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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인·적성검사] SKCT 응시생 “타 기업 인적성보다 어려웠다”…‘수리영역 여전히 까다롭고, 자료해석 문제는 시간 부족’ 조회수 : 5829

[캠퍼스 잡앤조이=김지민 기자] SK그룹이 13일 서울 동국대, 한성대, 서일대에서 SK종합역량검사(SKCT, SK Competency Test)를 일괄적으로 실시했다.



△13일 오전, SK종합역량검사를 치르기 위해 서울 중구 동국대에 많은 응시생이 몰렸다. 이날 SKCT는 

서울 동국대 외 한성대, 서일대에서도 진행됐다. (사진=김지민 기자)



오전 8시 40분, SKCT 고사장 중의 한 곳인 동국대는 지하철역에서부터 고사장까지 바쁜 발걸음을 옮기는 응시생들로 가득했다. 이날 동국대 내 고사장은 △문화관 △경영관·사회과학관 △혜화관 △학림관 등 9개관에 마련됐다. 응시생들은 중문에 위치한 고사장 안내판을 보며 각자의 고사장을 확인했다. 8시 전 미리 고사장에 입실한 응시생들은 책상에 마련된 간식을 먹으며 출출한 배를 달래거나 기출문제집을 보며 시험대비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날 SK그룹은 응시생 전원에게 택시비 할인 3000원 쿠폰과 시리얼 바, 포춘 쿠키 등을 제공했다. 입실은 오전 9시 10분 일제히 마감됐으며, 9시 30분부터 SKCT 시험이 시작됐다.



△동국대 중문에 위치한 고사장 안내판을 보며 각자의 위치를 확인하는 SKCT 응시자들.



△고사장에 들어가는 응시자들.



총 165분간 진행된 이번 시험은 실행 및 인지역량(105분), 심층역량(60분)으로 나눠 진행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폐지된 한국사는 이번에도 출제되지 않았다. 인지역량은 수리, 언어, 직무영역으로 구성되며 60문항이 출제된다. 업무에 필요한 복잡하고 고차원적인 사고능력을 측정한다. 실행역량은 근무 중에 발생할 수 있는 환경 및 상황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과 해결방안을 묻는 30개 문항으로 구성된다. 심층능력은 지원자의 판단에 따라 주어진 상황을 4점 척도로 평가하며, 지원자가 일하는 데 적합한 성격과 가치관 등을 갖추고 있는지를 360개 문항으로 측정한다.


이 가운데 언어영역은 장문독해, 문단 순서 배열, 빈칸 채우기, 추론하기 등 세부 문항으로 구성된다. 직무영역은 지원 직무에 부합하는지 세밀하게 측정하기 위해 직군을 경영(Management), 생산(Production), 건설(Construction), 연구개발(R&D), 소프트웨어(Software) 등 5개로 나누고 해당 직군별로 요구되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검증한다. 


한편, SK그룹은 내년부터 대졸 신입사원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 방식으로의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입사 지원자들 사이에선 ‘올 하반기가 막차인가’, ‘채용인원이 점점 더 줄지 않을까’ 등 부정적인 반응이다. SK그룹뿐만 아니라 잇따른 대기업들의 수시채용 전환에 따라 취업의 문이 더 좁아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운 한숨만 내쉬고 있다.



SKCT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응시생들.



SKCT 시험은 오후 12시 35분 모두 종료됐다.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시험을 치르고 나온 응시생들은 후련함과 아쉬움이 뒤섞인 마음으로 서로 풀었던 문제를 질문하거나, 누군가와 전화 통화하며 시험을 치른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오후 신한은행 필기시험을 치러 가는 응시생들은 쏜살같이 출입문 밖으로 뛰쳐나갔다. 대부분의 응시생들은 수리영역이 가장 까다로웠다는 반응이었다. 지난 상반기 SKCT 시험을 치른 이들 역시 난이도가 상반기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SK그룹은 동국대 중문 앞에서 시험을 마친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SKCT를 치르고 난 소감을 포스트잇에 적어달라고 요청했다.



SK이노베이션 생산직무에 지원하는 서 모(26) 씨는 “실행역량 난도는 평이했지만, 인지역량의 수리영역과 직무영역은 상당히 어려웠다. 지난 상반기 때보다 어렵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직무별 역량 P(생산)타입은 시중 문제집에서 예상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었다. 또 수리영역도 자료해석 문제도 예상보다 어려웠다. 지문도 길어서 해석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SK그룹 외 포스코, 삼성, 효성에도 지원했다는 이 모(26) 씨 역시 “수리영역은 응용계산 문제가 많았는데, 어려워서 문제 푸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문제를 절반 정도밖에 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행영역, 직무영역 난도는 무난했지만, 역시 문제를 다 풀지 못했다. 기출문제와 문제가 많이 달랐다”고 말했다. 이미 시험을 치른 포스코그룹과 비교했을 때는 문제의 난도가 더 높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올 하반기 처음 SKCT에 응시했다는 SK텔레콤 지원자 곽 모(25) 씨는 “수리영역의 자료해석 문제는 단순한 계산 문제가 아닌 자료를 해석해서 푸는 문제라 시간이 가장 부족했다. 문제를 정신없이 풀어서 기억은 다 나지 않지만, 3개의 집합에서 교집합을 구하는 문제가 생각난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말했다.


SKCT 결과는 21일 발표될 예정이며, 면접은 11월 중에 진행된다. SK그룹 관계자는 “면접전형에선 짧은 시간 안에 본인의 능력을 보여줘야 하므로 긴장하지 않고 자신 있게 말하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SK그룹외에 신한은행, 한국투자증권, 에쓰오일, 현대엔지니어링 등 기업의 필기시험도 진행됐다. 이날 SK그룹 고사장에선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만큼 많이 응시생이 시험에 참여했다. 


min503@hankyung.com