었죠” 

위치기반인증 시스템으로 국내 넘어 해외 시장 노리는 ‘엘핀’ 


설립연도 2017년 1월 4일 

주요사업 위치기반인증 서비스 

성과 2019년 근태관리 서비스 ‘아임히어-워크’ 상용화(2019년), 혁신금융 서비스 ‘USIM 활용 출금동의’ 지정(2020년) 등 



‘엘핀’은 이동통신기지국을 활용한 위치인증을 바탕으로 모바일 서비스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인증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위치기반인증 외에도 스마트기기의 기능을 활용해 근거리 대면 여부를 확인하는 상호인증, 생체인증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박영경 엘핀 대표는 통신 및 IT기업에서 기술 엔지니어로 19년 간 근무했다. 박 대표는 선배 엔지니어들의 행보를 보면서 문득 ‘내가 가진 기술로 창업을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2016년 창업 전선에 뛰어 들었다. 홀로 창업을 준비하던 박 대표는 우연히 비슷한 꿈을 꾸고 있던 동료들을 만나면서 창업에 속도가 붙었다. 2017년 1월 박 대표는 동료들과 함께 엘핀을 창업했다. 목표점이 같은 동료들이 있어 든든했지만 처음 경험한 창업의 세계는 생각만큼 쉽진 않았다. 기술은 있지만 서비스를 어떻게 기획하고, 어떻게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지에 대한 계획이 없었다. 


“훌륭한 내부 기술진을 확보하고 있었던 터라 기술력 하나는 자신 있었어요. 그런데 우리가 가진 기술로 어떻게 서비스를 기획할 지가 숙제였죠. 그리고 저희 기술을 접목시켜야 할 분야인 금융권 내부 이슈를 알 길이 없어 답답했어요. 아이디어가 있다고 해도 규제에 묶여 있는 부분도 많아 상품화하기에 부적절한 부분도 많았고요.” 


기술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걸 깨달은 박 대표는 금융권 종사자들을 만나 자 사 기술력을 알리기 시작했다. 창업 전에는 몰랐던 시장의 흐름과 금융권 이슈를 파악하면서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계는 있었다. 그 무렵 NH농협에서 모집하는 ‘디지털챌린지플러스’ 공고를 보고 박 대표는 ‘이거다’ 싶었다. 


“NH농협에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NH디지털챌린지플러스’ 공고를 보고 농협에 저희 기술을 제안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있었어요. 그리고 저희 기업을 시장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라 생각해 지원하게 됐죠.” 


2019년 엘핀은 ‘NH디지털챌린지플러스’ 1기로 선정된 이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NH디지털혁신캠퍼스로 입주해 사무실 비용 절감은 물론, 은행, 카드, 보험 등 농협의 계열사 담당자들과의 미팅을 통해 업계 흐름을 파악하고 판로를 개척했다.

 

“작년 데모데이 당시 서비스 상용화 직후였는데, 많은 투자자들을 만나 투자를 유치했어요. 그때의 투자가 엘핀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였죠. 무엇보다 농협과 협업하면서 느낀 점은 대단한 열정이었어요. 솔직히 우리 직원들보다 NH디지털혁신캠퍼스 매니저들이 더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정보를 공유해줬거든요. 센터장, 부장, 팀장 직급을 막론하고 입주한 스타트업을 위해 뛰어다니는 걸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올 상반기까진 시장 분석 및 자체 서비스를 다지는데 주력했다면 하반기에는 고객사 및 매출 확보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무선통신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는 동남아를 시작으로 해외 진출도 계획 중이고요. 해외시장에 위치기반인증 기술에 대한 수요를 체크해 과연 우리 기술에 대한 수요가 있을지 도전해 보려고요.” 


khm@hankyung.com

나의 생각 Good Bad

기사에 대한 의견 (0개)

의견쓰기
댓글 : 0 건
이전글[금융권 액셀러레이터] 中企 지원 노하우로 스타트업 육성하는 IBK창공(창업공장) 다음글KB, 대학생 홍보대사 KB캠퍼스스타 15기 모집···원서 접수 28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